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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그게 뭔데, 문장

: 우리 시대 작가 44인의 아름다운 산문과 ‘가족 문단사’- 앤솔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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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뮤지컬 미니 에디션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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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01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392g | 148*210*14mm
ISBN13 9791197132902
ISBN10 119713290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6가지 주제로 묶은 우리 시대 작가 44인의 느낌 있는 아름다운 산문 44편과 ‘가족 문단사’.

우리 시대 작가 44인의 아름다운 산문과 ‘가족 문단사’를 한자리에 묶은 앤솔로지 『느낌 그게 뭔데, 문장』(우시모북스 간)이 나왔다.문/장/수/집/가/로 팟캐스트(‘북적북적톡설’)를 운영 중인 출판기획자 윤작가의 ‘포충망’에 걸린 느낌 있는 문장을 찾아서 수집한 가슴을 울리는 45편의 감동 글 『느낌 그게 뭔데, 문장』이 그것이다.

강경애 계용묵 기형도 김교신 김기림 김남천 김병모 김유정 김이듬 김중혁 나도향 노자영 도종환 백신애 법정 서명숙 설의식 성석제 손봉호 손영목 심훈 윤광준 윤작가 이상 이동순 이문재 이병률 이어령 이유식 이육사 이윤기 이익섭 이재무 이정록 이태준 전혜린 정지용 최서해 최인석 최인호 하종강 함민복 홍사용 황동규

32년간 중·고등학교에서 국어와 문학 글쓰기 NIE R&E 신문반 방송반 활동을 지도하면서 또 진로진학 상담교사로 살았던 윤작가가 - 출판기획자로 제2의 인생을 찾아 한국 현대문학사 100년 자료 가운데 수집한 1만여 편의 산문 가운데 고르고 골라 엮은 『느낌 그게 뭔데, 문장』에서 만나는 45편의 산문들. 여러 가지 주제로 - (문인들의) 시처럼 아름다운 산문, (신선한 주제를 자기만의 목소리로 선명하게 그린) 느낌은 그리움처럼 - 아무튼 산문, (여행자의 기록) 길 위의 인생, (제발 그 음악은) 음악 세상, 문단이면사, 우리말 바로 쓰기, 예술가의 첫사랑 - 팟캐스트를 운영 중이기도 한 저자가 인터넷 오디오 방송으로 읽고 싶었던 우리 시대 작가의 문장 44편 - 그리고 ‘가족 문단사’를 실었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윤작가 _│밑│줄│치│기│ 문장수집가의 산문 읽기


1장 : : 시처럼 아름다운 산문

이태준 _ 책
백신애 _ 자수(刺繡)
김남천 _ 냉면
나도향 _ 별호(別號)
심 훈 _ 7월의 바다
정지용 _ 산문(散文)
김기림 _ 가을의 누이
계용묵 _ 효조(曉鳥)
김유정 _ 길
강경애 _ 내가 좋아하는 솔
최서해 _ 담요
홍사용 _ 궂은비
노자영 _ 계변정화(溪邊靜話)
도종환 _ 헌책방 순례
함민복 _ 그냥 내버려 둬 옥수수들이 다 알아서 일어나
이병률 _ 오늘 비행기는 전면 결항입니다
이문재 _ 누가 라면을 함부로 말하는가
이 상 _ 조춘점묘(早春點描)

2장 : : 느낌은 그리움처럼, 아무튼 산문

김교신 _ 조와(弔蛙)
설의식 _ 헐려 짓는 광화문(光化門)
고유섭 _ 선죽교 변(善竹橋辯)
이육사 _ 연인기(戀印記)
서명숙 _ 행복한 걷기
법 정 _ 영혼의 모음: 어린 왕자에게 보내는 편지
이어령 _ 괜찮다: 관계의 문화
이윤기 _ 잘 익은 말을 찾아서
이익섭 _ 한국어의 멸종위기설
최인호 _ 나는 스님이 되고 싶다

