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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본 저 / 민지현 | 책세상 | 2021년 02월 2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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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2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584쪽 | 792g | 142*225*28mm
ISBN13 9791159315916
ISBN10 1159315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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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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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랑에는 궁극적으로 희생이 따른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파멸을 맞았고, 트리스탄과 이졸데, 오디세우스와 페넬로페, 클레오파트라와 안토니우스, 그 밖에 주요 문학작품의 주인공들도 유사한 운명을 따랐다. 왠지는 모르지만 낭만적인 사랑은 운명적 배신에 맞서 싸우는 전쟁터와 같다.
--- p.68

어머니는 메이를 키우면서 예절 교육은 철저하게 했지만, 그 외의 대인관계는 전혀 준비시켜주지 않았다. 그렇다고 그다지 예절 바른 사람으로 자란 것도 아니었다. 하물며 남녀 교제에 관해서는? 전혀 배운 바가 없었다. 사실 어머니는 남자와 장기간 교제하는 것을 강력하게 제지했다. 어머니는 항상 그런 일을 ‘방해’ 요인으로 간주했다. 위스키라도 한두 잔 마시면, 어머니는 이 ‘방해’ 요인이 ‘꿈을 죽이는’ 요인이라고 했다. 그러니 메이가 누군가와 오래 교제를 하고 결혼까지 했다는 것은 기적이었다.
--- p.112

영원함에 둘러싸여 있을 때는 모든 것이 헛되게 보이는 법이다. 허공은 상대적으로 원시적인 인간의 뇌에 그러한 영향력을 갖는다. 그럴 때는 물리적인 작업에 몰두하는 것이 좋다. 맡은 임무에 충실하라. 훈련 내용을 신뢰하라. 팀원을 신뢰하라. 메이는 마음을 굳게 다잡고 어레이를 향해 나아갔다.
--- p.116

나사에서는 늘 광활한 우주공간보다 더 사람을 외롭게 만드는 곳은 없다고들 말한다. 인간의 마음은 우주의 무한함, 진공의 냉기와 지독한 고요를 결코 품을 수 없다고. 태양에서 멀어질수록 다시 돌아가고 싶은 갈망이 커진다. 그 갈망은 사람을 돌아버리게 할 수도 있다. 남편의 모습을 보니 그 마음이 더 절실해졌다. 그와 한 방에 있을 수만 있다면, 그의 볼을 만지고, 커피 향이 섞인 그의 입 냄새를 맡고, 목덜미를 어루만지는 그의 손길을 느낄 수만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 p.184~185

그들은 나를 믿지 않아. 메이는 생각했다. 유일한 생존자는 언제나 환영받지 못하는 법이다. 그 대신 수많은 질문과 의심을 받는다.
--- p.224

어머니는 메이의 사춘기가 시작됨과 동시에 임신이라는 것이 죽음보다 더 치명적인 운명이라는 생각을 메이의 뇌리에 각인시켰다. 자식은 인생의 실패를 의미했다. 메이의 전문성을 산산조각으로 무너뜨려서 다시는 회복할 수 없게 하는 시한폭탄과 같다고 했다. 메이가 자라서 어머니가 보여주는 감정적인 모순을 지적하자, 어머니는 “그때는 시절이 지금과 달랐어”라든가, “나는 네가 누린 기회들을 누리지 못했어”라는 말로 둘러대고 넘어갔다. 하지만 메이는 그 말에 숨겨진 거짓말을 간파했다. 꿈을 이루지 못한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당신 탓이면서 임신에 그렇게 까칠한 견해를 굳히는 어머니를 종종 비난했다.
--- p.267~268

“문제는 해결할 수 있어요. 죽음은 해결할 수 없어요. 삶이 있다는 것. 그것으로 충분한 것 같아요.”
--- p.528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2067년 크리스마스. 어두운 우주공간을 떠도는 난파된 우주선에 성탄 음악이 울려 퍼진다. 그 안에 한 사람이 겨우 목숨만 부지한 채 꿈틀거리고 있다. 재앙과도 같은 결말을 맞은 심우주 탐사 미션의 마지막 생존자 메리엄 녹스다. 메리엄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 나사의 우주기지에서 유로파 미션을 지휘했던 천체물리학자 스티븐이다. 그러나 스티븐은 수백만 킬로미터 떨어진 지구에 있다. 메리엄에게 유일한 희망은 우주선 내 통신장치에서 흘러나오는 스티븐의 목소리뿐. 그의 목소리가 메리엄을 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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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SF소설의 최고봉. 인간애가 넘친다.”
- 크리스티나 달처 (『그리고 여자들은 침묵하지 않았다』 저자)
“『마션』 이후 최고의 생존 스릴러다. 소름 돋는 긴장감과 인간미 넘치는 등장인물까지, 감동적이다.”
- 존 마스 (『더 원』 저자)
“손에 땀을 쥐게 한다.”
- [가디언]
“『마션』의 팬이라면 틀림없이 좋아할 것이다.”
- [라이브러리 저널]
“흥미진진한 물건.”
- [SFX 매거진]
“S. K. 본은 스릴러물에 관한 한 베테랑이다.”
- [시애틀리뷰오브북스]
“점점 올라가고 또 올라가고 다시 또 올라간다. S. K. 본은 치사량을 넘었다 싶을 때마다 마지막 한 단계까지 끌어올릴 궁리를 하는 것 같다.”
- [더 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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