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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밤은 식물들에 기대어 울었다

어떤 밤은 식물들에 기대어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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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3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320g | 128*188*15mm
ISBN13 9791187514619
ISBN10 1187514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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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은 숨어 있기 좋은 방이었다.
--- 첫 문장

그런 날 작은 화분에 담긴 더 작은 식물 하나를 가슴에 안고 돌아왔다. 몇몇은 죽었고, 몇몇은 아직 내 곁에 남았다. 내 기억 속의 식물들은 대부분 그렇게 내 생의 기록과 같다. 하나의 식물 속에는 그 식물을 데려올 때의 마음과 데려오려고 마음먹게 한 어떤 사연들이 있다. 그래서 내가 키우는 모든 식물들은 대부분 어느 날의 내 마음들이다.
--- p.6

여기에 더해 내가 가장 사랑하는 시간은 일요일 한낮에 거실에 앉아 담배를 피우며 식물들과 함께 라디오를 들을 때다. 거실 문을 열면 손바닥만 한 마당이 있는데, 그곳을 바라보면서 말이다. 물론 비까지 와준다면 세상 부러울 게 하나도 없는 시간이 된다. 식물이 담배 냄새는 좀 싫어라 하겠지만 뭐 이건 어쩔 수 없다. 같이 살면 싫어도 좀 참아줄 것도 생기는 법이니까. 그리고 나도 식물한테 그렇게 참아주는 것도 있으니까.
--- p.26

몇 년 전 봄에 지금 살고 있는 집으로 이사를 왔다. 그전까지 살고 있던 집에서는 식물이 살아남지 못했다. 햇살도 없고 바람도 통하지 않는 집이었으니 당연할 수도 있겠으나, 햇살과 바람 없이 그나마 살 수 있는 식물들조차도 제대로 자라지 못했다.
식물이 살 수 없는 집에서 살기 싫었다. 그냥 좀 슬프기도 하고, 그럼 난 누구랑 살아야 하나 생각하다가 무조건 마당이 있는 집으로 이사를 하기로 하고 집을 보러 다녔다. 그러다가 만난 집이 지금의 집이다.
--- p.32

생각해보면 식물과의 교감이라는 것도 그렇다. 사소함이 모여 생활을 이루는 것처럼, 조금씩 쓸쓸한 마음이 모여 어딘가에 닿는 간절함이 되는 것처럼, 식물과 나는 아무 말이 없어도 혹은 함께 죽자고 말하지 않았어도 날마다 보내는 사소함이 꽃을 피우고 마음 따뜻해지는 결이 된다. ‘결’이라는 말은 얼룩이나 흔적이 담아낼 수 없는 고요하고 따뜻함이 느껴지는 온도 같아서 좋다.
--- p.45

식물의 연두색을 나는 정말 사랑한다. 그게 어떻게 보면 오래 부딪힌 흔적이 만들어내는 마음 같고, 언제나 따뜻한 쪽을 가리키는 손가락 같다. 언제가 될지는 몰라도 한 번쯤은 그 손가락이 가리키는 방향으로만 걸어가보고 싶다. 또 다른 폐허가 있을지라도 원망하지 않을 마음이 있으니 괜찮다.
--- p.61

파는 자라면서 빈속을 빈 것으로 꽉꽉 채워가고 빈속의 힘으로 비로소 파꽃을 밀어낸다. 파꽃이 피는 것은 그렇게 빈 것이 밀어내는 힘 덕분이다. 내가 사랑한 만큼의 절반도 세상이 날 사랑하지 않아서 쓸쓸할 때 나는 파꽃 앞에 서 있다.
--- p.106

밤의 식물들은 또 다른 근사함이 있다. 신비롭다. 소설적이거나 시적이기보다는 확실히 동화적이다. 특히, 겨울이 다가올 무렵이면 월동이 가능한 몇 나무들을 제외하곤 모든 화분들을 집 안으로 들여오게 되는데, 요맘때 집은 그야말로 환상이다. 좁은 공간 탓에 두세 줄로 늘어선 식물들을 보며 샛길을 걷듯 요리조리 내 몸을 돌려서 가는 재미도 있지만 무엇보다 밤이 되면 비로소 환상이 시작된다.
--- p.133

‘명랑’이라는 단어는 사실 나와 아주 먼 말이다. 너무 멀어서 지금도 여전히 어색하고 불편하다. 하지만 이들 삼 형제를 통해 만나는 이런 명랑은 나의 우울을 달래주는 더없이 가까운 친구이다. 특히, 스킨 종류와 달리 잎사귀가 길어지는 덴드롱은 어떤 무늬도 없이 오직 연한 연두로만 길어지는데 한번 만나면 절대 헤어지지 못할 반려식물이다.
--- p.158

밤새 글쓰기 작업을 하고 아침이 밝아올 무렵 담배 한 개비를 피우며 바라보는 식물들, ‘너희들도 밤새 이렇게 깨어 있었구나’ 싶어서 그 연대감에 울컥한다.
‘거지 같은 세상 망해버려라’ 하고 저주를 퍼붓던 시절에도 그런 나를 가만히 바라봤을 테고, 며칠이고 잠만 자는 나의 게으름도 묵묵히 지켜봤을 테고, 소리 없이 눈물을 흘릴 때도 거기 그 자리에 있었을 것이니, 어쩌면 이 식물들이 고스란히 나를 증거하는 알리바이인 셈이다.
그러니 우리 사이에는 얼마나 많은 나이테 같은 무늬가 생겼을까 싶은 것이다.
--- p.177

몬스테라를 보면 가끔 슬픈 짐승 같다는 생각을 한다.
내가 좋아하는 기린처럼.
이제 지구에 살지 않는 공룡 같은.
난 왜 그런 아이들이 이렇게 좋을까. 그런 생각을 한다. 몬스테라는 끝없이 자라고, 기린도 날마다 자라고, 나는 날마다 더 높은 지붕을 올리면서 살아가는….
슬프고 행복한 꿈. 그런 거.
--- p.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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