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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설헌

난설헌

: 제1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 개정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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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3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80쪽 | 444g | 130*194*25mm
ISBN13 9791130635811
ISBN10 1130635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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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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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양 끝에 매달린 풍경소리가 오늘따라 무겁다. 두 손을 깍지 낀 초희가 어긋나서 맞물린 열 손가락을 새삼 들여다본다. 열 손가락의 맞물림 같은 것이 결혼인가, 너무 조여잡은 손가락들이 어느새 저려든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반드시 행복한 것인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서로의 체온을 묻히고, 서로의 지문을 가슴에 감으면서 서로의 숨결 소리를 듣는 것, 그것이 결혼이라는 만남일까. 초희는 고개를 흔들었다. 시댁 사람들과 어우러져 잘 해낼지, 그것에 대한 불안도 가슴 밑바닥에 안개처럼 고여온다. 바람이 일어 처마끝에 달린 붕어가 몸부림친다. 구름 저편에 산이, 산 너머 저편에 마을이, 그 마을을 지나 강이나 들…… 바람이 처마끝 풍경을 때리고 지나간다.
--- p.52, 「마지막인 것을」 중에서

머물지 않고 흐르는 모든 것들은 아름다웠다. 고여 있지 않아 늘 새롭고 싱싱하다. 그미도 때때로 흐르고 싶다는 간절한 욕망을 느꼈다. 청정한 상태로 머물다가 언젠가는 그 존재 자체가 사라진다는 것, 공기 중에 떠도는 한 톨의 먼지가 되어 하늘로 스며든다는 것은 얼마나 신비하고 아름다운 현상인가.
--- pp.97~98, 「옥인동, 그 얕은 숨소리」 중에서

갑자기 낮은 돌담으로 둘러쳐진 두 칸짜리 이 별당이 감옥처럼 느껴진다. 앞뒤가 막막하다. 절벽이다. 시집온 지 네 해가 기울고 있는데도 신행 첫날에 느꼈던 그 밑도 끝도 없는 막막함은 때 없이 밀려온다. 그미는 좌불안석이다. 고운 정보다는 미운 정에 길들여지는 것이 시집살이의 지혜라 했던 배다른 언니의 말이 그미의 정강이를 일으켜 세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그미가 나대는 건 시어머니의 심기를 더 거스를지도 모른다. 빗살무늬 구름이 바람살에 쓸려간다.
--- p.166, 「태워도, 태워도」 중에서

그미는 꽁꽁 묶였던 오랏줄에서 풀려난 듯 큰 숨을 쉬었다. 생각은 늘 오랏줄이 되어 그미를 결박한다. 옥인동 시댁에서의 삶이 그러했다. 아무것도 바랄 것 없는 나날들이었다. 세상에 두려운 것, 가지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소망하는 것, 어느 한 가지도 그미의 마음을 정착시키지 못했다. 무채색의 세상은 덧없고 아프기만 했다. 예쁜 비단옷이나 보석도 그미의 마음을 채워주지 못했다. 마음을 가득 채워주는 것이 어찌 광에 가득한 나락이며 괴 가득 담겨져 있는 은전이며 보옥이랴. 덧없고 부질없는 허욕은 그나마 죽으면 그만 아닌가. 어린 시절부터 그미에게 귀중하고 아까운 것은 사람의 곱고 따스한 마음이었다. 정성, 그 마음이 인정받지 못하고 상처받으면 아프고 고통스러웠다.
--- p.243, 「어긋난 것들」 중에서

순간 그미도 떠나고 싶다는 간절함이 목젖까지 차오른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버리고 싶다는 간절한 갈망이 어찌 남정네들에게만 있는 특별한 감정이든가. 이 울울한 담 안에 갇혀 살아온 세월의 이끼가 온몸에 슬었다.
--- p.334, 「몽환」 중에서

푸른 바닷물이 구슬 바다에 스며들고 (碧海浸瑤海)/ 푸른 난새는 채색 난새에게 기대었구나 (靑彎倚彩彎)
부용꽃 스물일곱 송이 붉게 떨어지니 (芙蓉三九楹)/ 달빛 서리 위에서 차갑기만 해라 (紅隋月霜寒)
최순치는 소스라쳐 몸을 일으킨다. 생시 같은 꿈이다. 연못 위에 나붓이 앉아 있는 난설헌 아씨를 보았다. 부용꽃 한아름을 가슴에 안은 채 누군가에게 한 송이 한 송이 가려내어 던지고 있었다. 가지 잘린 꽃망울들이 수록색 연못을 가득 덮었고, 손에 든 연꽃 잎새를 따내고 있는 섬섬옥수. 한 송이 두 송이, 어느새 스물일곱 송이…… 눈으로 그것들을 헤아리다가 벌떡 몸을 솟구쳤다.
--- p.350, 「부용꽃 스물일곱 송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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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밑에 갇힌 삶을 살며 생명을 기름 삼아 시를 짓고 다른 세계로 망명하듯 요절한 허난설헌의 생애를 조선 여인의 생생한 생활상 안에 담아 섬세하게 직조해냈다. 한 문장, 한 문장, 도도한 열정이 번뜩이는 애틋한 페이지를 넘기며 내 유전자 속에 난설헌의 슬픔이 흐르는 것을 느꼈다.
- 전경린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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