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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종합병원

한국인의 종합병원

: 환자와 보호자는 무엇으로 고통받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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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2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08쪽 | 368g | 140*210*30mm
ISBN13 9791190955096
ISBN10 1190955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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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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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 차원”에서 진행한 초음파 검사 결과는 심각했다. 어머니의 췌장과 간에 종양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었다. 어머니는 A대학병원에 입원하여 CT촬영과 조직검사를 받았고, 간까지 전이된 췌장암으로 확진되었다. 5월 말에 내려졌어야 할 췌장암 진단이 X교수의 잘못된 판단으로 한 달이나 지연된 것이다. 어머니의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걱정하던 동생이 나서서 무슨 검사라도 해 달라고 부탁하지 않았더라면 췌장암 진단이 나오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이처럼 환자를 고려하지 않고 검사 결과에만 의존하면, 유명대학 교수라고 하더라도 임상적 판단이 일반인보다도 못할 수 있다.
---「지연된 진단」중에서

항암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이미 다른 장기로 전이된 췌장암 환자의 여명 기간은 3~6개월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항암치료를 하면 평균적으로 3~6개월 정도 생존 기간이 늘어난다고 말할 수 있다. 대신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부작용을 감수해야 한다. 그렇다면 3~6개월 더 살기 위해 그 위험을 무릅써야 할 만큼 항암치료가 가치 있는 것일까? 이에 대한 대답은 환자 개인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다. 어떤 환자에게는 조금이라도 수명을 연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또 다른 환자에게는 삶의 질이 더 중요한 가치이다. 가령, 3개월 뒤에 자녀의 결혼식이나 다른 중요한 일이 예정된 경우, 수명을 좀 더 연장하는 것이 삶의 질보다 중요할 수 있다. 반면에 항암치료와 이에 따라 나타난 부작용 치료를 위해 병원을 드나드는 것보다는 가족들과 함께 마지막 여행을 하고 싶은 환자도 있을 것이다.
---「다른 장기로 전이된 암 치료의 딜레마」중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동네의원에서 수행한 검사 결과와 처방한 약의 목록이 대학병원 의사에게 전달되고, 대학병원의 검사 결과와 처방한 약의 목록이 동네의원에 전달되는 등, 동네의원과 대학병원 간의 긴밀한 소통과 협조가 필요하다. 안타깝게도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이에 대한 제도적인 뒷받침이 부족해서 환자나 보호자가 대신해야 한다. 예를 들어, 어머니의 방광염 치료를 위해 만난 동네의원 의사는 어머니가 대학병원에서 어떤 약을 처방받았는지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내가 직접 알려 주어야 했다. 나는 의료 지식이 있으므로 어떤 정보가 의사에게 필요할지 구분해서 알려 줄 수 있었지만, 의료 지식이 깊지 않은 대부분의 환자나 보호자가 이렇게 하기는 어렵다.
---「우리나라 동네의원과 미국의 외래 클리닉」중에서

어머니와 나와 동생이 진료실로 들어가자 의사는 보고 있던 컴퓨터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않고 인사를 했다. 어머니와 같이 온 나와 동생에게 누구냐고 묻지도 않고 앉으라고 권하지도 않았다. 그저 환자들과 함께 오는 환자 보호자라고 짐작한 것 같았다. 그런데 환자 보호자는 환자가 잘 모르거나 잊어버리고 놓칠 수 있는 정보를 가지고 있을 수 있고, 이 정보는 때로 치료에 중요한 단서가 된다. 그렇다면 환자 보호자와 부드럽게 대화를 이어 가기 위해서라도 함께 온 보호자가 누구인지, 환자와 어떤 관계인지 구체적으로 묻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따뜻한 말 한마디도 치료가 될 수 있다」중에서

완치될 수 있다고 선전하는 민간요법보다 암환자와 그 가족들을 솔깃하게 하는 이야기는 없다. 하지만 이런 민간요법은 효과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아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혹자는 항암치료와 병용하면 괜찮지 않느냐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여러 치료 방법을 함께 쓰면 효과가 좋을 수도 있지만 오히려 항암치료만 받는 것보다 환자 상태가 더 나빠질 수도 있다. 민간요법이 항암제의 효과를 줄이거나 부작용을 나타낼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민간요법과 항암치료를 함께 사용하기 전에 둘을 같이 쓰는 것이 안전하고 효과적인지 임상시험을 통해 검증을 해 보아야 한다.
---「암환자와 가족들을 현혹시키는 민간요법」중에서

어머니 예에서 보듯이 완화치료를 받는 것은 암 치료를 포기하는 게 아니다. (…) 완화치료는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들에게 약물을 더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사용하도록 도움을 제공해 삶의 질을 높여 주는 역할을 한다. 항암치료를 받지 않는 말기암 환자에게도 통증을 조절하고 합병증 정도를 완화시켜 남아 있는 여명 기간에 상관없이 인간적인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러므로 완화치료는 모든 말기암 환자에게 꼭 필요하다.
---「전이성 암환자의 완화치료」중에서

이상의 여러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에서는 환자로부터 충분히 정보를 얻지 않은 상태에서 약을 처방하는 경향이 많다. 이런 경향은 어머니와 동생이 방문했던 동네의원뿐만 아니라 대학병원에서도 관찰되었다. 이미 앞에서 지적했듯이, 환자가 정확히 무슨 약을 복용하고 있는지 알아내려면 많은 시간이 걸린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낮은 진료 수가로 인해 환자 한 명당 쓸 수 있는 진료 시간이 짧다. 그래서 의사는 환자가 무슨 약을 복용하고 있는지 알아볼 시간이 부족하다. 따라서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안 중 하나는 진료 수가를 현실화해 의사가 시간에 쫓기지 않고 환자를 진료해도 경제적으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보상해 주는 것이다.
---「내가 먹는 약은 제대로 처방된 약일까」중에서

그 순간, 나는 내가 착각하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나는 MRI 검사를 받아야 하는 입원환자가 많아서 어머니의 MRI 검사가 한밤중으로 예정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동안 나는 입원환자만을 위한 MRI 검사실에 온 줄 알았다. 그런데 “외래”라고 쓴 안내판을 보니 이곳은 입원환자들만의 검사를 위한 공간이 아니었다. 병원이 MRI같이 비싼 장비를 입원환자와 외래환자로 구분해서 사용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 착각에서 벗어나게 되자 왜 병원이 위급하지도 않은 입원환자의 MRI 검사를 한밤에 진행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병원의 수익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서였다. 즉, 비싼 MRI 장비를 쉬지 않고 돌려야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으니 외래환자는 낮에, 입원환자는 밤에 검사를 하는 것이다.
---「24시간 잠들지 않는 검사실」중에서

가까운 사람의 죽음은 누구에게나 정신적으로 큰 충격이다. 이 충격은 죽음을 미리 예상하고 있었더라도 여전히 크다. 충격이 누그러지기까지는 개인적인 슬픔과 애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또 사랑하는 사람이 더 이상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과정도 오래 걸린다. 그런데 우리의 장례 문화는 이를 고려하지 않는 것 같다. 돌아가신지 삼일 만에 장례식을 끝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서둘러 장례식을 치뤄야 하는 것은 마치 죽은 사람을 산 사람의 세계에서 빨리 격리시키기 위한 것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죽음이 삶의 일부라는 관점으로 바라보면 죽음은 더 이상 거리끼는 터부나 액운이 아니다. 삶이 얼마 남지 않은 사람과도 죽음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죽음을 앞둔 사람이 능동적으로 죽음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에필로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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