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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의 상실

덕의 상실

[ 개정판 ] 문예인문클래식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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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철학 top100 4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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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4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544쪽 | 688g | 141*212*35mm
ISBN13 9788931021486
ISBN10 8931021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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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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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는 분명 도덕적 다원주의의 덫에 걸려 있다. 권리와 자유의 절대화로 말미암아 생겨난 다원주의 자체를 자유와 권리로 착각하는 것이 아마 현대의 병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추구할 수 있는 공동선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다원주의는 가치와 목적의 문제에 대해 침묵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자유의 토대를 침식시킬지도 모른다. 매킨타이어는 이에 대한 해답을 찾는 데 하버마스와 함께 쌍벽을 이루는 현대의 가장 대표적인 도덕철학자다. 하버마스가 “우리는 어떤 규칙을 따라야 하는가?” 하고 묻는다면, 매킨타이어는 “우리는 어떤 인간이기를 원하는가?” 하고 묻는다.
---p.10

신학적인 것과 법적인 것과 심미적인 것으로부터의 도덕적인 것의 분리가 일반적으로 공인된 학설이 되었던 17세기 후반과 18세기에야 비로소 도덕을 합리적으로 정당화하고자 하는 독립적 기획이 몇몇 개별적 사상가들의 과제뿐만 아니라 북유럽 문화의 핵심적 문제가 되었다. 우리 문화의 곤경을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드는 역사적 배경을 제공한 것은 바로 이 기획의 실패였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적 명제다.
---p.102

스콜라 철학자들이 자기 자신과 경험된 현실 사이에 아리스토텔레스적 해석을 밀어 넣음으로써 자연세계와 사회세계의 진정한 본질에 관해 착각하는 일은 17세기 이래 다반사였다. 이에 반해 17세기와 18세기의 근대인들은 해석과 이론을 떨쳐버리고 사실과 경험들을 있는 그대로 마주했다. 근대인들이 계몽주의를 천명하고 스스로를 계몽주의라고 부른 것은 바로 이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들은 이와는 반대로 중세의 과거를 암흑시대로 이해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보지 못했던 것을 그들은 인식한다. 이러한 착각은 물론, 착각이 항상 그렇듯이, 한 이론적 해석으로부터 다른 이론적 해석으로 넘어가는, 인정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인식되지도 않은 전환 과정의 표시다. 그러므로 계몽주의는 무엇보다도 대부분의 지성인이 자기 인식을 결여한 시기다.
---p.175

“나는 아일랜드에 대해 어떤 나쁜 짓도 행하지 않았다. 마치 그것이 나와 무슨 관련이 있는 것처럼 이 오랜 역사를 왜 끄집어내야 하는가?”라고 말하는 영국인, 또는 1945년 이후에 태어났다는 것이 의미하는 바는 나치가 유대인들에게 행한 것이 현재의 유대인들과 자신의 관계에서 도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믿는 독일 청년은 모두 동일한 태도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 태도에 의하면 자아는 그의 사회적?역사적 역할과 지위로부터 분리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분리된 자아는 물론 사르트르와 고프먼의 관점에 아주 잘 맞는 자아다. 즉 그것은 아무런 역사도 가질 수 없는 자아다. 자아에 관한 설화적 관점과의 대립은 분명하다. 왜냐하면 나의 삶의 역사는 항상 내가 나의 정체성을 도출해내는 공동체의 역사 속에 편입되어 있기 때문이다. 나는 과거와 함께 태어났다. 그리고 이러한 과거로부터 개인주의적 방식으로 나 자신을 분리시키려는 시도는 나의 현재 관계들을 일그러뜨리는 것을 의미한다. 역사적 정체성의 소유와 사회적 정체성의 소유는 일치한다. 나의 정체성에 대한 반역은 항상 이 정체성을 표현하는 하나의 가능한 양식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pp.422,423

만약 덕의 전통이 지난 암흑시대의 공포를 극복할 수 있었다면, 우리가 희망을 걸 수 있는 근거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야만인들이 경계선 바깥에서 기다리고 있지 않다. 그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를 지배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곤경의 일부를 구성하는 것은 다름 아닌 이러한 사실에 대한 의식의 결여다. 우리는 고도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의심의 여지 없이 전혀 상이한 성 베네딕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p.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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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지난 10년을 통틀어 가장 중요한 책 중 하나.”
- 『카먼윌』
“『덕의 상실』은 동시대의 윤리 이론에 대한 중요한 기여이다.”
- 『아메리카』
“영어권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도덕철학자 중 한 사람에 의한 놀랍고도 새로운 윤리 연구.”
- 『뉴스위크』
“놀라운 작품. 명료하게 쓰였고 쉽게 읽힌다. 매킨타이어는 이러한 문제에 관한 글쓰기에서 최고의 현대적 전통 속에 있다.”
- 『뉴욕 리뷰 오브 북스』
“어떤 관점을 가졌든 모든 도덕철학자들이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는, 도덕철학에 대한 도전적 분석이다.”
- 『국제 철학 계간지』
“지적으로 도전적인 책일 뿐만 아니라 냉철하고 긴급한 책이다.”
- 『더 키 리포터』
“강렬하고 통찰력 있는 책. 매킨타이어의 강점은 우리의 갈등을 해결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가정들에 도전하는 데 있다.”
- 『더 인디펜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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