3장 : : 길 위의 인생, 여행자의 기록

기형도 _ 짧은 여행의 기록 : 제3묘원에서 만난 사람
전혜린 _ 이미륵 씨의 무덤을 찾아서
손봉호 _ 약소국민의 여권
김병모 _ 비엔나로 가는 밤기차
김중혁 _ 여행의 무게

4장 : : 제발 그 음악은, 음악 세상

황동규 _ 음악이 있는 삶
윤광준 _ 오디오에 미친 사람들, 오디오파일
하종강 _ 딥 퍼플을 만나다
성석제 _ 그 음악을 제발 부탁해요 DJ

5장 : : 문단 이면사

이유식 _ 일찍 데뷔한 조숙한 문인들
손영목 _ 세배객 인명록
최인석 _ 메밀꽃과 A.T.T.
이동순 _ 김지하 시인과의 노래 시합
윤작가 _ 가족 문단사(文壇史)

6장 : : 예술가의 첫사랑

이재무 _ 혼자서만 꺼내보는 내 마음 벽장 속의 이야기
김이듬 _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이정록 _ 반지는 물방울 소리처럼 구른다

부 록 : :

작품 출전
작가 연보
느낌 산문 더 듣기 - 북적북적톡설 팟캐스트 방송 목록
우리시사랑 나눔시(詩) 방송 듣기 목록

저자 소개 (46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냥 내비려 둬. 옥수수들이 다 알아서 일어나. 괜히 강제로 일으켜 세우면 옥수수통 끝 알이 잘 여물지 않고 쭉정이가 돼, 주접이 든다구.”
--- p.77, 「함민복 - 그냥 내버려둬 옥수수들이 다 알아서 일어나」 중에서

언 몸을 녹이기 위해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고 방 창문을 열었을 때 흐릿하면서도 선명하게 눈에 들어오는 것은 B가 오래전 만났던, 그러니까 한때 연인이었던 여자의 손글씨였다.
--- p.80, 「이병률 - 오늘 비행기는 전면 결항입니다」 중에서

버스는 달렸고 나는 금남로 입구에서 내렸다. … “1년 전이지요. 7월 5일이에요. 3남매 중 큰아들이지요.” 한열이 어머니는 한숨을 토하듯, 그러나 힘없이 중얼거렸지만 멋모르고 캔만 빨아먹는 어린 손녀딸의 손을 힘들여 쥐고 있었다.
--- p.171, 「기형도 - 짧은 여행의 기록 : 제3 묘원에서 만난 사람」 중에서

포은이 순절하기 이전에 벌써부터 선죽교라 하였던 것으로 『고려사』, 『목은집』 같은데 일찍이 사실이 보인다.
--- p.124, 「고유섭 - 선죽교 변」 중에서

“희귀병으로 전염성이 있으며, 드물게 2세에 유전되는 수도 있음으로 죽어도 낫지 않을 병이다. 자각 증상은 발병 후 장시간 경과해야 나타나는데 마이다스마저도 치료비를 감당키 어려운 난치의 고급병이다.”
--- p.209, 「윤광준 - 오디오에 미친 사람들, 오디오파일」 중에서

다방 전면에 유리로 만들어진 음악 박스가 있고 수천 장의 음반이 가지런히 꽂혀 있었으며 물에 적신 수건으로 닦은 음반을 플레이어에 얹는 DJ가 내 친구였다. 흰 피부에 곱슬머리, 훤칠한 키에 잘생긴 그는 영화 《스팅》의 폴 뉴먼을 빼닮았다.
--- p.219, 「성석제 - 제발 부탁해요 DJ」 중에서

갑자기 김 시인이 앉은자리에서 뒤로 벌렁 누워버렸다.
“아이쿠, 징그러워라! 이따위 잔인한 짓은 다신 안 해!”
이렇게 해서 이날의 소문이 신화처럼 번지고 퍼져, 나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일약 무서운 기억력의 소유자로서, 또 소문난 선배 가객을 제압한 후배 가객으로 경향 각지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던 것이다.
--- p.248, 「이동순 - 김지하 시인과의 노래 시합」 중에서

나는 적이 질투를 느낀다. … 그가 나에게 속삭여 주려던 아름다운 긴 이야기를 다른 사나이에게 먼저 해버리려 가기 때문이다.
--- p.13, 「이태준 - 책」 중에서

