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1년 01월 2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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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696쪽 | 1122g | 155*235*35mm |
ISBN13 | 9791158887575 |
ISBN10 | 1158887574 |
발행일 | 2021년 01월 2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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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696쪽 | 1122g | 155*235*35mm |
ISBN13 | 9791158887575 |
ISBN10 | 1158887574 |
MD 한마디
[SF 문학사의 기념비, 〈듄 연대기〉 신장판]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SF, 『듄』을 신장판으로 다시 만난다. 「스타워즈」와 「왕좌의 게임」, 「스타크래프트」 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도 유명한 이 소설은 “듄”이라고 알려진 사막의 행성을 배경으로 장대한 역사를 그린다. 여기, 우주 시대를 맞은 미래의 인류로부터 전언이 도착했다. -소설MD 박형욱
듄의 신황제 7 |
앞서서도 소장을 목적으로 1,2,3권을 구매햇습니다. 이제 4권에 도전할 차례입니다. 앞의 권들도 어마어마한 두께 때문에 사놓고서 읽기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용기가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듄의 이야기는 어떤 면에서는 좀 현학적이어서 읽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만, 또 한편으로는 잘 읽히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두께만큼이나 심오한 세계관도 즐거운 포인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4편은 레토이후 3000년의 시점을 다루고 있는 듯 하다. 아마도 저자는 3편에서 이 작품 듄의 연대기를 끝내고자 했으나, 무슨 이유에선지 4편을 들고 나온 거 같다. 1편부터 3편까지의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제국의 성립과 발전 그리고 흥망성쇄를 다룬 것으로 생각했다. 거기에 종교가 미치는 영향이 포함되었다는 것. 황제의 부친은 아들과 수많은 정복전쟁을 수행하고, 자신의 아들에게 자리를 물려주면 1세대 황제가 즉위하여 제국을 안정화시키려 노력하며, 후세구도를 만들어내고, 제국의 안정화와 통치체계의 확립을 종교-보통은 황제를 신격화해야 통치가 안정화될 수 있다-와 자원의 독점(이 경우 스파이스 멜란지)를 통하여 이룩하며, 1세대 황제가 퇴진하여 후세 2세대 황제에게 제국을 양위하는 흐름과 그 속에서의 도전과 저항의 사건들을 극복해 2세 황제가 황권을 확립해 제국을 몇세대에 걸쳐 이어가게 하는 흐름, 뭐 이런 전형적인 제국형성의 과정의 모습까지만 보여주려 했던 것이 아닐까? 3000년이 지난시점까지 레토는 모래벌레인 샤이 훌루드로 진화해가며 생존하고 있다. 그가 모래 벌레로 진화한 것은 3편에서 모래송어와 합체하여 모래벌레화 됐던 상황의 결과로 보이며, 이는 스파이스가 아라키스에서 사라져 가는 것과 스파이스는 모래벌레가 만들어 내는 것 등의 환경변화와 관련이 있는 것, 결국 생태계의 변화와 그에 따른 진화의 과정을 담아 내려는 저자의 의도가 아닐까 생각해 봤다. 4편의 시작은 몇 명의 인간이 모래벌레가 된 레토가 기거하는 곳에서 도면과 레토의 일기를 훔쳐가는 장면이다. 레토에게는 모네오라는 시종이 있고, 그 모네오의 딸이 시오나란 여자이며, 시오나가 레토의 일기와 도면을 훔쳤다. 시오나는 레토 치하의 제국에 대항하는 반군의 핵심인원인 듯 하다. 레토는 뭔가 설계를 통해 시오나의 행동을 확인해가고 있는 듯 하다. 4편의 화자는 레토의 일기의 기록이다.
“적들은 너희를 강하게 만든다. 동맹은 약하게 만든다.” 이것은 작용반작용의 법칙, 다시 말하면 정반합의 전형적인 형태이다. 내가 지금까지 만난 가장 정확하면서 가장 확실하며, 너무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두가지 진리. 질량보존의 법칙, 작용반작용의 법칙. 이 법칙은 물리에만 국한되는 법칙이 아니다. 인문, 사회, 역사, 정치, 군사 등 인간의 삶과 관념적 상황에도 적용될 수 있는 것이다.
골라의 아이다호는 수천년의 레토에 맞춰 계속 만들어져 온 것으로 보이고, 계속해서 레토를 호위하며, 뭔가 레토의 설계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어느날 레토가 박물관 프레멘을 만나러 가는 상황에서 얼굴의 춤꾼들로부터 암살 시도를 받는다. 레토는 암살시도가 얼굴의 춤꾼이 감추고 싶어하는 모종의 음모를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4편은 진화와 관련한 내용일까? 모래송어와 결합한 레토는 수천년을 생존해 제국을 황제로 통치하고, 점점 모래벌레화 되어 간다. 손발은 사라지고, 얼굴만 남은 것으로 묘사되고, 모래송어는 이미 모두 사라지면서 결국 모래벌레가 없어지니 아라키스엔 스파이스가 없어지게 되면서 레토는 스파이스를 독점하여 제국의 통치수단으로 삼는 거 같다. 레토는 점점 물을 싫어하게 되고, 아마도 모래벌레의 진화를 통하여 아라키스를 다시 사막화한 후 스파이스를 만들어 내는 모래벌레가 되어 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항상 그렇듯 주요 등장인물, 폴, 레토2세, 제시카, 알리아, 가니마 등이 다른 등장인물과 나누는 대화는 그 행간의 의미를 이해하기 어렵다. 내게는 그랬다. 상황을 설명하는 일반적인 대화가 아니라, 은유와 상징, 암시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주된 이유는 위의 사람들이 모두 과거의 기억과 미래를 내다보는 예언적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오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4편의 흥미스런 인물은 시오나 못지않게 바로 흐위 노리이다. 오히려 능가한다. 그녀는 익스인들이 만들어낸 골라와 같은 형태의 인간인 듯 보이며, 익스의 대사로 부임한다. 레토에 대응하고자 했던 거 같다. 레토는 그녀를 너무도 신뢰하고 흥미로워 하는데, 그 둘의 대화는 4편의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거 같다. 둘은 결국 결혼한다.
