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하루는 살 만하고 하루는 죽고 싶었다

하루는 살 만하고 하루는 죽고 싶었다

리뷰 총점10.0 리뷰 24건 | 판매지수 102
베스트
명상/치유 에세이 top20 3주
정가
14,000
판매가
12,6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3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218쪽 | 282g | 127*188*17mm
ISBN13 9791162143568
ISBN10 1162143568

이 상품의 태그

세이노의 가르침

세이노의 가르침

6,480 (10%)

'세이노의 가르침' 상세페이지 이동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15,750 (10%)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상세페이지 이동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무삭제 완역본)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무삭제 완역본)

10,350 (10%)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무삭제 완역본)' 상세페이지 이동

맡겨진 소녀

맡겨진 소녀

11,700 (10%)

'맡겨진 소녀' 상세페이지 이동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 (10만부 돌파 기념 스페셜 에디션)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 (10만부 돌파 기념 스페셜 에디션)

16,020 (10%)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 (10만부 돌파 기념 스페셜 에디션)' 상세페이지 이동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15,300 (10%)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상세페이지 이동

불편한 편의점

불편한 편의점

12,600 (10%)

'불편한 편의점' 상세페이지 이동

삼체 1부

삼체 1부

15,300 (10%)

'삼체 1부' 상세페이지 이동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14,400 (10%)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상세페이지 이동

[예스리커버] 결국 해내는 사람들의 원칙

[예스리커버] 결국 해내는 사람들의 원칙

16,200 (10%)

'[예스리커버] 결국 해내는 사람들의 원칙' 상세페이지 이동

불편한 편의점 2

불편한 편의점 2

12,600 (10%)

'불편한 편의점 2' 상세페이지 이동

자본주의

자본주의

15,300 (10%)

'자본주의' 상세페이지 이동

AI 2024

AI 2024

19,800 (10%)

'AI 2024' 상세페이지 이동

트렌드 코리아 2024

트렌드 코리아 2024

17,100 (10%)

'트렌드 코리아 2024 ' 상세페이지 이동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10,350 (10%)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상세페이지 이동

역행자 확장판

역행자 확장판

17,550 (10%)

'역행자 확장판' 상세페이지 이동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리커버 에디션)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리커버 에디션)

15,300 (10%)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리커버 에디션) ' 상세페이지 이동

타이탄의 도구들 (블랙 에디션)

타이탄의 도구들 (블랙 에디션)

16,200 (10%)

'타이탄의 도구들 (블랙 에디션)' 상세페이지 이동

레버리지

레버리지

16,200 (10%)

'레버리지' 상세페이지 이동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2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2

14,400 (10%)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2' 상세페이지 이동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정신과 의사도 좋은 전문가였지만, 상담사를 만나고 나서 내 삶은 예상치 못한 변화를 겪었다. 삶의 태도나 마음가짐이 달라진 것도 그렇지만, 내가 그전까지 단 한 번도 꿈꿔 본 적 없는 상담사가 되었으니 말이다. 만약 심리 상담이라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독특하며 굉장하기까지 한 경험을 하지 않았다면 상담사를 직업으로 삼을 일은 절대 없었을 것이다.

교수는 이제 자유로운 그림을 그려야 한다며 떠들었지만, 나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것은 평생을 묶어서 키운 개에게 예고도 없이 목줄을 풀어 주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 개에게 이 세상의 크기는 목줄이 허용한 반경 1m가 전부다. 누군가 다가와서 개에게 말한다. “이제 자유를 줄 터이니, 개답게 뛰어놀아야만 해” 개는 처음 접한 자유가 두려울 수밖에 없다.

“네가 얼른 커서 동생들을 책임지고 부모님을 도와야 하지 않겠니?” 지금 생각해 봐도 진짜 최악의 말이다. 그런 말쯤은 흘려버렸다면 좋았을 텐데. 그땐 너무 어렸기 때문에 나쁜 말을 걸러서 마음에 담는 법을 몰랐다.

매일 밤 내가 왜 죽고 싶은지 알기 위해 온정신을 쏟았다. 그렇지만 내가 진정으로 죽음을 원하는 것인지, 사는 것에 자신이 없어서 죽고 싶은 것인지, 잘 살고 싶은데 뜻대로 되지 않아 화가 난 건지, 뭐가 뭔지 도무지 분간이 안 됐다.

“그래. 그럼 죽기 전에 연락해.” L은 끝까지 밝은 목소리를 유지했다. 그리곤 자신의 아파트 단지로 들어가는 골목길로 걸음을 옮겼다. 나는 L의 엉뚱한 요청에 잠깐 벙쪘다. (중략) 나는 얼떨결에, 죽기 전에 연락하겠다고 L과 약속을 해 버렸다. 연락하지 않고 죽는다면 L은 분명히 서운해 할 것이다. L 때문에 죽음의 실행이 더 번거로워진 셈이 됐다.

“난 근데 니가 죽으면 힘들 것 같아.” 내가 말했다. “왜? 내가 죽으면 미안한 마음이 들 것 같아? 못 살렸다는 죄책감 같은 거?” 그때의 나는 자살자의 주변인들이 슬퍼하는 이유가 죽음을 막지 못했다는 죄책감 때문일 거라 믿었다. 그렇게 생각이 단순했다. J가 말했다. “그게 아니고. 세상에 너라는 존재가 없으면 슬플 것 같아서….”

