품목정보
출간일 | 2021년 01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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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24쪽 | 466g | 140*200*30mm |
ISBN13 | 9788960518445 |
ISBN10 | 8960518441 |
출간일 | 2021년 01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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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24쪽 | 466g | 140*200*30mm |
ISBN13 | 9788960518445 |
ISBN10 | 8960518441 |
매우 예민한 사람들이 ‘성경’처럼 반복해서 읽은 바로 그 책!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20만 부 리커버 개정판 출간 모든 일에 의심 많고 의문 많고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심리 처방 생각이 너무 많아서 병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마음이 숨 돌릴 틈도 허락하지 않는다고, 밤에도 그 많은 생각들을 내려놓지 못한다고 말한다. 끊이지 않는 의심, 의문, 매사에 날카롭게 반응하는 의식, 사소한 것 하나 가벼이 넘기지 못하는 감각이 지긋지긋하다. “잠시라도 생각을 멈출 순 없을까?” 프랑스의 유명한 심리치료사이자 베스트셀러 『당신은 사람 보는 눈이 필요하군요』의 저자 크리스텔 프티콜랭에 따르면 이들은 그저 남달리 예민한 지각과 명석한 두뇌를 가지고 있을 뿐이다. 크리스텔 프티콜랭은 20여 년간의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생각이 많아 고민인 사람들’에게 즐겁고도 명쾌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신경학적이고 객관적인 근거를 기반으로 그들이 ‘왜’ 생각이 많을 수밖에 없는지, 보통 사람들과 ‘무엇이’ 다른지, 그 비상한 머리를 가지고 ‘어떻게’ 잘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해 말해 준다. 저자는 “정신적 과잉 활동인이 스스로를 이해하고, 자기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들끓는 생각을 품고도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한다. 이 책을 펼친 당신(아마 ‘설마 이 책 한 권으로?’라며 의심을 하고 있을 것이다.)이 바로 그 주인공이 될 것이다. |
한국어판 서문 - 친애하는 한국 독자 여러분께 여는 글 - 너무 특별해서 조금 유별난 사람들 Part 1 왜 그런 걸까: 당신이 유난히 생각이 많은 이유 1. 남들보다 예민한 감각 때문에 민감하게 타고난 오감 | 바짝 곤두서 있는 감각 더듬이 | 이 감각으로 저 감각을 느낀다 | 유난히 좋아하거나 극도로 혐오하거나 | 알고 보면 특별한 능력, 감각 과민 2. 넘쳐흐르는 감정 때문에 지나치게 풍부한 감수성 | 정에 살고 정에 죽고 | 네 마음이 곧 내 마음 | 내 눈에만 보이는 것들 3. 쉬지 않고 돌아가는 두뇌 때문에 좌뇌와 우뇌는 어떻게 다를까? | 그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들 | 정신적 과잉 활동의 여러 형태 | 생각이 넘치는 뇌, IQ와 상관있을까? Part 2 세상 사람은 둘로 나뉜다: 생각이 많은 사람 vs. 보통 사람 1. 그들은 당신을 이해하지 못한다 잃어버린 자존감 | 거부에 대한 본능적인 두려움 | 나도 남들과 다르지 않았으면 | 거짓 자아에게 쫓겨난 진짜 자아 2. 당신도 그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내가 바라는 게 그렇게 대단한 거야? | 이상주의는 이상한 주의가 되는 현실 3. 이해할 수 없어도 함께 살아가고 있다 당신을 힘들게 하는 존재, 심리 조종자 | 보통 사람보다 확실히 좋은 머리 | 보통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 보통 사람들 속에서 살아간다는 것 | 자신에게 이로운 사람을 알아보는 눈 | 넘치는 사랑을 가눌 길이 없다 | 그들의 기준이 되는 것이 당신의 역할이다 Part 3생각이 많은 사람들의 생존 전략: ‘유별난’ 사람에서 ‘특별한’ 사람으로 1. 알고 보니 백조였던 미운 오리새끼 안도하는 마음 | 5단계 감정 롤러코스터 | 머릿속 생각들을 휘어잡자 2. 닥치는 대로 쌓아 둔 생각 창고를 정리하자 뒤죽박죽 창고를 멋진 서재로 | 생각에도 위아래가 있다 3. 숨이 끊어진 자존감을 살려 내자 어떻게 살릴 것인가? | 어느 정도 회복되었는지 체크하자 4. 멋진 뇌를 가동하기 위해 해야 할 일 가벼운 과로는 오히려 좋다 | 두뇌가 원하는 다섯 가지 5. 나와 잘 살면 모두와 잘 살 수 있다 고독은 선택 사항 | 비판에 대처하는 자세 | 상처와 정면으로 화해하기 | 필요한 것은 사랑보다 존중 | 제짝을 만나야 꽃피는 인생 닫는 글 - 당신은 충분히 멋지다! 독자의 말 참고 문헌 |
넘쳐나는 심리학 용어 중에서도 ‘정신 활동 과잉(PESM증후군)’이란 생소한 용어가 호기심을 자극해서 이와 관련된 책을 읽어보았다. 프랑스의 심리치료사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이고 한국에는 2014년에 소개되었는데 올해 20만 부 판매 리커버 개정판이 출간된 것으로 보아 적어도 20만 명은 정신 활동 과잉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일차원적인 생각을 하면서 책을 펼쳤다.