모든 자유를 잃고 그러므로 음식물의 선택의 자유까지를 잃었을 경우에 항상 애끊는 향수 같이 엄습하여 마음을 괴롭히는 식욕의 대상은 위선 냉면이다.
--- p.19~20, 「김남천 - 냉면」 중에서

남들이 나를 부르기를 순수 시인이라고 하는 모양인데 나는 스스로 순수시인이라고 의식하고 표명한 적이 없다. …… 그런 것이 지금 와서 순수시인 소리를 듣게 된 내력이다.
--- p.35, 「정지용 - 산문」 중에서

문득 내 어머님께서 뚝 꺾어주시던 그 솔가지, 달콤한 물이 쪼르르 흐르던 그 가지가 이것이 아니었던가 싶어지면서 내 입속이 환해진다.
--- p.56, 「강경애 - 내가 좋아하는 솔」 중에서

세상에 죽음을 제도하는 종교가 있다면 그것은 곧 삶을 인도하는 종교가 될 것이다.
--- p.65, 「홍사용 - 궂은비」 중에서

먹을 것이 없어 수제비 한 그릇에 눈물겹던 시절을 생각하면 냉장고 안에서 묵을 대로 묵었다가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음식에 대해 죄스럽기 그지없듯, 읽지 않고 쌓아두기만 한 책들에게도 어딘지 모르게 죄스럽다.
--- p.74, 「도종환 - 헌책방 순례」 중에서

봄이 왔다. 가난한 방 안에 왜꼬아리 분(盆) 하나가 철을 찾아서 요리조리 싹이 튼다. 그 닷곱 한 되도 안 되는 흙 위에다가 늘 잉크병을 올려놓고 하다가 싹트는 것을 보고 잉크병을 치우고, 겨우내 그대로 두었던 낙엽을 거두고 맑은 물을 한 주발 주었다. 그리고 천하에 공지라곤 요 분(盆) 안에 놓인 땅 한군데밖에는 없다고 좋아하였다.
--- p.105, 「이상 - 조춘점묘」 중에서

나는 얼마나 그것이 사랑스럽던지 밤에 잘 때도 그것을 손에 들고 자기도 했고, 그 뒤 어느 지방을 여행할 때도 꼭 그것만은 몸에 지니고 다녔다.
--- p.129, 「이육사 - 연인기」 중에서

모든 욕망 버리고 눈 쌓인 히말라야의 설산으로 가서 아무도 만나지 않고 아무도 모르게 수도하다가 아무도 모르게 죽어가는 그런 은수자(隱修子)가 되고 싶다.
--- p.165, 「최인호 - 나는 스님이 되고 싶다」 중에서

그곳에 배치된 관리관은 무식하기 짝이 없었다. 우선 한국이 어디에 있는지 몰랐고, 한국인은 비자 없이 프랑스에 입국할 수 있다는 것도 몰랐다. …… 한참 후에야 겨우 한국인은 비자가 필요 없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관리관이 “네가 북한(Coree du Nord)에서 왔는지 남한(Coree du Sud)에서 왔는지 내가 어떻게 아느냐?”고 물고 늘어졌다.
--- p.183, 「 손봉호 - 약소국민의 여권」 중에서

여행의 무게를 재기 위해서는 다시 돌아온 우리에서 처음 출발할 때의 우리를 빼면 되는 것일까? 여행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 새삼 느끼는 것이지만, 여행을 싫어한다고 말하기엔 난 여행이 무엇인지를 너무 모른다.
--- p.200, 「김중혁 - 여행의 무게」 중에서

프랑스 시인 하나가 물었다. 왜 한국에서는 다른 나라, 예컨대 미국이나 프랑스와는 달리 시(詩)가 국민한테서 사랑받고 있는가, 소위 ‘베스트셀러’ 시인이 아니고도 어째서 시집이 많이 팔리고 있는가.
--- p.202~203, 「황동규 - 음악이 있는 삶」 중에서

