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렇게 강해요 / 리시아 모렐리 글 / 메인 디아즈 그림 / 류재향 역 / 썬더키즈 / 2021.03.31 / 꼬마도서관 / 원제 : I Am Darn Tough(2020년)
책을 읽기 전
그림책 미리 보기에서 본문 장면 중 바람을 가르는 모습에 감정이 이입되어서 궁금해졌지요.
달리면 피부에 와닿는 바람의 상쾌함과 시원함이 느껴지거든요.
달리기를 끝내기 위해 어떤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되네요.
줄거리
나는 신발 끈을 동여맸어요.
피부 위로 햇살이 내려앉고 얼굴 위로 바람이 스쳤어요.
나는 발을 헛딛고 넘어졌어요.
무릎에서 피가 났어요.
'전에도 해냈잖아. 이번에도 할 수 있어.
내 심장은 단단해. 나는 용감해.'
책을 읽고
우리는 참 다양한 이유로 달리기를 하지요.
달리기가 좋아서, 기록을 세우려고, 함께하기 위해, 내기를 위해....
이렇게 이유가 있는 달리기이고 목적지에 다다를 때까지 멈출 수가 없지요.
멈추게 되면 우리가 원하는 그것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지요.
어쩜 오늘도, 지금 이 순간에도 달리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달리는 시작부터 장애물을 만나고, 결승선에 닿을 때까지 계속해서 선택을 하게 되지요.
'할까?', '말까?', '쉴까?', '그만둘까?', '다시 일어설까?', '함께 할까?'
힘든 선택으로 달리기를 이어가지만 누군가는 멈춰 서서 주위를 바라보라고 이야기하지요.
하지만 집중이 필요한 시간도 있는 거잖아요.
<난 이렇게 강해요>를 읽고 나니 지금은 집중이 필요한 시간이라고 생각했어요.
크로스컨트리에 참가한 아이의 경주 시작부터 끝까지 아이와 함께 달리지요.
트랙 안에서 달리는 경기와 달리 자연이 만들어 놓은 길을 다려야 하는 크로스컨트리이지요.
발로는 흙, 돌, 진흙탕, 웅덩이, 시냇물, 나무뿌리, 나뭇잎 ...
그리고 몸으로는 바람과 벌레까지도 받아들이며 달려야 하지요.
그림이 아이가 느끼는 모든 것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고스란히 묘사하고 있어서
독자는 아이와 함께 자연의 소리, 거친 질감, 아이의 고난까지도 그대로 느끼게 되네요.
달리는 동안 넘어져 무릎에서 피가 나기도 하고, 언덕을 달리며 옆구리가 결리기도 하고,
뜨거운 햇볕, 무거운 다리,... 아이에게는 계속해서 장애물이 생기지요.
하지만 아이는 포기가 아닌 스스로를 강인해질 수 있게 마인드 컨트롤 하지요.
체력의 한계치를 뛰어넘고, 친구들을 만나 함께 뛰기도 하며 결승선에 도착하지요.
<난 이렇게 강해요>를 통해 스스로를 결정짓는 진정한 용기를 배우게 돼요.
오늘도 인생 트랙을 달려 볼만할 것 같아요.
- 크로스컨트리에 대해서...
크로스컨트리는 자연 지형을 이용한 코스에서 행해지는 가혹한 장거리 경주이다.
최초의 크로스컨트리 선수권은 1876년 영국 들판에서 이루어졌으나 전원이 길을 잃어 실패로 끝났다.
1912년부터 크로스컨트리 경주는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된 후 1924년 파리 올림픽 계속되었다.
파리 대회 때 불볕 아래 경주가 거행되어 쓰러지는 선수가 속출하자 이후 중지되고 말았다.
일반적으로 3∼20 km 정도이고, 주로 겨울철에 이루어진다.
코스에 따라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기록은 공인되지 않지만 코스에 변화가 풍부하여 볼 만한 경기이다.
전 세계에서 가혹한 코스의 레이스가 개최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특히 관심이 많다.
