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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21년 02월 05일 |
|---|---|
| 쪽수, 무게, 크기 | 480쪽 | 642g | 150*210*30mm |
| ISBN13 | 9791191071306 |
| ISBN10 | 1191071308 |
러브크래프트 컨트리
맷 러프 저 / 소슬기 역
|
은행나무
|
2021년 02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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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인종차별을 부수는 SF 호러의 탄생] <겟 아웃> 조던 필 감독이 동명의 드라마로 제작하여 화제가 된 소설. 사라진 아버지를 찾아 길을 떠난 흑인이 온갖 기괴한 사건과 그보다 무서운 인종차별에 맞서 거대한 모험을 시작한다. 러브크래프트 세계관을 모티브로 하면서도 그의 인종적 전형성을 과감하게 해체하며 호러 장르의 새 지평을 넓혔다. -소설MD 김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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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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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어머니처럼 너도 과거를 용서하고 잊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걸 안다. 너는 그럴 수 없어. 그러지 못해. 과거는 죽지 않고 살아 있는 거야. 너는 과거를 소유하고 과거를 빚졌지. 최근 내가 네 어머니 쪽…… 조상에 관해 무언가를 알아냈다. 너한테는 신성하고 비밀스러운 유산이, 너는 몰랐지만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권리가 있어.”
--- p.32
보안관이 또 다른 질문을 했어. ‘‘일몰 마을’이 뭔지 알아?’ 빅터는 그렇다고 대답했어. 그 개념에 익숙했거든. 보안관은 말했어. ‘그래, 당신은 데번에 있고, 여기는 일몰 자치구야. 어두워진 뒤에 여기서 내가 당신을 잡았다면 나는 맹세한 의무에 따라 당신을 이 나무 중 하나에 목매달아야 했을 거라고.’ 그래서 빅터는―너무 무서워서 침착해졌다는데, 너도 그 기분을 알지?―, 빅터는 하늘을 올려다봤는데 나무 위쪽으로 해는 안 보였지만, 여전히 밝아서 이렇게 말했어. ‘아직 일몰 전인데요.’ 그 말이 자기 입에서 나오는데 얼마나 건방지게 들리던지 말을 마치고 거의 기절하기 직전이었다고 하더라…….
--- p.38
백인은 경험상 훨씬 더 투명했다. 혐오감이 큰 사람들은 적대감을 숨기려고 노력하는 법이 거의 없으며, 어떤 이유가 있어 자기감정을 숨기려고 할 때도 대개는 다섯 살짜리 아이 수준으로, 자기가 보여주고 싶은 모습과 세상이 자기를 보는 모습이 다르다고는 상상도 못 한 채 얄팍한 속셈을 드러냈다.
--- p.49~50
“늘 이런 식이지. 자기들이 무슨 짓을 했든 다 끝나고 난 뒤에는 아무 일도 없던 취급이라니까. 그냥 여전히 숨 쉬고 있다는 데 감사하라는 거야.”
--- p.144
당신을 침묵하게 만들기 위한 거야, 히폴리타는 아이다 말이 들렸고 생각했다. 아, 아이다, 저럴 필요는 없었어요. 저는 아무한테도 말 안 했을 거예요. 그러면서도 정말로 이해가 갔다. 어머니가 자식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멀리 갈 수 있는지뿐 아니라 오랜 갈망에 교란당한 마음이 얼마나 충동적으로 행동하기 쉬운지를.
--- p.271
새해 첫날, 루비는 백인이 되어 일어났다. (…) 여전히 눈을 꽉 감은 채 일어났다. 앞이 안 보이는 채로 앞을 더듬어가며 열린 출입구를 찾았고, 발아래에 차가운 타일이 깔린, 서늘한 어둠으로 들어갔다. 우연히 세면대를 만나서 수도꼭지를 돌리고, 얼굴과 가슴에 물을 끼얹었다. (…) 그다음 눈을 떠서 시선을 들자 바로 코앞에 백인 여자 얼굴이 경악한 표정을 하고 어둠 속에 떠올라 있었다. 루비는 비명을 질렀다.
--- p.275~291
카인의 표시예요, (…) 나를 안전하게 지켜주죠. 그러니 브레이스화이트는 적어도 성경을 아는 거다. 루비는 잠깐 사귀었던 또 다른 백인 소년 대니 영을 떠올렸는데, 어느 날 자기가 생각해낸 이론을 자세히 설명하기 시작하면서, 하느님이 카인한테 내린 표시는 실은 검은 피부이며, 노예제도, 폭력, 짐 크로 법등 깜둥이가 온갖 나쁜 일을 겪는 이유는 카인의 후예인 결과라고 했더랬다. 글 읽는 법을 배우면 더 나은 기독교인이 될 거야, 루비는 대니한테 말했었다. 카인의 표시는 보호를 뜻한다. 만약 그 표시가 피부색이라면 하느님은 카인을 검은색이 아니라 흰색으로 바꾸셨을 게 틀림없었다.
--- p.334
“아버지는 내가 그 밤을 보내는 걸 곁에서 지켜볼 수 없다는 걸 알고 계셨습니다. 그게 두려운 일, 가장 끔찍한 일이었던 거지요. 세상이 내 아이를 죽이려고 하는데, 도와줄 힘이 없다는 걸 아는 것 말입니다. 그보다 나쁜 일은 없어요. 더 나쁠 순 없지요.”