“희귀병으로 전염성이 있으며, 드물게 2세에 유전되는 수도 있음으로 죽어도 낫지 않을 병이다. 자각 증상은 발병 후 장시간 경과해야 나타나는데 마이다스마저도 치료비를 감당키 어려운 난치의 고급병이다.”
--- p.209, 「윤광준 - 오디오에 미친 사람들, 오디오파일」 중에서

쏟아지는 비 때문에 기타의 플랫을 계속 수건으로 닦아가며 연주했고, 드러머가 심벌을 때릴 때마다 화려한 조명을 받은 물방울이 마치 폭발하듯 휘날렸다. 그 장관이 펼쳐질 때마다 관객들은 하늘이 떠나갈 듯 환호성을 질렀다.
--- p.216, 「하종강 - 딥 퍼플을 만나다」 중에서

다방 전면에 유리로 만들어진 음악 박스가 있고 수천 장의 음반이 가지런히 꽂혀 있었으며 물에 적신 수건으로 닦은 음반을 플레이어에 얹는 DJ가 내 친구였다. 흰 피부에 곱슬머리, 훤칠한 키에 잘생긴 그는 영화 《스팅》의 폴 뉴먼을 빼닮았다.
--- p.219, 「성석제 - 제발 부탁해요 DJ」 중에서

그건 그렇다 치고, 공책은 또 뭔가. 설날 저녁에 그날 하루 종일 찾아온 세배객을 차례대로 한 사람 한 사람 기억에서 떠올려 이름을 적었다는 것이 아닌가. 누구나 권해 올리는 술잔을 마다하지 않고 다 드시고서.
--- p.234, 「손영목 - 세배객 인명록」 중에서

교문 앞을 통과하는데 기척이 있어 돌아보니 한 여학생이 교문에서 막 한 발을 빼고 있었다. …… 나의 가슴은 금강 상류로 출렁거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평소 내가 그토록 흠모해 마지않던 소녀이었기 때문이었다.
--- p.265, 「이재무 - 혼자서만 꺼내 보던 내 마음 벽장 속의 이야기」 중에서

다시 누군가를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사무치어 뼈가 비칠 것 같은 그 마음의 물결이 일렁일 수 있을는지, 그와 헤어져 미술관 계단에 앉아 쓴 시를 덧붙인다.
--- p.270, 「김이듬 -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중에서

일 년 전보다 나는 깨끗해져 있었다. 시간과 술의 힘이었다. 하지만 자목련을 바라보는 나의 호주머니에는 입영통지서가 들어 있었다. 입대까지는 석 달이 남아 있었다. 내가 왜 하얀 목련이 피고 짐을 몰랐겠는가. 너와 함께 이 세상을 건너가겠다고 말하자마자 입영통지서를 디밀어야 하는 내 자신이 싫었기 때문에, 목련이 피는 것을 애써 외면한 것이었다.
--- p.273, 「이정록 - 반지는 물방울 소리처럼 구른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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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수/집/가/ 팟캐스터 포충망에 걸린
『느낌 그게 뭔데, 문장』- 우리 시대 작가 44인의 아름다운 산문과 ‘가족 문단사’- 앤솔로지


우리 시대 작가 44인의 아름다운 산문과 ‘가족 문단사’를 한자리에 묶은 앤솔로지 『느낌 그게 뭔데, 문장』(우시모북스 간)이 나왔다.문/장/수/집/가/로 팟캐스트(‘북적북적톡설’)를 운영 중인 출판기획자 윤작가의 ‘포충망’에 걸린 느낌 있는 문장을 찾아서 수집한 가슴을 울리는 45편의 감동 글 『느낌 그게 뭔데, 문장』이 그것이다.

6가지 주제로 묶은 우리 시대 작가 44인의 느낌 있는 아름다운 산문 44편과 ‘가족 문단사’.

