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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그게 뭔데, 문장

느낌 그게 뭔데, 문장

: 우리 시대 작가 44인의 아름다운 산문과 ‘가족 문단사’- 앤솔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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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1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392g | 148*210*14mm
ISBN13 9791197132902
ISBN10 1197132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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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4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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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내비려 둬. 옥수수들이 다 알아서 일어나. 괜히 강제로 일으켜 세우면 옥수수통 끝 알이 잘 여물지 않고 쭉정이가 돼, 주접이 든다구.”
--- p.77, 「함민복 - 그냥 내버려둬 옥수수들이 다 알아서 일어나」 중에서

언 몸을 녹이기 위해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고 방 창문을 열었을 때 흐릿하면서도 선명하게 눈에 들어오는 것은 B가 오래전 만났던, 그러니까 한때 연인이었던 여자의 손글씨였다.
--- p.80, 「이병률 - 오늘 비행기는 전면 결항입니다」 중에서

버스는 달렸고 나는 금남로 입구에서 내렸다. … “1년 전이지요. 7월 5일이에요. 3남매 중 큰아들이지요.” 한열이 어머니는 한숨을 토하듯, 그러나 힘없이 중얼거렸지만 멋모르고 캔만 빨아먹는 어린 손녀딸의 손을 힘들여 쥐고 있었다.
--- p.171, 「기형도 - 짧은 여행의 기록 : 제3 묘원에서 만난 사람」 중에서

포은이 순절하기 이전에 벌써부터 선죽교라 하였던 것으로 『고려사』, 『목은집』 같은데 일찍이 사실이 보인다.
--- p.124, 「고유섭 - 선죽교 변」 중에서

“희귀병으로 전염성이 있으며, 드물게 2세에 유전되는 수도 있음으로 죽어도 낫지 않을 병이다. 자각 증상은 발병 후 장시간 경과해야 나타나는데 마이다스마저도 치료비를 감당키 어려운 난치의 고급병이다.”
--- p.209, 「윤광준 - 오디오에 미친 사람들, 오디오파일」 중에서

다방 전면에 유리로 만들어진 음악 박스가 있고 수천 장의 음반이 가지런히 꽂혀 있었으며 물에 적신 수건으로 닦은 음반을 플레이어에 얹는 DJ가 내 친구였다. 흰 피부에 곱슬머리, 훤칠한 키에 잘생긴 그는 영화 《스팅》의 폴 뉴먼을 빼닮았다.
--- p.219, 「성석제 - 제발 부탁해요 DJ」 중에서

갑자기 김 시인이 앉은자리에서 뒤로 벌렁 누워버렸다.
“아이쿠, 징그러워라! 이따위 잔인한 짓은 다신 안 해!”
이렇게 해서 이날의 소문이 신화처럼 번지고 퍼져, 나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일약 무서운 기억력의 소유자로서, 또 소문난 선배 가객을 제압한 후배 가객으로 경향 각지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던 것이다.
--- p.248, 「이동순 - 김지하 시인과의 노래 시합」 중에서

나는 적이 질투를 느낀다. … 그가 나에게 속삭여 주려던 아름다운 긴 이야기를 다른 사나이에게 먼저 해버리려 가기 때문이다.
--- p.13, 「이태준 - 책」 중에서

모든 자유를 잃고 그러므로 음식물의 선택의 자유까지를 잃었을 경우에 항상 애끊는 향수 같이 엄습하여 마음을 괴롭히는 식욕의 대상은 위선 냉면이다.
--- p.19~20, 「김남천 - 냉면」 중에서

남들이 나를 부르기를 순수 시인이라고 하는 모양인데 나는 스스로 순수시인이라고 의식하고 표명한 적이 없다. …… 그런 것이 지금 와서 순수시인 소리를 듣게 된 내력이다.
--- p.35, 「정지용 - 산문」 중에서

문득 내 어머님께서 뚝 꺾어주시던 그 솔가지, 달콤한 물이 쪼르르 흐르던 그 가지가 이것이 아니었던가 싶어지면서 내 입속이 환해진다.
--- p.56, 「강경애 - 내가 좋아하는 솔」 중에서

세상에 죽음을 제도하는 종교가 있다면 그것은 곧 삶을 인도하는 종교가 될 것이다.
--- p.65, 「홍사용 - 궂은비」 중에서

먹을 것이 없어 수제비 한 그릇에 눈물겹던 시절을 생각하면 냉장고 안에서 묵을 대로 묵었다가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음식에 대해 죄스럽기 그지없듯, 읽지 않고 쌓아두기만 한 책들에게도 어딘지 모르게 죄스럽다.
--- p.74, 「도종환 - 헌책방 순례」 중에서

봄이 왔다. 가난한 방 안에 왜꼬아리 분(盆) 하나가 철을 찾아서 요리조리 싹이 튼다. 그 닷곱 한 되도 안 되는 흙 위에다가 늘 잉크병을 올려놓고 하다가 싹트는 것을 보고 잉크병을 치우고, 겨우내 그대로 두었던 낙엽을 거두고 맑은 물을 한 주발 주었다. 그리고 천하에 공지라곤 요 분(盆) 안에 놓인 땅 한군데밖에는 없다고 좋아하였다.
--- p.105, 「이상 - 조춘점묘」 중에서