“그냥 부영 씨라고 불러 주시면 될 것 같네요.” 그리고 상담사에게 ‘어떻게 불러드리면 될까요?’ 같은 상냥한 질문은 하지 않았다. 나는 서슴없이 퉁명스럽게 말했다. “저는 그냥 뭐… 선생님이라고 부르면 되겠죠?”

“분명히 다르게 살 수 있어요.” 상담사가 나를 바라봤다. 상담사의 눈은 따뜻하면서도 확신에 차 있었다. 아마 이날부터였을 것이다. 다리를 꼬지 않고 상담사와 눈을 마주치며 나의 마음을 꺼내기로 결심한 날이. 그날 본 상담사의 눈빛은 절망 속에서 잠을 설쳤던 나에게 한 줄기 희망이었다.

“부영 씨.” “네.” 짧고 간결한 내 대답이 고요하게 울려 퍼졌다. 그리고 상담사가 말했다. “입안에 든 것을 뱉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중략) “…썩을 것 같아요. 뱉지 못한다면 삼키게 되겠죠.” 나는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그리고 이어서 말했다. “썩은 것이 배에 가득 차고 말 거예요..” 상담사는 나를 위로해주듯 다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부터는 마음을 삼키지 말아요.”

‘마음과 말이 일치되지 않으면 벌어진 간극만큼 공허감이 생겨요.’ 이제부터라도 마음과 일치되게 말한다면 이미 생긴 공허감은 채워질 수 있을까, 아니면 어쩔 수 없으니 받아들여야 하는 걸까. 가슴이 점점 갑갑해졌다.

‘현실? 그랬었지. 꿈을 꾸고 열심히 살았던 때를 기억하잖아. 학교를 졸업하고도 일을 하고 바쁘게 지낸 적도 있었고. 다만 요새는 마음이 힘들어 누워 있는 시간이 많을 뿐이야. 그렇다고 해서 한심한 것은 아니잖아. 한심하다는 생각은 받아들이지 않을 거야. 그것은 사실이 아니니까.’ 나를 보고 상담사가 환하게 웃었다. 속으로 되뇐 말들이 상담사에게 전달된 것만 같았다.

“예전처럼 괴롭지는 않지만… 그래도 뭔가 채워지지 않는 게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답답해요….” 그러자 상담사가 또박또박 말했다. “우리는 나아질 때도 계단처럼 나아져요. 성장할 때도 그렇고요. 한 단계 올라가면 한참을 유지하다가 경험이 쌓이면 또 한 단계 올라가죠.”

“부영 씨가 10년 뒤에 어떤 모습이었으면 좋겠는지 생각해 봐요. 천천히요.” 삶의 앞날을 그리지 못한 것이 나를 답답하게 만든 걸까. 예전처럼 훌륭한 화가가 되고 싶지는 않았다. 왜 하필 그때, 그런 생각을 했을까. 괴로움에 빠진 예술가보다는 현명한 상담사가 되는 게 멋진 일이라고. (중략) 그렇지만 이내 부끄러움에 얼굴이 달아올랐다. 상담사가 되고 싶다는 말은 아무에게도 할 수 없을 것이다.

“노력하지 않아도 괜찮아. 너는 지금도 충분해.” 충분하다는 상담사의 말을 듣자마자 심장이 굳는 것 같았다. 그리고 눈물이 터져 나왔다. 참아낼 수 있는 눈물이 아니었다. 상담사는 눈물이 옷에 떨어질세라 책상 위에 있는 갑 티슈에서 휴지를 두어 장 뽑아서 건넸다. 책상 위에 늘 갑 티슈가 구비된 이유도 나처럼 눈물을 흘리는 내담자가 흔하기 때문이었겠지. 상담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눈물이 그칠 때까지 기다려줬다. 그렇게 한참을 울었다.

마지막으로 책상 위를 살펴본다. 그 위에는 쉽게 꺼내 쓸 수 있도록 여러 물건이 깔끔히 정리되어 있다. 나를 대하는 태도. 내 마음과 잘 대화하는 요령. 비난에 대처하는 방법.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는 법. 생각과 현실을 구별하는 기술. 마음을 이야기하는 방법들. 그리고 더 필요한 것이 있다면 차차 준비해서 갖추게 될 것이다. “선생님. 이제 제 책상이 많이 정리된 것 같아요.” 괜히 눈물이 찔끔 나올 것만 같았다.

“가 볼게요. 선생님.” 그리고 상담사는 유리문을 열어 주면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우리가 다시 만나지 않으면 부영 씨가 잘 지내고 있다는 뜻이겠죠. 그렇게 생각할게요.” 나는 상담사를 향해 고개를 숙여 가벼운 인사로 답했다. 그리고 상담센터를 나왔다.

그러니까 저는 이전과 전혀 다른 마음을 가지게 된 것은 아니에요. 이건 분명히 해 두고 싶어요. 치열한 전쟁터였던 마음이 어쩌다 시끄러워지는 정도로 싸움의 빈도가 줄었어요. (중략) 정말 이 정도면 됐지 싶어요. 양극성 장애라는 진단명이 저의 엄청난 결함처럼 느껴졌었는데 말이죠. 이제 제 입으로 말할 정도로 지난 일이 진짜 지나갔으니, 이 정도면 됐지 싶어요.

생각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삶이 아니다. 생각 속에서는 꿈을 이룰 수도, 사랑을 나눌 수도, 진짜 실패를 경험할 수도 없으니 그럴싸한 허구의 세상쯤밖에 되지 않는다. 더는 실체 없는 두려움이 싫다. 나는 실패하더라도 현실 위에서 넘어지고 싶다. 물론 그것도 쉽지 않겠지만.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5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9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2,6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