32년간 중 ·고등학교에서 국어와 문학 글쓰기 NIE R&E 신문반 방송반 활동을 지도하면서 또 진로진학 상담교사로 살았던 윤작가가 - 출판기획자로 제2의 인생을 찾아 한국 현대문학사 100년 자료 가운데 수집한 1만여 편의 산문 가운데 고르고 골라 엮은 『느낌 그게 뭔데, 문장』에서 만나는 45편의 산문들.
여러 가지 주제로 - (문인들의) 시처럼 아름다운 산문, (신선한 주제를 자기만의 목소리로 선명하게 그린) 느낌은 그리움처럼 - 아무튼 산문, (여행자의 기록) 길 위의 인생, (제발 그 음악은) 음악 세상, 문단이면사, 우리말 바로 쓰기, 예술가의 첫사랑 - 팟캐스트를 운영 중이기도 한 저자가 인터넷 오디오 방송으로 읽고 싶었던 우리 시대 작가의 문장 44편 - 그리고 ‘가족 문단사’를 실었다.

강경애(소설가) 계용묵(소설가) 고유섭(미술사학자) 기형도(시인) 김교신(교육자,종교인,독립유공자) 김기림(시인) 김남천(소설가,문학비평가) 김병모(고고학자) 김유정(소설가) 김이듬(시인,소설가) 김중혁(소설가) 나도향(소설가) 노자영(시인) 도종환(시인) 백신애(소설가) 법정(수필가,스님) 서명숙(언론인) 설의식(언론인) 성석제(시인,소설가) 손봉호(기독교철학자) 손영목(소설가) 심훈(시인,소설가,영화인,독립운동가) 윤광준(사진작가) 윤작가(출판기획자) 이동순(시인) 이문재(시인) 이병률(시인) 이상(시인,소설가) 이어령(소설가,언론인,문학평론가) 이유식(문학평론가) 이육사(시인,소설가,독립운동가) 이윤기(소설가,번역가) 이익섭(국문학자) 이재무(시인) 이정록(시인) 이태준(소설가) 전혜린(번역가,수필가) 정지용(시인) 최서해(소설가) 최인석(소설가,희곡작가) 최인호(소설가) 하종강(노동운동가) 함민복(시인) 홍사용(시인,희곡작가) 황동규(시인,영문학자)

# 1장 : 시처럼 산문

‘책은 빌리는 사람도 빌려 가는 사람도 모두 도적’이라는 금언을 재삼 확인시켜주는 책에 관한 빼어난 글인 이태준 소설가의 〈책〉,
32세로 너무 빨리 떠났지만 짧은 생애 속에서도 주옥같은 명작을 남긴 백신애 소설가의 〈자수〉,
평양냉면에 대하여 이토록 맛있게 쓸 수 있는 있단 말인가! 새삼 감탄하며 입맛을 다시며 읽게 만드는 소설가 김남천의 맛있는 글 〈냉면〉,
30년대 문단에서 필명 때문에 한때 여류작가 특집판에 이름을 올린 진기한 삽화도 갖고 있는 나도향 시인의 필명에 얽힌 또 다른 이야기 〈별호(別號)〉,
시인 소설가 영화배우 영화감독으로 치열한 삶을 살았던 독립운동가 심훈이 작고 1년 전에 쓴 서정적인 산문 〈7월의 바다〉,
《청록파》 시인을 배출한 《문장》지 시 부문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던 정지용 시인의 아름다운 글 〈산문〉,
30년대 《구인회》 멤버이자 모더니즘 문예 이론가로 탁월한 업적을 남긴 문학평론가 김기림 시인의 산문 〈가을의 누이〉,
경춘선 청춘열차에 ‘김유정역’이라는 고유명사를 심은 단편소설의 대가 김유정 소설가의 애교 넘치는 글 〈길〉,
단편 〈부자〉, 〈지하촌〉, 장편 『인간문제』 등을 발표하여 30년대 문단에서 중요한 위치를 확고히 다진 강경애 소설가의 서정적인 산문 〈내가 좋아하는 솔〉,
본명은 최학송, 아호는 서해 - 제도권 교육 졸업장 학력 없이 독학으로 한국 문학사에 자기 이름을 새긴 카프파 경향문학의 대가 최서해의 애절한 가족 체험 산문 〈담요〉,
《백조》 창간호에 시를 발표하고 극단 ‘토월회'에 참여하며 창작희곡을 무대에 올리고 연극 활동에 정열을 바치면서 소설을 발표하기도 한 전천후 작가 홍사용 시인이 망자가 된 친구 어머님의 장례를 다녀와서 인생무상에 대하여 쓴 성찰의 글 〈궂은비〉,
문예지 《장미촌》, 《백조》 창간 동인 출신으로 문단에 나와 시인으로 소설가로, 30년대 출판 시장을 말 그대로 쥐고 흔들었던 서정적 서간체 수필 베스트셀러 작가였던 노자영 시인의 〈계변정화〉,
요즘에는 정치가로 신념을 펼치고 있는 도종환 시인의 책에 대한 오랜 마음의 빚짐을 그리고 있는 〈헌책방 순례〉,
제2의 고향 강화도에서 글쓰기와 삶을 작품으로 잘 그리고 있는 함민복 시인의 아름다운 산문 〈그냥 내버려 둬 옥수수들이 다 알아서 일어나〉,
분명 헤어진 것 같았는데 (확실히 정리되었다고 믿었는데, 단지) 그녀의 글씨체 같은 간판을 보자 가슴이 뛰어 허둥대는 영원한 청춘 이병률 시인의 가슴 서늘한 산문 〈오늘 비행기는 전면 결항입니다〉,
역설적이게도 라면으로 느림을 서술하는 유쾌한 필체, 라면에 대한 설득력 있는 산문 - 이문재 시인의 〈누가 라면을 함부로 말하는가〉,
당혹스러움을 당당히 느끼게 하는 시와 소설을 남긴 이상의 또 다른 매력은 권태로운(?) 산문 스타일인데 역시나 읽을수록 당기는 맛은 /강/추/! 이상의 〈조춘점묘(早春點描),

