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21년 03월 1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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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520쪽 | 748g | 153*225*25mm |
ISBN13 | 9788979662023 |
ISBN10 | 8979662025 |
출간일 | 2021년 03월 1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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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520쪽 | 748g | 153*225*25mm |
ISBN13 | 9788979662023 |
ISBN10 | 8979662025 |
소련 붕괴 30년, 소련은 어떻게 성장했고 왜 붕괴했나? 러시아 혁명과 소련 역사는 전체주의적 악몽이었을 뿐인가? 러시아의 과거-현재-미래를 새롭게 연결한다 소련이 붕괴한 지 30년이 지난 지금 러시아 역사를 돌아봐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 소련의 붕괴가 곧 사회주의의 붕괴였는가, 러시아 혁명과 소련 역사는 전체주의적 악몽이었을 뿐이고 급진적 사회변혁이란 결국 모두 실패로 돌아가게 되는 것인가 하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다. 그러니 소련과 러시아의 역사를 이해하는 일은 단지 과거를 이해하는 데뿐 아니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는 데도 중요하다. 이 책은 러시아 역사를 해석하는 보수적·자유주의적 관점을 반박하며 러시아 혁명의 흥망성쇠를 재검토한다. 그리고 스탈린 치하의 소련이 사회주의였다는 통념에 도전한다. 또, 어떻게 혁명의 잔해 속에서 등장한 강력한 지배계급이 소련과 소련 붕괴 이후의 새로운 러시아를 지금까지 장악하고 있는지 보여 준다. 이런 논의는 단지 러시아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팬데믹과 경제 위기, 심화하는 불평등, 기후위기 같은 세계적 문제를 극복할 대안을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을 것이다. 책 말미에는 저자인 마이크 헤인스가 한국어판 출간을 기념하며 최근 20년 간의 러시아 상황을 분석해 쓴 후기가 실렸다. |
1장 들어가며 2장 혁명 혁명의 뿌리 │ 대중의 급진주의와 계급의식 │ 이중[이원] 권력과 임시정부의 시련 │ 볼셰비즘과 10월 혁명 │ 혁명의 강화 │ 혁명의 심화 [현실 돋보기] 러시아 노동계급 │ 1917년의 소비에트 민주주의 3장 혁명의 변질 국제 혁명의 실패 │ 외국의 간섭과 내전 │ 전선의 뒤에서 ─ 혁명을 십자가에 못 박기 │ 신경제정책 ─ 혁명은 어디로 가고 있었는가? │ 신경제정책의 외적 모순 │ 신경제정책의 내적 모순 │ 관료주의적 변질 │ 기력이 없는 당? 기력이 없는 계급? │ 스탈린의 정치적 부상 │ 결론 [현실 돋보기] 원시인, 토끼, 바지 이야기 │ 일국사회주의 │ 좌익반대파 4장 자본축적 위로부터 반혁명 │ 경제적·군사적 경쟁 │ 냉전의 압력과 소련의 발전 │ 군사력과 경제적 경쟁 [현실 돋보기] 집산화와 굶주림 │ 노동계급을 억압하는 법률들 5장 억압 1917~1928년에는 얼마나 달랐는가? │ 반혁명과 공포정치 │ 공포정치의 표적 │ 피해자는 얼마나 많았는가? │ 저항 │ 대규모 반란들 │ 공포정치의 완화 │ 억압의 유지 [현실 돋보기] 사람들의 죽음과 사상의 죽음 │ 스탈린 숭배 6장 지배계급 당의 지배와 내부 세력균형 │ 상류층이 될 수 있는 기회? │ 늙고 경직된 지배계급 │ 상류층의 소득과 특권 │ 지배 이데올로기? │ 소유욕의 이데올로기 │ 지배할 권리 [현실 돋보기] 민족주의, 권력, 동서 경쟁 │ ‘재산, 쾌락, 과대망상증의 판타지’ 7장 노동계급 농민인가 노동자인가? │ 노동계급의 형태 │ 고되고 단조로운 노동 │ ‘노동자 국가’라는 신화 │ 뒤처진 소비 │ 저항과 투쟁 [현실 돋보기] 서류 더미 체제 8장 전환 위기의 성격 │ 위로부터 변화인가 아래로부터 변화인가? │ 소련의 종말 │ 사리사욕과 혼란 │ 권력의 전환 │ 노동자들 [현실 돋보기] 군비경쟁과 동서 경쟁 │ 카멜레온 같은 자본가들 9장 결론 2021년 한국어판에 부쳐: 푸틴 치하의 러시아 롤러코스터 같은 러시아 상황 │ 러시아와 세계 │ 러시아 국내 상황 │ 정치와 아래로부터 변화를 추구하는 전망 │ 오늘날 러시아 사회의 성격 │ 국가자본주의 [이론]의 중요성 │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기 후주 찾아보기 |
이제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단순한 부분도 어마어마하게 긴 목록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으로 연결되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건드리면 터질것같은 민감한 금융시장이 세계를 옭아매고 있죠. 이런 세상에서 단순하게 생각하면 일국에서의 사회주의는 엄청난 파국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젠 100년도 더 된 러시아에서는 사회주의 혁명으로서만 전쟁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기 때문에 긴급한 필요성과 호소력이 있었던건 분명하지만, 후진적인 러시아에서조차 내전을 감안하더라도 엄청난 생활난에 시달리고, 이런 상황에서 혁명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를 이끌어내기는 쉽지 않았을 겁니다. 물론 스탈린으로 대표되는 무시무시한 관료 독재가 필연적이었는지는 논란이 있지만, 혁명의 동력과 흥분이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남는 것은 생활고와, 반혁명을 저지하기 위한 독재기구 뿐이므로, 관료독재가 너무나 쉽게 권력을 탈취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될 수밖에 없다는 것도 당연합니다. 이 과정에서 상상할 수 있는 최대의 비극이 학살, 대규모의 강제이주, 굶주림으로 인한 엄청난 죽음들로 드러나고, 정의와 이성은 처절하게 짓밟힌 정말 끔찍한 역사가 이 책의 내용이죠. 당연히 예상하고 읽었지만 정말 처절하네요. 예전에는 사회주의가 가능하지 않다고 하면 쁘띠적인 근성이나 지식인적인 나약함이라고 했지만, 사회주의가 과연 가능할까요? 페레스트로이카의 막바지에서 일어난 대중운동이 긍정적인 사회주의의 진정한 건설로 이어질 수 있는가 라는 문제도 있지만, 과연 노동자가 통제하더라도 이 복잡한 현대 경제를 어떤 식으로 자본주의적인 착취를 철폐하면서 굴러가게 할 수 있을까요? 질문은 책을 덮으면서 더 많이 이어지고, 참담한 역사는 우울함을 더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