먼저 정신 활동 과잉이란 무엇일까? 쉽게 말해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 멈추지 않는 두뇌활동’을 가리킨다. 즉, 생각이 너무 많고 예민해서 쓸데없는 일로 끙끙 앓으며 머릿속이 늘 복잡한 사람이 여기 정신 활동 과잉인에 해당한다. 저자는 넘치는 생각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향해 “당신은 유별난 사람이 아니라 특별한 사람입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내면서 정신 활동 과잉에서 벗어나는 해결책을 제시한다.
정신 과잉 활동인은 전체인구의 15~30%를 차지하고 있으며 예민한 오감과 풍부한 감수성 그리고 우뇌 지배형 사고를 정신 활동 과잉의 원인으로 꼽는다. 이 세 가지 원인은 ‘감각’과 관련이 있다. 감각 과민은 뇌에서 여러 감각이 교차하면서 활성화되는 공감각 증상과 함께 나타나며 이는 기억을 돕기 때문에 보통 사람이 사소하게 여기는 것을 유독 잘 기억한다. 공감각 증상은 감수성을 고양하기도 해서 상대의 감정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이기도 하고 오감을 곤두서게 만들기도 한다. 원하지도 않는 정보들이 이들 안으로 자연히 스며들어 정신 활동 과잉을 일으킨다고 하니 만사에 예민해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게다가 이들은 어릴 적부터 남다른 사고력과 언행으로 다른 70~85% ‘보통 사람’에게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당하고 이해받지 못하면서 자존감이 점점 위축된다. 이들은 나이가 많고 적고를 떠나 자신이 주변과 따로 노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자신을 남들과 다른 별난 인간이라고 스스로 치부하며 더 작아진다. 남들과 같아지고 싶은 마음에 주위 사람의 행동 방식을 따라하기도 하며 거짓 자아를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보통 사람들이 이들을 이해하지 못하듯 정신 활동 과잉인들 역시 보통 사람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이렇게 넘쳐나는 생각을 멈추고 보통 사람들과도 잘 지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심리 상태를 다스리는 법, 생각의 창고를 정리하는 법, 자존감을 살리는 법과 함께 그동안 받아온 비판에 대처하는 자세도 알려준다. 결국, 본인의 능동적 행동이 가장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정신적 과잉 활동인은 자신들에 대한 부정적 판단에 너무 많이 노출되고 익숙해져 있는 탓에 좋은 말을 들어도 그 말에 의심을 품는다. 하지만 저자는 시종일관 따뜻한 시선으로 정신 과잉 활동인을 다독인다. 그동안 남들에게 이해받지 못하고 또 자신이 자신을 이해하지 못했던 정신 활동 과잉인은 이 책을 통해 많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많은 생각을 없애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해봤던 사람이라면 어디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해결책에서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지 않을까. 그리고 저자도 이야기했듯이 일반적 사고를 하는 사람은 이 책에 무관심할 가능성이 매우 크지만, 주위에 생각이 많은 사람을 이해하고 싶다면 읽어보길 권한다.
상담을 계속 진행하다가 뜬금없이 한번 물어본다. “화요일이라는 단어는 무슨 색깔일까요?” 그러면 바로 “노란색!”이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물론 무슨 색깔이라고 대답하느냐는 중요치 않다!) 내담자는 자신의 대답에 자기가 놀란다. 생각해 보지도 않은 대답이 자기 입에서 나왔으니까. 사실 자신에게 그런 면이 있는 줄 몰랐던 거다. 이제 확인 사살을 할 일만 남았다. 다시 상담을 하다가 불시에 허를 찌른다. “책상이라는 단어의 색깔은?” 이번에도 대답은 단박에 튀어나온다. “초록색.”
그는 혼란에 빠진다. 그렇다. 그는 단어의 색깔을 보는 것이다. 말이 안 되는 것 같지만 사실이다! 이때부터 어린 시절의 기억이 살아난다. 숫자 2는 금빛 백조 같았고, 숫자 1은 검정색 갈고리 같았다. 힘차게 쏟아지는 폭포 소리를 들으면 뱃속이 바르르 떨려 왔고, 너무 바보 같아서 깊이 생각해 보지도 않았지만 닭고기 냄새는 왠지 노란색이었다.
