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1년 01월 3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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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36쪽 | 344g | 133*201*13mm |
ISBN13 | 9788960906600 |
ISBN10 | 8960906603 |
포함 에세이 2만원↑ 문장 유리컵(포인트 차감)
발행일 | 2021년 01월 3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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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36쪽 | 344g | 133*201*13mm |
ISBN13 | 9788960906600 |
ISBN10 | 8960906603 |
MD 한마디
뮤지션이자 작가, 책방주인으로 꾸준히 자신의 세계를 넓혀온 요조의 산문집이 출간되었다. 이번 책에는 보다 내밀한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뮤지션을 꿈꾸던 이십 대부터 성실한 직업인이 된 현재까지 마음 속에 담아두었던 생각들을 노래하듯 들려준다. - 에세이 MD 김태희
7 책머리에 이 직업은 명백하게 멋이 있다 17 건강하고 튼튼한 예술가가 되는 법 23 겁쟁이 음악가의 친구 29 시는 언제나 어렵고 그것은 나에게 아주 쉬운 일이다 33 너의 이름에 바칠 수 있는 코드 40 아침의 저주 46 아름다운 것을 무서워하는 일 51 지원에게 57 그저 막상막하로써?김숨, 『L의운동화』를 읽고 63 답답하면서도 어쩐지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나의 굴레 69 자는 얼굴 아름다움은 재미있다 77 Between Us 86 시래기 볶음을 만들다가 친구의 바다에 놀러 가기 92 모른다는 말로 도망치는 사람과 모른다는 말로 다가가는 사람 98 할아버지 106 외로운 사람, 힘든 사람, 슬픈 사람 114 나는 나의 남은 인생을 내 주변의 멋진 사람들을 흉내 내면서 살고 싶다 123 나는 『아무튼, 떡볶이』라는 책을 쓰고 이런 일이 있었다 133 아름다움은 재미있다 138 나의 크고 부족한 사랑 142 정말 재미있다 150 부드럽게, 허벅지가 터지지 않게 158 작았다가 커다래지는 우리들 옆에 서기 167 동네 책방을 운영하며 가장 크게 느껴지는 어려움 173 구겨진 얼굴 177 가장 불쌍한 것은 인간 181 저는 채식주의자이고 고기를 좋아합니다 189 택시는 좋은 것이다 199 어깨, 홍갑, 수진 205 배가 부르고 기분도 좋아지는 나라 209 참 예쁜 것 213 사유의 공격 219 길고 꾸준하게 먹는 일 224 호텔에서 묵는 일에 레벨을 매길 수 있다면 나는 레벨 1이다 232 오래 살아남기 |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책을 읽고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책을 구입해서 읽게 되었다.
사람들은 사랑이 실패한 거라고 하지만
하나씩 서로 이해하고 알아간다면
실패를 거둘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요조 작가가 쓴 책은 요번 처음으로 읽게 된 것이다.
처음에 많이 망설이기는 했지만
나름대로 읽을만한 책인듯 싶다.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책을 읽으면서
여러가지 직업이 있구나 하는생각 들었다.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을 읽게 되는 기분이다.
솔직히 유명인들이 쓰는 책에 선입견이 있어서, 웬만해서는 그들의 책을 읽지 않는다. 그런데 이 책은 제목이 멋졌다.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이라니! 대체 어떤 내용이 쓰여있을지 궁금했다. 한 장 한 장 가벼운 마음으로 읽는데, 어느새 선입견은 사라지고, 작가의 솔직한 마음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기분 좋게 읽을 수 있는 책이고, 작가의 다음 책도 기다려지게 만드는 책이었다. 작년 이맘때쯤 이책을 구입해서 읽었는데, 다시 한 번 읽어보며, 나도 작가처럼 달리기를 해야겠다.
음악보다 글 때문에 더 사랑하게 된 뮤지션 출신 작가들이 있다. 그중 하나가 이 책을 쓴 요조다. 대학 시절 요조의 노래를 종종 들었지만(요조가 부른 노래들이 싸이월드 미니홈피 bgm으로 한창 인기 있었던 시기다) 팬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다 요조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책, 이게 뭐라고>를 듣기 시작하고, 요조가 쓴 글이나 책을 찾아 읽기 시작하면서, 점점 요조의 매력에 빠졌고 그의 팬을 자처하게 되었다. (이제는 요조의 음악도 아주 좋아한다.)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은 요조가 2021년에 발표한 에세이집이다. 뮤지션으로, 작가로, 책방 주인으로, 비건으로, 러너로 살아가면서 경험하고 느끼고 생각한 것들이 깊은 인상을 준 책이나 영화에 관한 이야기와 함께 실려 있다. 주된 내용은 예술가로 사는 일의 어려움이다. 뮤지션이지만 오랫동안 신곡을 내지 못한 데에서 비롯된 불안감과 초조함, 전보다 더 나은 글을 쓰기 위해 잠을 잊을 정도로 노력하지만 늘 이도 저도 아닌 '중간 작가'로 분류되는 것에 대한 아쉬움 등이 책 이곳저곳에 솔직하게 담겨 있다.
일을 하고 돈을 버는 생활인으로서의 어려움도 이 책 곳곳에 나온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책방 무사가 종로에 있었을 때 주차 문제 때문에 매일 곤욕을 치렀다는 대목이다. 주차한 사람에게는 한두 번 있을까 말까 한 사소한 일이겠지만, 그 일을 매일 겪는 사람에게는 하루 종일 정신을 곤두서게 하고 인류애를 잃어버리게 만들 중대 사건이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에서, 다시 홍대에서 책방 무사를 계속하시는 걸 보면, 책방을 하면서 겪는 어려움보다 책방 운영이 주는 즐거움과 보람이 더 크기는 한가 보다(홍대에 생긴 책방 무사 서울점, 가보고 싶다....!)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문장은, 책 앞머리에도 나오는 "모른다는 말로 도망치는 사람과 모른다는 말로 다가가는 사람. 세계는 이렇게도 나뉜다."이다. 베스트셀러 <죽은 자의 집 청소>의 저자이기도 한, 유품정리사 김완 님과의 만남에 대해 쓴 글에 나오는 문장이다. 나는 이 문장이 참 요조 작가답다고 생각했다. 모른다는 말로 도망치는 자신을 인정하는 사람. 모른다는 말로 도망치지 않고 다가가는 사람을 동경하는 사람. 그래서 마침내 방향을 돌려 다가가는 한 걸음을 떼는 사람. 그런 사람이라서 이런 책을 쓰고 이런 삶을 사는 것이 아닐까. 역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