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와 함께 읽는 영화 속 수학 이야기!
수리 논술이 머릿속에 쏙쏙 ~ 틀에 박힌 사고는 가라. 수학에도 반항이 필요하다.
이제부터 수학에 대한 ‘다른 생각’이 시작된다.
왜 영화인가? : 수리 논술의 명쾌한 나침반!
이 책은 중고등학생들이 유난히 어려워하고 딱딱하게 여기는 수학 과목을 보다 즐겁고 신나게 공부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청소년들에게 비교적 친근한 매체인 영화를 통해 수학 이야기를 풀어 감으로써, 수학 과목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내는 것은 물론 우리의 일상이 얼마나 수학적으로 이루어져 있는지를 깨치게 한다. 교과서 안과 밖에 상존하는 수학의 원리를 절묘하게 관계 지어 줌으로써 청소년들 스스로 수학적인 사고에 눈뜰 수 있도록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려는 것이다.
한편, 몇 해 전부터 대학 입학 시험에서 수리 논술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게 되면서 학교 현장은 큰 혼란에 빠져 있다. 학부모와 학생들의 요구는 거세지만, 정작 수리 논술 교육을 정식으로 받지 못한 교사들로서는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저자는 대입 논술 학원에서의 오랜 경험을 토대로, 수리 논술의 올바른 교수-학습법을 명쾌하게 제시해 보이고 있다.
실제로 대학 입학 시험에 출제되었던 문제들을 본문 안에 살짝이 녹여 넣어 학생들이 책을 읽어 가는 도중 저절로 숙지하게 했을 뿐 아니라, 각각의 영화에서 다루고 있는 여러 가지 사회 현상을 바탕으로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제시해 보이기도 한다. 수식을 통해서 명료한 답을 집어내 주기보다는, 정답으로 가는 논리적 추론 과정을 다양한 방법으로 보여 줌으로써 어떠한 유형의 문제를 만나더라도 자신감 있게 풀어낼 수 있는 문제 해결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었다.
"요즈음 학교 현장은 논술 바람으로 거세게 들썩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수리 논술’이라는 대목 앞에서는 가르치는 사람도 배우는 사람도 너무나 혼란스러워서 무엇부터 손대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고 있다. 비로 이러한 시점에서 《수학 교과서, 영화에 딴지 걸다》는 우리가 해야 할 수리 논술 공부의 시작을 쉽고도 재미나게 도와주는 유쾌한 도우미가 되어 줄 것이 틀림없다. "
―배수경, 무원고등학교 수학 교사
교과서와 함께 읽으면 더 좋은, 영화 속 수학 이야기! : 관련 교과 명시
《수학 교과서, 영화에 딴지 걸다》는 영화 속에 숨어 있는 수학적 현상과 용어, 지식 등을 밀도 있게 파헤치면서도, 대화하는 듯한 문체로 풀어내고 있어서 청소년들의 독서 지구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뿐만 아니라 영화 속에서 다루고 있는 수학적인 지식이나 현상, 용어 등을 중?고등학교 수학 교과서 범위 안에서 서술하고 있어, 영화 속의 수학 이야기를 단순한 흥밋거리로 흘려 버리지 않고 학교 공부를 하는 데 보탬이 되도록 하였다.
또 각 장의 첫머리에 관련 단원을 명시해 두어, 교과서와 함께 읽을 때 더 큰 상승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아울러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수학적 지식, 즉 각 장에서 다루고 있는 개개의 주제에 관하여 학년별 및 학교급별 간에 긴밀한 연계를 도모함으로써 계속적이면서도 점진적인 나선형 교육 방식을 실현해 보이고 있다.
<로보트 태권 V> : 수학 7-가 ‘문자와 식’∥ 수학 7-가 ‘규칙성과 함수’
<그림 형제> : 수학 7-가 ‘문자와 식’ ∥ 수학 7-나 ‘측정’ ∥
수학 8-나 ‘도형의 닮음
<아이큐> : 수학 8-나 ‘확률’ ∥ 수학 Ⅰ ‘확률’ ∥ 수학 Ⅰ ‘수열의 극한
<남극일기> : 수학 8-나 ‘도형의 성질’ ∥ 수학 10-가 ‘수와 연산’ ∥
수학 10-나 ‘분수 함수’
이보다 더 즐겁고 유쾌한 수학은 없다! : 걸쭉하고 맛깔스런 입담
책장을 넘기는 순간, 수학이 이렇듯 편안하고 만만할 수 있다는 사실에 우선 놀라게 될 것이다. 저자 특유의 걸쭉하고 맛깔스런 입담이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는 까닭이다.