# 2장 : 느낌은 그리움처럼, 아무튼 산문

서슬 퍼런 1942년 일제 강점기 《성서조선》 잡지 권두언에 실어 잡지 폐간 파동을 겪은 김교신의 〈조와(弔蛙)〉,
올림픽 마라톤의 영웅 손기정의 가슴에서 일장기를 지운 사진 기사를 실어 무기 정간을 당한 《D일보》, 쫓겨난 기자들 - 당시 편집국장이던 언론인 설의식이 1926년 일제에 의해 헐리게 된 광화문을 위한 애절한 세레나데. 현대사 100년 100대 명문장으로 뽑혔던 〈헐려 짓는 광화문〉,
고려 말 충신 정몽주가 이방원 일파에게 피살되어 전설이 된 ‘선죽교’는 그 사건 5년 전에 이미 ‘선죽교’로 불리고 있었다는 역사적 고증을 살핀 미술사학자 고유섭의 〈선죽교 변〉,
중국 상해에서 공부할 때나 독립운동을 할 때도 한시도 품에서 떨어지지 않았던 애장품 - 비취 인장을 독립운동 거사로 떠나는 독립운동사관학교인 조선혁명군 군사정치 간부학교 제1기 동창 윤세주(1901~1942)에게 이별의 정표로 건네고 건넨 후 친구와 분신 같은 도장을 못 잊어하는 이육사 시인의 〈연인기(戀印記)〉,
제주 올레길을 만든 이야기 - 언론인 서명숙의 〈행복한 걷기〉,
세상에서 활자로 된 책 2권만을 꼽으라면 불경 『화엄경』과 『어린 왕자』를 꼽으리라는 법정 스님의 〈영혼의 모음 : 어린 왕자에게 보내는 편지〉 - 1971년에 발표한 이 아름다운 글이 우리나라 출판 시장에 ‘어린 왕자’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최초의 ‘어린 왕자’ 감상문의 전설(傳說) - 신호탄이라는 사실을 세상은 아는지 …….
시인 소설가 문학평론가인 이어령 석좌교수의 혜안 깊은 직관적인 안목으로 성찰한 글은 보는(?) 순간 고개를 절로 끄덕이게 만드는 산문 〈괜찮다 : 관계의 문화〉,
번역가로 대한민국 독서계에 두꺼운 팬층을 갖고 있던 이윤기 소설가의 번역하는 자세의 글 〈잘 익은말을 찾아서〉,
지구상에서 현존하는 언어 6,000여 개 가운데 대한민국 한글이 당당하게 12위이고 우리나라는 언어 강국이라는 확실한 자부심을 불러주는 국문학자 이익섭 교수의 〈한국어의 멸종위기설〉
대중소설로 쌓은 인기를 한민족의 진취성과 능동적인 삶을 그린 역사소설 작가로 좋은 작품을 많이 남긴 최인호 소설가의 매력적인 산문 〈나는 스님이 되고 싶다〉.