--- p.51, 「왜 그런 걸까: 당신이 유난히 생각이 많은 이유」 중에서
저는 아주 섬세하고 예민한 INFx(J, P는 불분명) 유형의 남자입니다. 통계상 전체 인구의 1.5% 정도를 차지하는, MBTI에서 가장 드문 유형이죠. 생각이 많은 편이라 무한히 발산하는 생각으로 인해 일상생활조차 힘들어지는 때가 많습니다. 스트레스로 인한 편두통은 뭐 일상이죠.
과거 한창 저와 다른 사람들을 보며 "저 사람은 왜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지?", "저 사람은 왜 오늘만을 위해 살아갈까?" 등의 질문을 던질 때, 학교 도서관에서 우연히 예쁜 표지의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라는 책을 발견하고 며칠간 정독한 뒤, 많은 깨달음을 얻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던 중, 개정판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한번 공감과 현실적인 조언을 얻기 위해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전반적인 내용 자체는 구간(舊刊)과 동일했지만, 한국어판 서문을 비롯해 몇몇 추가된 부분이 눈에 띄었습니다. 학교 도서관에서 구간을 읽었던 게 너무 오래전이라 슬슬 되새김질을 할 때가 되기도 했죠. 여전히 무한히 발산하는 생각들로 인해 힘들어하고 있기도 하고요.
이 책은 크게 '당신이 생각으로 인해 고통스러워하는 이유 → 당신과 일반인의 차이 → 당신을 위한 생존 전략'의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사실 저와 같은 섬세하고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이 기존에도 많이 나와 있었지만, 이 책은 접근법에서부터 기존 책들과 큰 차이를 보였는데, 바로 아무런 근거가 없는 말로 위로만 해 주는 것이 아니라 과학적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했다는 겁니다.
1장에서는 저자가 심리 상담사로 활동하면서 겪었던 수십 건의 실제 상담 에피소드를 제시하고, 우리의 감각은 남들보다 왜 예민한지, 우리는 왜 피상적인 이야기를 싫어하는지 등을 좌우뇌의 구조적 요인, 침 속 코르티솔 양의 차이 등을 통해 흥미롭고 설득력 있게 설명하는데, 정말 '공감'과 '과학적 분석'의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고 있었습니다.
2장에서는 '정신적 과잉 활동인(이하 PESM)'이라고 이야기하는, 생각이 많은 사람과 일반인의 차이에 관해서 이야기하는데, 우리는 그들에게 이해받지 못하지만 결국 우리도 그들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점을 통해 서로 간의 이해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PESM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는 자기 비하, 자존감 하락의 덫에 빠지는 것을 영특한 두뇌를 보유하고 있다는 말로 위로해 주기도 합니다. 이른바 발상의 전환이죠. 이어 영특한 두뇌와 뛰어난 감각을 지닌 우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심리 조종자(이른바 '가스라이팅'을 행하는 사람)'를 만났을 때 대응하는 방법을 이야기하며 PESM이 험한 세상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안내해 줍니다.
마지막 3장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데, 터질 것 같이 넘치는 생각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우리를 위한 솔루션을 안내합니다. 감정 일기 쓰기와 같은 활동으로 변화하는 감정을 수시로 정리하는 것, 닻 내리기 기법(좋은 기억과 연결되는 상황을 만드는 것)을 활용하는 것, 마인드맵을 이용하는 것 등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사실 PESM이 호소하는 불편함을 이해하고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지만, 이들은 전체 인구의 15% 정도밖에 되지 않는 소수이며, 결정적으로 이들의 내면세계는 너무나 복잡하고 풍부하여 같은 PESM끼리도 서로 이해받기 힘들기에 나 자신과 화해하고 이 책에서 제시한 여러 가지 방법들을 통해 스스로 답을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결과적으로 이 책은 시중에 있는 어떠한 자기계발서보다도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PESM이 겪는 심리적 고통이 과연 선천적인 것이 맞는가, 아니면 후천적인 것인가, 그리고 만약 후천적인 것이라면 그들도 일반인처럼 돌아올 수 있는 건 아닐까?"에 관해서는 아직 과학적으로 확실히 규명되지 않았다고 들었습니다. 다만 심리학계에서 널리 사용되는 Big5에서 예민함의 정도로 여겨지는 '신경성' 척도를 따로 둔 것은 예민함이 일시적인 상태가 아니라 하나의 성격 특질에 가깝다는 것을 증명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즉, 예민함은 바꾸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하나의 특질인 거죠.
둘 중 어떤 쪽이 맞든 그들이 오랫동안 고통을 겪어 왔음은 분명하고, 심리 상담사의 도움을 받아도 여전히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기에 이 책에서 제시하는 자아 성찰적 솔루션이 저를 포함한 PESM들에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우리가 생각을 줄이는 건 거의 불가능하니 이것을 장점으로 승화시켜서 생각 공장에서 끊임없이 생산되는 생각들을 내 머릿속 저장 창고에 차곡차곡 쌓아두자!" 이게 얼마나 멋진 솔루션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