--- p.32
보안관이 또 다른 질문을 했어. ‘‘일몰 마을’이 뭔지 알아?’ 빅터는 그렇다고 대답했어. 그 개념에 익숙했거든. 보안관은 말했어. ‘그래, 당신은 데번에 있고, 여기는 일몰 자치구야. 어두워진 뒤에 여기서 내가 당신을 잡았다면 나는 맹세한 의무에 따라 당신을 이 나무 중 하나에 목매달아야 했을 거라고.’ 그래서 빅터는―너무 무서워서 침착해졌다는데, 너도 그 기분을 알지?―, 빅터는 하늘을 올려다봤는데 나무 위쪽으로 해는 안 보였지만, 여전히 밝아서 이렇게 말했어. ‘아직 일몰 전인데요.’ 그 말이 자기 입에서 나오는데 얼마나 건방지게 들리던지 말을 마치고 거의 기절하기 직전이었다고 하더라…….
--- p.38
백인은 경험상 훨씬 더 투명했다. 혐오감이 큰 사람들은 적대감을 숨기려고 노력하는 법이 거의 없으며, 어떤 이유가 있어 자기감정을 숨기려고 할 때도 대개는 다섯 살짜리 아이 수준으로, 자기가 보여주고 싶은 모습과 세상이 자기를 보는 모습이 다르다고는 상상도 못 한 채 얄팍한 속셈을 드러냈다.
--- p.49~50
“늘 이런 식이지. 자기들이 무슨 짓을 했든 다 끝나고 난 뒤에는 아무 일도 없던 취급이라니까. 그냥 여전히 숨 쉬고 있다는 데 감사하라는 거야.”
--- p.144
당신을 침묵하게 만들기 위한 거야, 히폴리타는 아이다 말이 들렸고 생각했다. 아, 아이다, 저럴 필요는 없었어요. 저는 아무한테도 말 안 했을 거예요. 그러면서도 정말로 이해가 갔다. 어머니가 자식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멀리 갈 수 있는지뿐 아니라 오랜 갈망에 교란당한 마음이 얼마나 충동적으로 행동하기 쉬운지를.
--- p.271
새해 첫날, 루비는 백인이 되어 일어났다. (…) 여전히 눈을 꽉 감은 채 일어났다. 앞이 안 보이는 채로 앞을 더듬어가며 열린 출입구를 찾았고, 발아래에 차가운 타일이 깔린, 서늘한 어둠으로 들어갔다. 우연히 세면대를 만나서 수도꼭지를 돌리고, 얼굴과 가슴에 물을 끼얹었다. (…) 그다음 눈을 떠서 시선을 들자 바로 코앞에 백인 여자 얼굴이 경악한 표정을 하고 어둠 속에 떠올라 있었다. 루비는 비명을 질렀다.
--- p.275~291
카인의 표시예요, (…) 나를 안전하게 지켜주죠. 그러니 브레이스화이트는 적어도 성경을 아는 거다. 루비는 잠깐 사귀었던 또 다른 백인 소년 대니 영을 떠올렸는데, 어느 날 자기가 생각해낸 이론을 자세히 설명하기 시작하면서, 하느님이 카인한테 내린 표시는 실은 검은 피부이며, 노예제도, 폭력, 짐 크로 법등 깜둥이가 온갖 나쁜 일을 겪는 이유는 카인의 후예인 결과라고 했더랬다. 글 읽는 법을 배우면 더 나은 기독교인이 될 거야, 루비는 대니한테 말했었다. 카인의 표시는 보호를 뜻한다. 만약 그 표시가 피부색이라면 하느님은 카인을 검은색이 아니라 흰색으로 바꾸셨을 게 틀림없었다.
--- p.334
“아버지는 내가 그 밤을 보내는 걸 곁에서 지켜볼 수 없다는 걸 알고 계셨습니다. 그게 두려운 일, 가장 끔찍한 일이었던 거지요. 세상이 내 아이를 죽이려고 하는데, 도와줄 힘이 없다는 걸 아는 것 말입니다. 그보다 나쁜 일은 없어요. 더 나쁠 순 없지요.”
--- p.376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러브크래프트의 작품들로 대표되는 코스믹 호러의 세계는 이런 이야기의 단골 주인공인 백인 남자들에겐 순수한 악몽일 것이다. 하지만 이미 현실 세계가 충분히 끔찍하고 무서운 1950년대 미국의 흑인들에게도 그럴까? 이 부당하기 짝이 없는 익숙한 세계에 균열이 생기는데 러브크래프트 화자처럼 떨고만 있어야 할까? 천만에. 이건 대모험의 시작이다!”
- 듀나 (SF작가)
“고도로 개념적이고 상상적인 세계를 충격적인 현실로 느낄 수밖에 없도록 훌륭하게 구상된 스토리.”
- 크리스토퍼 무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인종주의가 여전히 지배적이던 195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작가의 뛰어난 상상력과 분석력, 예술성의 렌즈를 통해 이제는 잘 알려진 러브크래프트식 차별과 편견에 맞선 작품.”
- [반스앤노블 리뷰]
“시간 이동, 변신, 러브크래프트식 호러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논스톱 어드벤처. 환상 적인 소설들로 사랑받아온 컬트 작가 러프는 러브크래프트가 생각해낸 그 어떤 것보다 더 끔찍한 공포로서 인종주의를 생생하게 묘사한다.”
- [북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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