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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 질병이라면 나는 이미 죽었을 텐데

슬픔이 질병이라면 나는 이미 죽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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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3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92쪽 | 130*190*20mm
ISBN13 9791191369090
ISBN10 1191369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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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만든이 코멘트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안녕하세요. 이책의 편집자 입니다.
2021-03-25
제인 작가님과 작업을 하면서 함께 높은 산을 오르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녀의 우울 속에서 저는 우울의 또 다른 진모를 발견했고 출간이 되는 지금 이 순간 아주 멋진 것을 손에 쥐고 정상에 선 기분이 드네요. 언젠가 작가님과 상쾌한 밤공기를 마시며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오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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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틀려도 그때는 아주 행복했었다는 말이야. 목이 아파도 네 심장 소리를 듣고 싶어서 밤새 팔베개를 놓지 않았는데, 팔이 저리지도 않는지 곤히 자는 너를 보면서 어쩌면 이 사람과 내가 사랑을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차라리 그날 집으로 가는 택시에 몸을 싣지 말걸, 모든 달콤한 말들을 믿어 줄 걸 그랬나. 그렇다면 너도 날 이해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까. 그립다 그 하루가. 또 언제 시간을 내주시려나 하며 나를 궁금해하는 네 모습도, 불쑥 들어오던 입술도, 귀엽게만 보였던 네 작위적인 말투도, 내 눈을 피하지 않는 깊은 눈동자도. 그땐 모든 게 우리 앞에 흐르는 강처럼 잘 흘러갈 것 같았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네 흔적만 쫓게 되었을까.
--- p.42

사랑과 이별을 반복하면서 더 나은 사람이 된다고 나는 믿는다.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것과는 별개로 지난날의 과오에 대한 반성도 따르니까. 과연 사랑은 가장 좋은 인생 공부가 아닐까. 그래서 난 사랑을 멈추지 않는다. 당장의 이별은 먼 미래의 이야기 같지만 분명 아픈 만큼 배우는 게 있을 거야.
--- p.114

선생님. 저는 병들어가고 있습니다. 덧없는 관계에 마음을 쏟아 온몸이 투명해지고 있습니다. 자아라고 불릴 만한 것이 소멸하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고 있습니다. 저는 어떤 것에 의지해야 하나요. 이렇게 유약한 저는 도대체 무엇에 의지하여 살아가야 하나요. 아이러니하게도 혼자 삶을 살아갈 때 평화를 얻습니다. 약봉지를 쥐는 순간은 제 삶에 타인이 들어왔을 때뿐입니다. 날카로운 목소리를 들을 때, 혐오스런 얼굴과 독대를 할 때, 누군가와 함께 라는 단어로 묶여있을 때 저는 병이 듭니다. 인간에게 병들어가는 저는 인간과 아무런 접점 없이 살아가려 노력하곤 했습니다. 고독했지만 오히려 저는 그쪽이 편했습니다. 하지만 인간 본연의 외로움이라는 변수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 입니다. 그렇다면 저는 어찌해야 합니까? 인간 틈에서 끊임없이 병들어가면서도 외로움을 채우고 다시 그들을 떠나 고 고독에 사무치다 인간 주위를 맴돌고 다시 영영 떠나버 리고. 이것이 제가 겪어야 하는 숙명이란 말입니까?
--- p.158

예전에는 행복하지 않아도 행복한 사람처럼 보이고 싶어 안간힘을 썼는데 요즘은 내가 꼭 행복해 보여야 하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든다. 만들어진 행복에서 얻는 것도 없는데 좀 불행하면 뭐 어떤가. 모두가 불행으로 태어나 작은 행복을 좇아 살아가고 있는데 나라고 뭐 다르겠나.
--- p.273

내게 왜 사냐고 묻는다면 행복한 기억을 양분 삼아 가끔 미소 지으며 억지로 억지로 살아간다고 대답하겠다. 좋았던 기억을 사탕처럼 까먹으며 삶에 작은 미련을 갖고서. 이렇게 살다보면 보상받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멍청한 기대감과 함께 나는 살아있다고.
우울은 온전히 나의 것이다. 이 거지 같은 감정은 곱셈만 알지 나누기를 모르는 지독한 전염병이다. 다행히도 나는 의지나 구원 같은 건 믿지 않은지 오래됐다. 이 독립적 우울은 다른 누구도 아닌 오직 나만이 죽일 수 있다는 것을 안다. 내 삶에 기생하며 호시탐탐 나를 노리는 나의 우울을 사랑하고 죽도록 증오한다. 더럽게도 끈질긴 이 감정에 조금도 나를 내주지 않고 악착같이 싸워 끝내 승기를 잡고야 말겠다.
--- p.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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