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 한마디
[모든 이에게 선물이 된 할머니의 생전 장례식] 할머니의 ‘생전 장례식’을 치르면서 일어나는 일을 다룬 초등 고학년 장편동화입니다. 할머니는 죽은 뒤에 장례식을 치르기 보다 살아 있을 때 반가운 사람들을 한 번이라도 더 만나고자 하지요. 생전 장례식을 준비하고 치르는 동안 뿔뿔이 흩어져 있던 가족들은 끈끈한 유대감을 갖게 됩니다. 조금 특별한 장례식이 모든 이들에게 축복과도 같은 선물이 되는 모습을 감동적으로 담은 책입니다. - 어린이MD 김현기
“죽은 뒤에 몰려와서 울고불고한들 무슨 소용이야? 살아 있을 때 한 번 더 보는 게 낫지.” 동화책 《고양이 해결사 깜냥》으로 어린이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홍민정 동화작가의 첫 고학년 장편동화 《모두 웃는 장례식》이 별숲에서 출간되었다. 홍민정 작가가 그동안 발표한 여러 권의 저학년 동화책에서 자유로운 상상력과 톡톡 튀는 말투, 깜찍 발랄한 분위기로 책 읽는 즐거움을 한껏 안겨 주었다면, 이번 고학년 동화책에서는 죽음을 앞둔 할머니가 삶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모습을 감동적으로 그려 내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서 살다가 죽음을 맞게 된다. 저마다 인생관과 세계관, 종교관 등에 따라 죽음에 대한 입장을 달리 갖지만, 죽음은 그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인생의 마무리인 것이다. 《모두 웃는 장례식》에서는 암에 걸려 곧 죽음을 맞게 될 할머니가 ‘생전 장례식’을 치르면서 일어나는 일을 다루고 있다. 일반적으로 장례식은 사후에 치러지는 고인과의 이별식인데, 죽지도 않은 사람의 장례식을 치른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고 너무나 생소한 일이다. 하지만 《모두 웃는 장례식》에 등장하는 할머니는 죽은 뒤에 장례식을 치르기보다는 살아 있을 때 그동안 알고 지낸 사람들을 한 번이라도 더 보고 삶을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죽고 나서 만난들 반기지도 못하고, 말 한마디 못 나누는 장례식은 당사자인 할머니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을뿐더러 장례식에 참석하는 사람들도 고인과 아무런 교류를 나눌 수 없으니 아쉬울 뿐이라 생각한다. 할머니의 뜻에 따라 생전 장례식을 준비해야 하는 가족들은 모두들 정신이 없다. 그날 할머니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살면서 할머니와 인연이 있던 사람들이 저마다 생전 장례식을 의미 깊게 치를 준비를 하느라 바삐 움직인다. 그리고 마침내 잔치 같은 생전 장례식이 시작되었다. 생전 장례식이 진행되면서 그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은 모두들 웃고 울며 할머니와 보내는 마지막을 뜨거운 마음으로 나눈다. 또한 저마다 뿔뿔이 흩어져 모래알 같은 삶을 살아가던 가족들이 서로의 삶을 들여다보고 이해하며 다시금 끈끈한 유대감을 갖게 된다. 잔치처럼 떠들썩한 생전 장례식은 그곳에 참석한 모든 이에게 축복과도 같은 선물이 된 것이다. |
1. 렛츠 고 상하이 ........ 9 2. 생전 장례식 ........ 18 3. 불안한 마음 ........ 33 4. 좋은 죽음 ........ 44 5. 가족회의 ........ 55 6. 다행이야 ........ 64 7. 초대 ........ 77 8. 옷 한 벌 ........ 88 9. 도라지꽃 ........ 101 10. 영상 편지 ........ 112 11.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 122 12. 사 남매 ........ 131 13. 모두 웃는 장례식 ........ 140 14. 선물 ........ 153 |
당신의 장례식 풍경은 어떤 기억으로 남아있는가?
여기 저기서 우는 소리에
혹은 술에 취해 언성을 높여가며 이야기하는 소란스러운 무리
밥냄새와 섞인 슬픈 눈물 냄새
그 울적한 분위기는 망자에 대한 회상과 정리의 장으로
책의 제목처럼 모두가 웃는 장례식과는 쉽게 그 이미지가 이어지지 않는다.
마치 잔치집에서 찍은 사진 같은 표지를 보고
장례식을 떠올릴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암에 걸려 곧 죽음을 맞게 될 할머니
할머니는 돌아오는 생일 날 ‘생전 장례식'을 치뤄 달라고 가족들에게 부탁한다.
죽지도 않은 사람의 장례식이라니 일반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랴운 부탁이다.
때문에 가족들은 고민한다.
할머니는 죽은 뒤에 장례식을 치르기보다는
살아 있을 때 그동안 알고 지낸 사람들을 한 번이라도 더 보고 삶을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할머니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그리고 가족들의 고민 끝에 잔치 같은 생전 장례식이 시작되었다.
해외에 나가살아서 자주 보지 못하는 큰아빠는 주인공 윤서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
상하이 지사 근무를 신청했고, 지금은 상하이에서 근무하고 있는... 아빠와 자주 삐그덕 거리는 엄마
서울에 살지만 자주 못 보는 작은아빠
할머니 곁에서 아빠와 함께 열심으로 할머니를 돌보는 고모
각자 뿔뿔히 흩어진 가족들은
할머니의 장례식을 계기로 옛집에 다시 모여든다.
"오늘 이 자리는 생일잔치이기 전에 내 생전 장례식이에요.
하기는 장례식도 잔치는 잔치지.
세상에 태어나 이만큼 살다가 돌아가는 것이니 이 정도 잔치는 할만하지 않수?"
이번 생에 만난 친구, 이웃, 가족에게
덕분에 행복했다, 감사했다 진심으로 마음을 전하는 자리를 갖는 일은 또 얼마나 소중한지..
죽음의 의미와 잘 죽는 것에 대한 웰다잉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읽다보면 눈물나지만
가족의 훈훈한 정이 느껴지는 따스한 책.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