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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고흐

우리가 사랑한 고흐

: 고흐의 빛과 그림자를 찾아 떠나는 그림 여행

최상운 | 샘터 | 2021년 01월 2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5 리뷰 42건 | 판매지수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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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1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646g | 153*205*22mm
ISBN13 9788946421752
ISBN10 894642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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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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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으로 마음 아파하던 고흐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여행자에게 암스테르담이 중요한 이유는 이루어지지 못한 그의 슬픈 사랑보다도 반 고흐 미술관이 있기 때문이다. 이곳은 고흐의 작품이 가장 많이 소장되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고흐 그림 여행의 성지인 셈이다.
--- p.9, 「암스테르담」 중에서

고흐는 또한 이 그림에서 강한 노란색을 통해 극한의 열기를 표현한다고 했으니 이 열기 역시 죽음을 떠올리게 한다. 밀밭 뒤의 작은 담과 산을 제외하고는 전부 노란색이다. 같은 모티프로 그린 여러 장의 그림 중에서 오테를로에 있는 이 그림이 가장 극단적으로 노란색을 많이 썼다. 그는 친구 에밀 베르나르에게 쓴 편지에서 “이 악마 같은 노랑의 문제를 해결한 것 같다”라고 하면서, 지금까지 그린 작품들 중에서 가장 선명한 그림일지도 모른다는 말을 전하고 있다.
--- p.99, 「오테를로」 중에서

런던에 있을 당시 고흐는 화가를 전혀 꿈꾸지 않았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그리기를 좋아했던 고흐에게 그림은 숨 쉬는 것처럼 자연스러웠고 떼어낼 수 없는 운명 같은 것이었다. 스무 살, 패기만만한 청년 고흐는 이곳에서 화상으로 일하며 시간이 날 때마다 내셔널 갤러리와 월리스 컬렉션에 들러 자신이 사랑하고 많은 영향을 받은 최고의 화가들의 작품을 접했다..
--- p.105, 「런던」 중에서

벨기에에서는 무엇보다 고흐의 인간적인 면모를 발견할 수 있다. 화가의 길을 걷기 전에 성직자의 꿈을 놓지 못하고 입학했던 브뤼셀 신학교, 전도사로 일하며 고통받는 자들의 삶을 가까이서 경험했던 보리나주의 탄광촌, 평생의 애증 관계였던 아버지의 죽음 이후 향했던 안트베르펜까지 짧은 시간이었지만 어느 도시에서보다 파란만장한 삶의 흔적을 이곳에서 찾을 수 있다.
--- p.127, 「브뤼셀ㆍ보리나주ㆍ안트베르펜」 중에서

빈센트는 언제나 고통받고 불행한 자들의 편이었다. “나도 내가 왜 이 러는지 모르겠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은 불행한 자, 경멸당하는 자, 버림받은 자들이다.” 비극적인 운명을 향한 고흐의 커다란 연민은 어쩌면 자신을 향한 것인지도 모른다. 불행을 놓고 봤을 때 그의 그림 속 주인공들과 고흐는 그리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감정이 최고조에 다다른 때가 보리나주에 머물던 시기다.
--- p.146, 「브뤼셀ㆍ보리나주ㆍ안트베르펜」 중에서

고흐가 파리에 둥지를 틀고 살면서 젊은 무명 화가였던 로트렉, 고갱, 쇠라, 베르나르 등을 알게 된 건 화가로서의 큰 수확이었다. 이들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이 시기의 고흐 작품들은 다양한 주제와 기법으로 그려지는데, 이는 그림에 대한 고흐의 고민과 방황을 잘 보여준다. 파리 루브르 미술관과 오르세 미술관에는 고흐와 예술적 교감을 나누었던 친구들, 그에게 영향을 주었던 화가들의 작품이 함께 전시되어 있어 색다른 기쁨을 건네준다.
--- p.193, 「파리」 중에서

밝은 태양 아래 색채가 폭발하는 풍경을 그리고자 했던 빈센트 반 고흐는 연간 일조일이 300일에 육박하는 프랑스 남부의 화창한 태양에 미칠 듯이 기뻐했다. 파리에서 인상파의 영향을 받아 색도 다양해지고 밝아진 고흐의 그림은 아를에서 절정을 향해 치닫는다. 고흐는 인생 최고의 시절을 아를에서 맞이하게 되었다.
--- p.239, 「아를」 중에서

땅 위의 농부, 고흐는 이들을 얼마나 사랑했던가. 그는 항상 가난하고 힘들며 소박하고 거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진정 마음에서 우러나는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 대상은 대표적으로 농부나 광부였고, 때로는 시엔 같은 매춘부이기도 했다.
--- p.274, 「아를」 중에서

생 레미 드 프로방스에서 고흐의 화풍은 아를과도 다르게 변해간다. 아를에서의 그림들이 대부분 명확한 윤곽선을 사용하면서 안정적인 형태인 데 반해 이제는 윤곽선이 사라지고 형체들이 소용돌이치기 시작한다. 마치 불꽃이 타오르는 것 같은 형태의 그림이 많이 등장한다. 이는 고흐의 정신 상태의 변화 혹은 병의 악화와도 관련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 p.284, 「생 레미 드 프로방스」 중에서

고흐는 생 레미의 요양원을 떠나 북쪽에 자리한 오베르 쉬르 우아즈로 왔다. 이곳에서 그는 고향 네덜란드의 마을을 그리워하며 한가로운 전원을 담아낸 풍경화를 그리기도 했다. 고흐는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서 고독한 삶이 끝나기 전에 조금이라도 더 좋은 작품을 많이 남기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지만 결국 오베르에서 짧은 생을 끝내고 말았다.
--- p.329, 「오베르 쉬르 우아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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