“종교는 주인과 종의치명적인 관계를 영속시킨다. 종교는 온갖 근시안적인 편견을 갖고 힘을 추구하는 교만한 인간들을 끌어들이는 투기장을 만들어낸단 말이다.”
레토는 시오나를 시험을 위해 사막에 데리고 간다. 그 시험이란 프레멘의 사막 생존
시오나는 시험에서 생존하고, 뭔가 레토에 대한 생각이 있는 듯 하다. 그녀는 레토 주위에 머물게되며, 아이다호와 레토의 결혼 즈음에 어떤 곳을 방문한다. 레토는 갑자기 그들이 방문한 장소 즉 투오노로 향한다. 시오나는 레토의 암살을 자신의 경호원 라일라에게 지시한다. 라일라의 복종은 레토의 명령에 따른 것이며, 결국 레토는 암살로 죽는다. 레토의 의도는 자신은 생명을 다하고, 시오나 및 아이다호에 후대를 남긴 것으로 생각된다. 4편이 이렇게 끝났다. 레토와 주변인들의 대화는 많은 암시와 상징을 담고 미래 사건을 복선하기 때문에 나 같은 하수가 이해하기는 쉽지 않았다.
레토가 모래송어를 받아들인 후로 3천 년이 지난 시점이 듄 4의 시작이다. 사막은 거의 볼 수 없는 이곳에 더 이상 모래벌레들은 존재하지 않는다. 고로 스파이스 멜란지를 만들어낼 수 없다. 현재는 모래벌레로 단계 전의 몸을 가진 레토만이 스파이스를 독식하고 있으며 그 힘으로 평화를 창조하고 있다. 레토가 말하는 평화는 무엇일까.
나의 평화는 사실상 강제적인 평온함이다. 인간들은 평온함에 반발한 오랜 역사를 갖고 있지. 149
스파이스 독점은 그의 힘이면서 그를 향한 반발을 일으키는 요소였다. 여기저기 레토를 죽이려는 반란자들 널렸다. 툴레이랙스는 레토의 요구대로 수차례 던컨을 재생산하지만 그들의 목적은 레토를 제거하는 것. 골라인 던컨에게 레토를 공격하라고 세뇌시킨 후 신황제에게 배달된다.
레토는 직접 던컨을 죽이고 다시 데려오고를 반복한다. 던컨은 자신의 전임자의 죽음에 의문을 제기하지만 누구도 답을 해주지 않는다. 레토는 오랫동안 유전자 교배프로그램은 인간 혈통 개선하고 있었다. 가디마의 21대 후손인 시오나와 던컨의 결합을 원하고 있지만 이들은 서로에게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데
한편 익스에서는 레토의 약점을 공략할 흐위 노리를 내세운다. 그녀의 미션은 레토를 유혹하는 것. 빤히 보이는 술책에도 불구하고 레토는 흐위에게 매료된다. 흐위는 벌레도 아닌, 인간도 아닌 레토에게 잊었던 인간성을 각성해 준 소중한 존재였다. 레토의 약점은 사랑이었다. 레토의 사랑은 끝까지 지킬 수 있을까.
나의 평화는 사실상 강제적인 평온함이다. 인간들은 평온함에 반발한 오랜 역사를 갖고 있지. 149
현명한 사람은 부가 자유의 도구라는 것을 알아냈다. 그러나 부를 추구하는 것은 노예의 길이지. 389
형편없는 행정관은 결정보다 보고서에 더 관심을 갖는다. 자시 실수에 대한 변명으로 내세울 수 있는 문서를 원하는 거야 393
내면의 목소리 인류의 역사를 품은 레토는 많은 지식을 전파하며 레토의 평화(순~ 자신만 그렇게 생각하는)를 유지했다. 그가 전쟁. 철학, 종교에 대한 설교를 할 때마다 감탄했다. 이런 대사를 넣기 위해 급하게 학습을 한 것이 아닌 오랫동안 여러 분야를 연구한 습관을 가진 저자가 아닐까라는 확신이 들었다. sf 대서사시인 듄의 작업이 일생의 과제였을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작가는 괴짜이면서 천재, 공상과학 덕후였을지도, 듄으로 성덕이된것일지도 ㅋ
속독할 수 있는 책은 아니다. 이전 내용을 쓱 지나쳤다면 다음 장면에서 머뭇거리다 안드로메다로 갈 수도 있다. 그래서 한 문장, 단어에 집중하며 읽었다. 곳곳에 무릎을 탁 치는 글귀들은 사색으로 이어지곤 했다. 인류를 위한 레토의 희생, 황금의 길을 향한 여정이 담긴 <듄의 신황제>의 모든 것을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완독후 성취감은 완전~ ^^ 다음 진입할 듄 5권에서는 어떤 놀라움으로 감동을 줄지 벌서 기대가 된다. 듄이 sf 시리즈의 교과서라고 부르는 이유를 알 것 같다.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로부터 선물받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