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40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퇴직의 두려움을 느낄 것이다. 여태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는 생각에 마음이 조급해지기도 한다. 회사 동기들은 나보다 윗자리를 꿰차고는 어깨에 힘을 주고 다닌다. 후배들은 빠르게 치고 올라온다. 언제 내 자리를 빼앗길지 불안하다. ‘명퇴’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 40대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변곡점이다. 지금처럼 별생각 없이 똑같은 삶을 살지, 아니면 다른 사고방식과 자세로 새로운 꿈에 도전하는 삶을 살지 결정해야 할 때다. 그 선택에 따라 인생 후반부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 「1장 02. 마흔 즈음에」 중에서
마흔이 넘었다는 것은 구조조정의 위험에 크게 노출되어 있다는 의미다. 이를 피하려면 조직 내에서 자신의 역량을 입증할 수 있어야 한다. 쉽게 말해 연봉보다 높은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마음속에 걱정, 불안, 두려움이 크다면 그만큼 시간이 많지 않다는 방증이다. 이러한 감정이 내면으로 파고들어 자신을 더욱 괴롭히기 전에 미래를 위한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자세가 필요하다.
큰 변화 없이 지금처럼 직장 생활을 한다면 회사에서 버틸 수 있는 시간은 과연 어느 정도일까? 여기서 버틸 수 있는 시간을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주변의 우호적인 평판 속에 건강하고 경쟁력 있는 상태로 버틸 수 있는 시간이다. 이는 회사에 없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며 연봉보다 높은 가치를 창출하는 상황을 뜻한다. 둘째, 근근이 버틸 수 있는 시간이다. 회사를 그만두면 오히려 회사가 고마워하는 상황이다. 즉, 밥값을 못하고 있는 상태다. 전자와 후자 중 자신의 현재 상황에 따라 회사에서의 시간은 몇 년이 될 수도, 몇 개월이 될 수도 있다
--- 「1장 03. 회사에서 버틸 수 있는 시간」 중에서
불교에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란 말이 있다. 모든 것은 오직 마음이 짓는다는 뜻이다. 마음이 불안하면 현재 상황이 아무리 좋아도 걱정스럽게만 느껴진다. 반대로 마음이 안정되고 자신감이 넘친다면 아무리 위태로운 상황도 긍정적으로 보게 된다. 이처럼 모든 것은 외부 상황이 아니라 내 안의 마음이 만든다. 긍정적인 마음은 부정적인 점들 사이에서 희망을 보고, 부정적인 마음은 좋은 점들 사이에서 좌절을 본다.
그렇다고 일체유심조가 뭐든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진다는 뜻은 아니다. 생각이나 마음은 시작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시작조차 못 한다면 당연히 무엇도 이룰 수 없겠지만 시작만 한다고 해서 모든 것이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생각과 함께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 많은 이가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말을 오해하고 있다. 여기에는 실행 혹은 실천이 내포되어 있다. 즉, 생각과 행동의 유기적인 결합이 필수다.
--- 「2장 02.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진다’의 숨은 뜻」 중에서
퇴사 후를 준비하는 사람과 안 하는 사람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가장 큰 차이는 전자가 다양한 취미 생활, 사회 활동 등을 회사 생활과 병행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는 점이다. 언뜻 좀 이상하게 느껴진다. 퇴사 후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면 거기에만 매진해야 하지 않나? 아니다. 퇴사 후에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결정하는 것은 하루아침에 되는 일이 아니다. 평소에 하고 싶었던 취미 생활이나 다양한 배움에 투자하여 경험을 쌓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을 확률이 높아진다. 이러한 회사 밖 생활은 은퇴 이후뿐만 아니라 지금의 삶도 더 행복하고 열정적으로 만들어 준다.
이를 위해 직장인이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바로 시간 관리다. 목적 없이 허비되는 시간을 아껴서 회사 밖으로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자신을 위한 것도, 타인을 위한 것도 아닌 시간을 줄여야만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자신을 알아야 새로운 목표를 세울 수 있고 실행 방법도 생각할 수 있다.
--- 「2장 05. 회사 밖으로 나가자」 중에서
자산이 있어야 퇴사가 가능하다. 최근 들어 내가 강연에서 많이 하는 말이다. 만약 부자가 되고 싶다면, 아니 회사에서 나와 자유로운 일을 하고 싶다면 부지런히 자산을 구매해야 한다. 금융회사에서 20년 가까이 근무하면서 깨달은, 간단하지만 정말 중요한 사실이다. 경제적 자유를 원한다면 자산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쌓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 대다수는 정작 자산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특히 부채와 헷갈리기 일쑤다. 때로는 부채를 자산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자산 증식의 첫걸음은 부채와 자산의 확실한 구별이다. 무엇이 자산인지 알아야 제대로 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 ……
결국 중요한 것은 자산을 향한 현금흐름 패턴이다. 돈을 소비하거나 부채를 사들이는 대신 자산을 늘려 가는 패턴 말이다. 우리는 돈을 버는 일에 신경을 쓰느라 관리하는 데는 소홀하기 일쑤다. 돈을 버는 것만큼이나 관리하고, 보존하고, 돈이 나를 위해 일하도록 만드는 능력이 필요하다. 나는 이를 ‘자산관리 능력’이라고 부른다.
--- 「3장 01. 자산과 부채의 차이」 중에서
지금까지 그래 왔듯 앞으로도 화폐 가치는 떨어질 것이다. 반면 실물자산인 부동산과 주식 가격은 계속 상승할 것이다. 물론 4차 산업 혁명과 코로나로 비대면 시대가 빨리 도래하면서 부동산이 과거만큼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이전 같은 폭등은 어렵겠지만, 그래도 현재의 화폐 시스템하에서 오를 것은 명확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페이크 머니(가짜 돈)인 화폐보다는 리얼 머니(진짜 돈)를 보유해야 한다. 바로 부동산과 주식이다. 자산 상승 사이클을 주목하고 하락할 때는 과감하게 빚을 내 투자해야 한다.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자산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지만 결국은 우상향한다. 그러므로 하락하는 시기에 과감하게 빚을 내 투자하면 효과적으로 재산을 늘릴 수 있다.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부채는 부자 직장인의 좋은 동반자라고 할 만하다.
--- 「3장 02. 진짜 돈, 주식과 부동산」 중에서
사람은 나약한 존재다. ‘해야지’ 하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실행하려면 쉽지 않다. 반대로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결국 저지르고 만다. 이럴 때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 때로는 격려의 말 한마디나 따뜻한 눈빛 하나가 기운을 북돋아 준다. 그러니 뭐든 혼자 힘으로 하기보다는 주변의 도움을 청하는 편이 낫다. 큰 도움이 아니어도 괜찮다. 조언이나 따뜻한 격려, 혹은 목표를 남에게 이야기한다는 사실 자체가 도움이 되기도 한다.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남의 눈(?)을 의식해 마음을 다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목표를 세웠다면 주변에 알리자. 특히 이루기 어려운 목표라면 더욱더 소문내자. 널리 알리기 부담스럽다면 가까운 사람들에게만 알려도 도움이 된다. 우리 모두는 자신의 의지만으로 무언가를 이루기에는 나약한 인간이기 때문이다.
--- 「4장 02. 주변에 알려라, 그러면 하게 된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