그의 글을 따라 읽어 내려가노라면 평소에 가지고 있던 수학에 대한 알레르기가 순식간에 저만치로 달아나 버리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끈끈이주걱과도 같은 흡인력이 독자의 시선을 숨 가쁘게 잡아당기기 때문이다.
수학의 원리를 억지로 깨치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 그저 글이 읽히는 대로 따라 내려가다 보면, 별안간 자신이 수학으로 이루어진 세상 속에서 얼마나 수학적으로 살고 있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어느 순간,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수학적인 사고를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당황하지 않기를…….
"문제 보고 겁부터 먹을 것 없어.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 보자고! 우선 태권 V의 키를 추정해 보도록 하자. 그림을 보면 태권 V의 생김새는 사람의 몸과 비례가 유사하다는 걸 알 수 있어. 요 점을 떠올렸다면, 문제의 절반은 푼 셈이야. 이제 적당한 조건을 찾아 비례식을 세운 다음 태권 V의 키를 구해 보면 돼.
우선 태권 V의 조종사가 탑승하는 제비호 높이를 2m로 가정해 보자. 어쨌거나 사람 키보다는 클 거 아냐. 태권 V의 이미 부분에서 제비호가 차지하는 공간의 높이는 적어도 2.5m 이상이어야겠지? 위아래로 어느 정도 공간이 있을 테니까. 그럼 사람의 이마 높이는 얼마나 될까? 급한 대로 책상 위에 돌아다니고 있는 32cm 자를 집어 들어 내 이마를 재어 보니 11cm. 내 키가 173cm니까, 음…….
사람 이마 높이 : 사람 키 = 태권 V 이마(격납고) 높이 : 태권 V 키
뭐, 지금 내 말을 못 믿겠다는 거야? 그래, 뻥이야 나, 키 작아. "
―19~20쪽에서
통합적 사고력의 함양을 꾀하다 : 읽든가 말든가?
이 책은 결코 수학적인 지식이나 상식만을 전달해 주는 차원에 머무르지 않는다. 어떠한 수학적 현상이나 이론을 이끌어 내게 된 시대적 배경을 당시의 사회적?문화적?정치적 상황과 맞물려서 살펴보게 함으로써 통합적인 사고의 발현을 꾀하였다. 그러한 노력은 본문에서도 끊임없이 드러나고 있지만, 특별히 각 장의 말미에다 붙여 놓은 <읽든가 말든가> 코너에서는 한층 더 집약적인 모습을 보여 준다.
‘1970년대 전설의 ‘로보트 태권 V’ 시리즈’, ‘뉴욕 연방 준비 은행의 정체를 알려 주마!’, ‘위치 추적 서비스는 사생활 침해!’, ‘무한대와 무한소’, ‘뇌에 관한 잘못된 상식’, ‘남극에 왜 기지를 세울까?’, ‘양자 컴퓨터의 정체를 밝혀라!’ 등등.
"위치 추적 서비스는 사생활 침해!
……개인의 위치 정보는 사생활 중에서도 가장 은밀한 부분이고, 또 보호받아야 할 비밀이지. 만일 누군가가 몰래 내 휴대전화를 불법 복제해서 내 위치를 손금 보듯 훤히 꿰뚫고 있다면, 그 사람이 친구라 해도 용서하기가 어렵겠지? 그래서 우리나라에도 이를 규제하는 법이 있단다.
휴대전화에는 일련번호라는 것이 있는데, 휴대전화를 복제하려면 반드시 이것이 필요하지. ‘통신 비밀 보호법’에는 이 일련번호를 알아내거나 이를 타인에게 알려 주는 행위를 처벌한다는 규정이 있어. 물론 휴대전화의 불법 복제 자체가 이미 ‘불법’이지. ‘정보 통신망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에도 개인 정보 유출 금지 및 처벌 규정이 있단다.
그런데 TV를 보면 휴대전화를 불법 복제해서 ‘친구 찾기’ 서비스로 특정인을 미행했다는 얘기가 종종 나오잖니? 얼마 전 정보통신부는 타인이 내 위치를 확인하면 내가 그 사실을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위치 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안(LBS)'을 만들어 국회에 제출했단다. 이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하면, 당사자가 원할 경우 통신 회사는 ’친구 찾기‘ 서비스를 제공할 때마다 당사자에게 동의를 구하는 메시지를 보내야 하지. "
―<읽든가 말든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