# 3장 : 길 위의 인생, 여행자의 기록

29년의 짧은 시절을 시인으로 살다가 떠난 기형도(1960~1989)시인이 남긴 매력적인 여행기 〈짧은 여행의 기록 : 제3 묘원에서 만난 사람〉은, 1988년 8월 2일 홀로 여행을 떠나 대구에서 부산으로 광주로 해서 5.18 민주화 묘지로 발길을 돌려 만난 - 뜨겁게 살다 민주 열사로 역사에 이름을 새긴 박관현(1953~1982) 열사의 묘지를 순례하다가 우연히 만난 이한열 (1966~1987) 열사의 어머니를 만나 짧은 대화를 나눈 체험은 애틋한 마음으로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1960~80년대 문자 해독한 수준이라면 반드시 넘어야 할 통과의례 같았던 뮌헨 슈바빙 거리를 살았던 수필가 전혜린과 독일어로 발표한 명작 『압록강은 흐른다』의 저자 이미륵의 추억담 〈이미륵 씨의 무덤을 찾아서〉,
1965년 네덜란드로 유학 중에 다닌 유럽 배낭여행에서 동방의 가난한 나라 출신이라고 설움 받았던 체험을 그린 여행기 손봉호 교수의 〈약소국민의 여권〉,
1974년 영국 유학 중 음악의 고장 비엔나로 친구와 떠난 김병모 고고학자의 유쾌한 여행기 〈비엔나로 가는 밤기차〉.
요리사 2명과 이탈리아로 떠난 김중혁 소설가의 맛이(?) 부러운 여행기 〈여행의 무게〉.

# 4장 : 제발 그 음악은, 음악 세상

음악에 대해 남다른 안목과 명성을 가진 영문학자 황동규 시인의 음악사랑 〈음악이 있는 삶〉,
자신만의 귀에 맞는 음악을 찾아 방랑하는 오디오 기기 순례자의 여정을 그린 글 쓰는 사진작가 윤광준의 〈오디오에 미친 사람들, 오디오 파일〉,
중학생 록밴드 기타리스트 아들과 의기투합하여 떠난 송도에서 열리는 록 페스티발 체험과 노이즈 풍성한 ‘백 판’ 세대 회고담 하종강 교수의 〈딥 퍼플을 만나다〉.
1979년 여름 대구의 다운타운가 음악다방 풍경과 영화 《스팅》의 폴 뉴먼을 닮은 친구 DJ의 서울 구로공단 음악 박스 접수기, 성석제 소설가의 〈그 음악을 제발 부탁해요, DJ〉.