- 내용 출처 : 두산 백과 및 스포츠 백과
- 전속력으로 달리는 그림책 -
이까짓 거! / 박현주 / 이야기꽃
달리기 / 나혜 / 이야기꽃
달려! / 다비드 칼리 / 마우리치오 A.C. 콰렐로 그림 / 나선희 역 / 책빛
두근두근 달리기하는 날 / 구스노키 시게노리 글 / 이나바 다쿠야 그림 / 엄혜숙 역 / 킨더랜드
달려 / 이혜리 / 보림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이들이 무언가를 할 때 금방 포기하지 않고 강하게 마음을 먹고 행동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그걸 어떻게 이야기 해주면 좋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제목과 표지 그림부터 제 마음을 강렬하게 흔드는 책이 나왔네요.
손을 꽉 그러주고 있는 모습이 뭔가 해내고야 말겠다는 의지가 느껴지지 않나요?
아이들에게는 끝까지 제가 읽어주고 제목을 알아맞추기 미션을 주었지요.
아이들에게 표지 그림에 나왔던 손의 주인공이 누구일까? 찾아보게 했어요.
그랬더니 바로 찾네요.
그림의 공통점을 찾아보자고 했어요.
옷차림은 어때? 뭘 하고 있는 거 같아? 라고 물어보았지요.
나는 신발 끈을 동여맸어요.
피부 위로 햇살이 내려앉고
얼굴 위로 바람이 스쳤어요.
아이가 달리기를 하려고 줄 앞에 손을 짚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뭔가 결연하기까지 합니다. 우리는 모두 뭔가를 시작하고는 하지요. 혼자 하기도 하고 누군가와 함께 하기도 합니다. 잘 할 수 있을거라며, 잘 될 거라며 막연한 희망을 품으며 일을 진행합니다.
나는 발을 헛딛고 넘어졌어요.
무릎에서 피가 났어요.
나는 천천히 일어섰어요.
한 발씩 차례로 딛고 섰어요.
어떻게 해요? 그만 넘어지고 말았어요. 게다가 피까지 나요. 이런 일들은 수없이 일어나곤 하지요. 일이 잘 풀릴 때도 있지만 잘 안풀리기도 할 때도 있어요.
옆구리가 결리기 시작했어요.
피곤함이 밀려들고, 다리가 아팠어요.
햇볕은 너무 따갑기만 했어요.
눈물이 났어요. 더 이상 달릴 수 없을 것 같았지요.
가슴이 답답하고 속이 울렁거렸어요.
아이들에게 물어보았어요. 달리다가 이런 상황이면 어떻게 할거야? 포기 할거야? 물어보니 포기 안한대요. 어떻게든 끝까지 달리겠다고 말하는 아이들의 말에 뭉클했습니다. 살다보면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도 많은데 아이들이 그걸 이겨내고 다시 시작하는 아이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나는 잠시 멈춰 섰어요.
숨을 깊이 들이쉬고 내쉬었지요.
그리고 내게 말했어요.
'전에도 해냈잖아.
이번에도 할 수 있어.
내 심장은 단단해.
나는 용감해.'
잠시 멈추고 자기자신에게 용기를 북돋아주고 있어요. 살면서 이런 자세는 언제나 필요한 거 같아요. 뭔가 안풀리고 힘들 때에도 자기 자신을 믿어주어야만 해요. 누구도 아닌 자기자신을 믿지 못한다면 일은 더 꼬이기만 하지요. 그래도 언젠가는 풀리게 되어 있습니다. 자기자신을 믿고 앞으로 당당히 나아가는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함박웃음이 났어요.
"내가 해냈어! 우리가 해냈어!"
결국 해냈습니다.
사실 다 기분 좋게 마무리가 안되는 경우도 있지만 뭐 어떻나요?
끝까지 포기 하지 않았다는 게 중요하죠.
끝까지 포기 하지 않고 자기 자신을 믿으며 당당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아이들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아이들에게 주었던 미션을 물어보았어요.
제목이 뭘까? 물어보니 여러가지 제목이 나오다가 난 강해요? 가 나왔어요.
아이들도 난 강하다고 자기독백을 언제나 주문처럼 외웠으면 좋겠네요.
"언제나 용기있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너희를 응원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