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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목소리

기억의 목소리

: 사물에 스민 제주4.3 이야기

허은실 글 / 고현주 사진 | 문학동네 | 2021년 04월 02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 판매지수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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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4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252쪽 | 486g | 153*224*14mm
ISBN13 9788954678360
ISBN10 895467836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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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지면 바스러질 듯한 고무신, 할머니의 곱디고운 물빛 저고리, 푸르렀던 시절의 아버지 초상화, 관에서 처음 만난 어머니의 은반지, 푸른 녹이 콕콕 박힌 부러진 숟가락, 두피의 각질이 화석처럼 굳은 채 남아 있는 등 굽은 빗…… 바스러져가는 사물을 통해 다시 삶을 이야기한다. 까마득한 시간의 증거, 흔적의 더께를 더 자세히, 더 오래, 더 깊이, 더 느리게 바라본다. 1948년에서 오늘까지, 그사이 벌어진 시간의 균열. 그 가느다란 틈새에서 희미한 빛이 쏟아진다.
--- 「고현주, '프롤로그'」 중에서

“그래도 좋았던 기억은 뭐예요? 인생에 행복했던 기억 하나는 있지 않나요.”
“그런 건 어서(없어). 그냥 슬프고 외롭고 그런 것만 이서(있어).”
--- p.113, 「윤옥화 유족 인터뷰」 중에서

일곱 살 동생을 업고서 한 일주일 울었습니다. 울면서 생각했죠. 내가 이 동생들의 가장으로서 뭘 해야 하는가…… 배고픔을 해결하는 게 우선이었어요. 굶어죽게 할 수 없다는 책임감 하나로 살다보니, 동생들 키우고 결혼도 시키고 아버지 역할을 했죠.
--- p.129, 「오국만 유족 인터뷰」 중에서

하루는 마당에서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혼자 노는데 집배원 할아버지가 엽서를 주고 갔어요. 그걸 받아 읽던 큰아버지 큰 눈에 눈물이 줄줄 흐르는 거예요. “형님, 여성도 배워야 삽니다. 앞으로 분명히 여성의 시대가 옵니다. 내년에 민자, 방자를 꼭 학교에 보내주십시오.” 그런 편지가 왔다고 큰아버지가 막 우는 거예요. 그래서 이듬해 할아버지가 흰 두루마기 입고 민자 언니(사촌)랑 내 손을 양손에 잡고 입학시키러 가던 날 생각이 나요. 그나마 아버지 덕에 초등학교라도 나온 겁니다. 그후로 큰아버지 큰어머니도 돌아가시고, 작은엄마와 갓난쟁이도 죽고 아버지는 행방불명돼 난리통에 어드레 어느 쪽으로 간 건지…… 아버지 뼈 한 조각이라도 찾을까 전국 형무소를 떠돌아다녔지만 못 찾았습니다.
--- p.151, 「강방자 유족 인터뷰」 중에서

어느 날 학교를 갔는데 선생님이 “자유가 아니거든 죽음을 달라” 그 노래를 했어요. 근데 그 노래 부른 사람은 다 죽여버렸어. 자유롭게 노래도 못 불렀지. 그해 음력 10월, 동네 사람 다 학교 운동장으로 모이라는 거야. 나는 학교를 빠진 적이 없고 개근상도 받았는데, 그날은 무슨 이상한 예감이 있었는지 학교에 안 갔어요. 뭔가 뒤숭숭한 느낌이 있어서 집에서 왔다 갔다 서성대는데 어디서 안 들어본 소리가 나더라고. “팡, 팡, 팡, 팡, 팡, 팡!” 총소리가 막 나는 거라. 12시가 넘었는데. “아이고, 저건 무신 소린고!” 했지. 조금 이따 사람들이 해산해서 돌아와 하는 소리를 들으니 7명을 죽여버렸대. 앞으로 나오라고 해서 총으로 쏴버렸대.
--- p.166, 「조인숙 유족 인터뷰」 중에서

그날 북촌마을 전부가 타고 그나마 안 탄 집이 우리집이랑 두 집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마을 사람들이 다 우리집에 모여 밥을 해서 나눠먹었어요. 어머니는 나중에 돌아오셨는데 어머니의 손과 입고 있던 갈중이, 그리고 검은 고무신에 피가 묻어 있었어요. 아버지 시신을 확인하고 왔다고, 손만 대강 씻고 부엌으로 들어오며 하셨던 말이 기억나요. “덜 서러워야 눈물도 나지. 먹게, 먹게. 오늘 죽을지, 내일 죽을지 모른다. 한번 배불리 먹자. 그릇에 밥 떠놔라.”
--- p.173, 「이재후 유족 인터뷰」 중에서

그때 왜 내가 같이 못 죽었지, 그 생각 하면 밭에 나가 일하다가도 뭐가 안 보여 그냥 돌아와. 나는 학교 문턱에도 못 가봤지만 밖에 나갈 땐 항상 하얀 칼라에 바지 주름 세워 입고 머리도 양 갈래로 허리까지 단정히 땋고 살았어. ‘어미 아비 없는 제주도것’ 소리 듣기 싫어서. 내가 제일 억울한 거는 우리 아버지 어머니 바다에 던져진 거. 그냥 마른땅에서 죽여버렸으면 낫잖아. 바다만 보면 생각나. 바람 불어 파도치면 머리가 이 돌에도 가 다치고, 저 돌에도 가 다치고, 또 막 물결쳐 다니면서 어딘지도 모르고 어떵할 거여. 그 물에 끌려다니며 몇 번을 죽었겠어. 큰 고기들, 상어 같은 거 보면 ‘저것들이 우리 어머니 다 먹어버렸겠지’ 그래서 내가 멸치고 뭐고 바당고기를 일절 안 먹어.
--- p.197, 「김연옥 유족 인터뷰」 중에서

『기억의 목소리』 작업을 하면서 다시 묻게 되는 것은 결국 아주 단순한 것이었다. 이토록 무자비한 일을 저지를 수 있는 인간이란 대체 어떤 존재인가. 상상 가능치를 넘어서는 참혹 속에서도 끝끝내 살아지게 하는 삶이라는 것의 정체는 무엇인가. 사람이, 사람으로서, 삶을, 산다는 것은 어떻게 가능해지는가. 우리는 어디서부터 사람이고, 어디까지가 삶인가.
--- 「허은실, ‘에필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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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내 맘대로 올해의 책]
제주4.3 희생자의 유품과 유족들의 깊숙한 기억에 닿은 순간, 숱한 삶을 희생자 수로만 이야기해온 건 아닐까 돌이켜보았다.
- 양영희 (각본가, 감독, 카메라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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