# 5장 : 문단 이면사

한국 문단 이면사의 다양한 기록을 풍부하게 창고에 적재했다가 흥미 있는 필체로 그리고 있는 이유식 문학평론가의 〈일찍 데뷔한 조숙한 문인들〉,
제자 사랑 이야기 많기로 소문난 스승 김동리 소설가에게 추운 정초 날 세배드리러 가려다가 꾀가 나 벌어진 에피소드를 한 폭의 그림처럼 훈훈하고 정감 있게 그리고 있는 손영목 소설가의 〈세배객 인명록〉,
꼭 그 소설처럼 … 잔잔하고, 아름답고, 따뜻한, 소설의 마지막 문장을 읽어 내려갈 때 온몸에 덮여오는 소름과 함께 둔중하게 머리를 압박하여 오는 깨달음, 그런 것이 있는 소설을 쓰고 싶었다고, 고3 여름방학에 강원도 봉평을 찾아 떠난 최인석 소설가의 〈메밀꽃과 A.T.T.〉
현대문학사 100년 동안 문인 가운데 ‘모든 장르(?) 노래 부르기’ 최고의 가객(歌客)(?) 겨루기 노래 부르기 내기 - 중앙(?)에서 가왕 J(?)를 물리친 여세로 1980년대 청주로 쳐들어가 대격돌을 벌이는 1박 2일 대회를 생동감 있게 그리고 있는 이동순 시인의 〈김지하 시인과의 노래 시합〉.
한국 문학사의 저력은 ‘가족’이라는 든든한 ‘언덕’ 덕분이 아닐까? 하는 물음에 대한 답변을 통계로 보여주는 - 부부 문인 63팀, 부자(父子) 문인 17팀, 부녀 문인 16팀, 모자 문인 2팀, 모녀 문인 6팀, 형제자매 문인 32팀, 남매 문인 6팀, 장인 장모 사위 6팀, 시아버지 며느리 3팀, 조손(祖孫) 문인 3팀, 동서지간 2팀, 사돈 관계 3팀 - 이들의 명단과 활동 장르 연관성을 찾아 기록한 윤작가의 〈가족 문단사〉.

문인 5인 대가족은 소설가 박화성, 소설가 안수길, 소설가 김동리, 시인 송동균 집안이 첫 손에 꼽혔고, 문인 4인 가족은 시인 김동환, 소설가 주요섭, 시인 서정주, 시인 박주일, 소설가 한승원, 시인 김종해, 시인 장지홍, 시인 김성수, 시인 윤석산 집안이다.
문인 3인 가족은 시인 조종현 시인 이설주, 소설가 장덕조, 소설가 황순원, 시인 윤동주, 소설가 박경리, 시인 신동엽, 시인 김대규, 소설가 홍성원 가족이다.
가족 안에 ‘한국 문단사’에 기록될 문인이 1인이라도 기쁨인데 그 이상 ‘문인 대가족’ 통계는 작가 본인이나 바라보는 독자에게 모두 영광이고 감탄이다.
- 윤작가 〈가족 문단사〉 중 -


# 6장 : 예술가의 첫사랑

학창 시절 국어 시간, 언제 들어도 귀가 솔깃하던 소설가의 사랑과 시인의 사랑 이야기 - 사랑도 역시 우리 일반(?) 사람 사는 세상처럼 가슴 저리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술가의 첫사랑’ 코너의 절실한 사랑 노래, 시인 이재무의 〈혼자서만 꺼내 보는 내 마음 벽장 속의 이야기〉,
지나간 인연을 슬프지만 발랄한 언어로 아무렇지 않은 듯한 표정으로 담담하게 그리고 있지만, 읽고 난 뒤 (추억 같은 사랑이 마음에 밟혀) 며칠 동안 내내 김광석의 동명 노래를 무한 반복 듣게 만들고야 마는 김이듬 시인의 느낌 서늘한 발라드 〈잊어야 한다는 이름으로〉.
그래도 이 책의 대미는 성공한 사랑 이야기로 훈훈하게(?) 마무리를 하고 싶어 이정록 시인의 이쁜 사랑 이야기를 골랐는데, 〈반지는 물방울 소리처럼 구른다〉.

일 년 전보다 나는 깨끗해져 있었다. 시간과 술의 힘이었다. 하지만 자목련을 바라보는 나의 호주머니에는 입영통지서가 들어 있었다. 입대까지는 석 달이 남아 있었다. 내가 왜 하얀 목련이 피고 짐을 몰랐겠는가. 너와 함께 이 세상을 건너가겠다고 말하자마자 입영통지서를 디밀어야 하는 내 자신이 싫었기 때문에, 목련이 피는 것을 애써 외면한 것이었다.
- 이정록 〈반지는 물방울 소리처럼 구른다〉 중 -


우리 시대 작가 44인의 아름다운 산문과 ‘가족 문단사’를 한자리에 묶은 앤솔로지 『느낌 그게 뭔데, 문장』은 외로운 이 시대에 따뜻한 느낌과 가슴 서늘한 감동을 만나게 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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