나는 얼마나 그것이 사랑스럽던지 밤에 잘 때도 그것을 손에 들고 자기도 했고, 그 뒤 어느 지방을 여행할 때도 꼭 그것만은 몸에 지니고 다녔다.
--- p.129, 「이육사 - 연인기」 중에서

모든 욕망 버리고 눈 쌓인 히말라야의 설산으로 가서 아무도 만나지 않고 아무도 모르게 수도하다가 아무도 모르게 죽어가는 그런 은수자(隱修子)가 되고 싶다.
--- p.165, 「최인호 - 나는 스님이 되고 싶다」 중에서

그곳에 배치된 관리관은 무식하기 짝이 없었다. 우선 한국이 어디에 있는지 몰랐고, 한국인은 비자 없이 프랑스에 입국할 수 있다는 것도 몰랐다. …… 한참 후에야 겨우 한국인은 비자가 필요 없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관리관이 “네가 북한(Coree du Nord)에서 왔는지 남한(Coree du Sud)에서 왔는지 내가 어떻게 아느냐?”고 물고 늘어졌다.
--- p.183, 「 손봉호 - 약소국민의 여권」 중에서

여행의 무게를 재기 위해서는 다시 돌아온 우리에서 처음 출발할 때의 우리를 빼면 되는 것일까? 여행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 새삼 느끼는 것이지만, 여행을 싫어한다고 말하기엔 난 여행이 무엇인지를 너무 모른다.
--- p.200, 「김중혁 - 여행의 무게」 중에서

프랑스 시인 하나가 물었다. 왜 한국에서는 다른 나라, 예컨대 미국이나 프랑스와는 달리 시(詩)가 국민한테서 사랑받고 있는가, 소위 ‘베스트셀러’ 시인이 아니고도 어째서 시집이 많이 팔리고 있는가.
--- p.202~203, 「황동규 - 음악이 있는 삶」 중에서

“희귀병으로 전염성이 있으며, 드물게 2세에 유전되는 수도 있음으로 죽어도 낫지 않을 병이다. 자각 증상은 발병 후 장시간 경과해야 나타나는데 마이다스마저도 치료비를 감당키 어려운 난치의 고급병이다.”
--- p.209, 「윤광준 - 오디오에 미친 사람들, 오디오파일」 중에서

쏟아지는 비 때문에 기타의 플랫을 계속 수건으로 닦아가며 연주했고, 드러머가 심벌을 때릴 때마다 화려한 조명을 받은 물방울이 마치 폭발하듯 휘날렸다. 그 장관이 펼쳐질 때마다 관객들은 하늘이 떠나갈 듯 환호성을 질렀다.
--- p.216, 「하종강 - 딥 퍼플을 만나다」 중에서

다방 전면에 유리로 만들어진 음악 박스가 있고 수천 장의 음반이 가지런히 꽂혀 있었으며 물에 적신 수건으로 닦은 음반을 플레이어에 얹는 DJ가 내 친구였다. 흰 피부에 곱슬머리, 훤칠한 키에 잘생긴 그는 영화 《스팅》의 폴 뉴먼을 빼닮았다.
--- p.219, 「성석제 - 제발 부탁해요 DJ」 중에서

그건 그렇다 치고, 공책은 또 뭔가. 설날 저녁에 그날 하루 종일 찾아온 세배객을 차례대로 한 사람 한 사람 기억에서 떠올려 이름을 적었다는 것이 아닌가. 누구나 권해 올리는 술잔을 마다하지 않고 다 드시고서.
--- p.234, 「손영목 - 세배객 인명록」 중에서

교문 앞을 통과하는데 기척이 있어 돌아보니 한 여학생이 교문에서 막 한 발을 빼고 있었다. …… 나의 가슴은 금강 상류로 출렁거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평소 내가 그토록 흠모해 마지않던 소녀이었기 때문이었다.
--- p.265, 「이재무 - 혼자서만 꺼내 보던 내 마음 벽장 속의 이야기」 중에서

다시 누군가를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사무치어 뼈가 비칠 것 같은 그 마음의 물결이 일렁일 수 있을는지, 그와 헤어져 미술관 계단에 앉아 쓴 시를 덧붙인다.
--- p.270, 「김이듬 -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중에서

일 년 전보다 나는 깨끗해져 있었다. 시간과 술의 힘이었다. 하지만 자목련을 바라보는 나의 호주머니에는 입영통지서가 들어 있었다. 입대까지는 석 달이 남아 있었다. 내가 왜 하얀 목련이 피고 짐을 몰랐겠는가. 너와 함께 이 세상을 건너가겠다고 말하자마자 입영통지서를 디밀어야 하는 내 자신이 싫었기 때문에, 목련이 피는 것을 애써 외면한 것이었다.
--- p.273, 「이정록 - 반지는 물방울 소리처럼 구른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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