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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치 평전

미국 정치 평전

: 민주당과 공화당의 정치 독점, 그리고 소외된 목소리

오봄문고-004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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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3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64쪽 | 158g | 110*188*20mm
ISBN13 9791190422666
ISBN10 1190422662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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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체제는 정치적 불확실성을 제도화해 권력자를 계속 시험하고 교체하기도 합니다. 아무리 인기가 많아도 선거를 통해 경쟁자와 대결을 펼쳐야 합니다. 여론조사에서 절대적으로 앞서도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승부가 어찌 될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하죠.
---p.19

‘선거는 유권자의 권리이자 의무다’, ‘민주주의의 기초다’. 틀린 소리는 아닙니다. 하지만 한 표의 무게는 아주아주 가볍습니다. 일반 유권자의 한 표는 선거 결과에 무의미합니다. 내 투표 여부, 내 지지 방향은 선거 결과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p.66

미국의 민주체제도 그렇습니다. 양당제라는 정치적 중력이 지배합니다. 수많은 정치 세력이 중력에 도전했습니다. 하지만 모두 실패했죠. 이름 모를 정당이 무관심 속에 생기고 사라졌습니다. 심지어 대통령 선거에 참여한 정당조차 관심을 끌지 못합니다. 정치 신인, 정치자금, 미디어의 관심 등 모든 것이 가운데로 몰려듭니다. 이들이 다 가져갔으니 중도 자리 외에는 남은 것이 없습니다. 척박한 토양이 아니라 토양 자체가 없는 셈이죠. 양당의 정책과 가치가 정치판뿐 아니라 일상을 지배합니다. 그러니 제3지대 정당, 제3지대 정치인의 실패는 이들이 모자라서가 아닙니다. 그 중력을 이길 힘이 없어서죠.
---p.93

소외는 고립으로, 혼란은 분노로 커졌고 조그마한 출구라도 열리면 쏟아질 태세였습니다. 이들에게 트럼프는 초대형 슈퍼 울트라 메가폰이었죠. “인간 수류탄”이자 ‘빅엿’이었습니다. 트럼프가 가려운 데를 긁어주는 한, 어떤 말을 하건 상관하지 않았습니다. 뻔한 거짓말도, 무례한 선동도 알면서 즐겼습니다. 트럼프에 대한 열광적 지지는 열성적 투표로 이어졌습니다.
---p.144

어느 정당이 집권해도 달라질 것 없는 사람들은 인종차별을 일삼는 트럼프를 받아들였습니다. 이 지긋지긋한 세상을 뒤흔들 수만 있다면 말이죠. 평범한 노동자들도 여기에 가담했죠. 그 결합은 극단적 세력을 주류로 단번에 탈바꿈시켰습니다. 이렇게 절망에 빠진 노동자들이 한국에는 없을까요?
---p.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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