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1년 03월 3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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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96쪽 | 362g | 152*210*20mm |
ISBN13 | 9788974799151 |
ISBN10 | 8974799154 |
발행일 | 2021년 03월 3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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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96쪽 | 362g | 152*210*20mm |
ISBN13 | 9788974799151 |
ISBN10 | 8974799154 |
추천의 말 옮긴이의 말 들어가며 영적 물질주의, 에고가 만들어낸 가짜 깨달음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 텅 빈 그릇이 되어라 나의 구루(Guru)는 ‘상황’이다 마음 공부를 시작할 때 빠지기 쉬운 함정들 깨달음의 경험을 놓치지 않으려는 것, 그것이 에고이다 무언가를 얻으려는 기대로 가득 찬 수행의 어리석음 완전히 열리지 못한 마음 공부는 욕망의 윤회를 되풀이한다 본래 별것 없음을 알면 세상의 가짜들이 다 보인다 에고가 만들어지는 다섯 단계 감옥에서 벗어나려면 벽을 받아들여야 한다 에고를 뛰어넘는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 애쓰지 않고 저절로 되는 경지, 바라밀 세상 그 무엇도 두렵지 않게 하는 주문 제3의 자비, 무자비한 자비를 보라 에고를 변성시켜 마침내 열반과 하나 되다 초걈 트룽파에 대하여 |
나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경지인것 아닐까. 이 책은 불교신자인 친구의 추천으로 알게 되어서 구매해서 읽게 되었다. 불교는 학문적으로도 매우 심오하다고 알고 있어서 친구에게 불교 관련한 책을 하나 추천해달라고 했는데 추천해준 책이 이책이었다. 읽어봤는데 이해하기 어렵다 질문에 대한 답들이 내가 생각한 전혀 다른 쪽으로 나온다. 모르겠다 이해가 안된다. 한번더 읽어봐야겠다.
끝 부분을 조금 못 읽었다. 이 책의 저자 초감 트롱파는 티베트 스님이다.
저자를 보아 알겠지만, 당연히 불교수행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제목이 '마음공부에 관하여'라고 되어 있는데 약간 두루뭉실한 제목인 것 같다. 원제는 영적 물질주의를 끊어버리자 정도가 될 것 같다.
'영적 물질주의'는 불교수행을 비롯한 다양한 '명상'이라고 불리는 것들을 하다보면 누구나 부딪히는 딜레마를 말한다. '딜레마'라고 표현하는 게 적당한지는 모르겠다. 예를 들어 지나친 집착을 벗어버리려고 여러가지 수행 방법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또 다른 경우로 수행을 오래하다보면 '자아'가 희미해지는 것이 아니라 나는 특별한 사람이라는 '아상'이 더 강해지는 것도 대표적인 경우다. 이런 딜레마를 벗어나기 위해 자기를 더 몰아세우는 것도 같은 경우다. 자기를 몰아세우기 시작하면 자기를 몰아세우지 않는 사람들은 다 '이단' '사이비'로 보인다.
물론 너는 얼마나 잘 나서 그렇게 다른 사람을 비판하느냐는 성찰을 하긴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 성찰 자체도 또 다른 '아상'이다.
그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이 책은 그 해결책을 분명히 젝시하고 있고, 나도 그 해결책이 정답이라는 것은 어렴풋이 알고 있다. 하지만, 먼저 세상에 자신을 열어 놓아야 한다는 너무 분명한 정답을 자신의 삶에서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개인적인 불만은 이 부분에서 이 책은 그리 친절하지 않다. 아마, 티벳불교만의 설명 스타일인 듯 싶다. 마치, 벽암록의 한 부분을 보는 느낌이다.
지금까지 얘기는 탐욕, 분노,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지 못해 또 다른 '영적 물질주의'에 빠져 있는 독자의 하소연이었다.
예전에 살던 동네 도서관에서 10여년 전 우연하게 만난 책이었다. 무척 와닿지만 읽어내려가기가 수월하지는 않았다. 결국 대출 기한 내에 얼마 읽지 못한 채 반납했고 책을 구입해서 보려고 하니 절판이었다. 아쉬웠다. 그 후 이사를 다니며 그 동네와는 거리가 멀어졌고, 신간 안내에서 접한 책 소개를 읽고 있자니 기시감이 들었다. 저자 이름도 낯익고 내용도 낯설지 않은 느낌! 책의 원제목으로 검색하니 바로 그 책이었다. 절판되었던 책이 다시 나왔구나 하는 반가움이 일었다. “그동안 절판되어 한국 독자들에게 인연이 닿지 않았던 물건이 새삼스레 불광출판사를 통해서 다시 출현하게 된 것이야말로 부처님의 가없는 은혜라 하겠습니다.”라는 옮긴이의 말처럼 이렇게 다시 이 책을 만나 인연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도 되었다.
목차를 보면 지금껏 읽어왔던 책들이나 어디선가 들었던 것들을 통해 이미 아는 것 같은 내용이 많은 것 같은데 막상 읽어보면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넘어서는 무언가를 보게 되는 책이다. 그래서 면밀하게 읽어야 하는 책이었고, 읽어나가야 할 책이다. 거듭 반복해서 읽어야 저자가 전하려는 바를 제대로 알고 실천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책으로 출판되는 이 강의들이 마음 수련에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마음 수련을 제대로 하는 것은 아주 미묘한 과정을 밟는 것입니다. 그냥 순진하게 뛰어드는 어떤 게 아니에요. 일그러지고 뒤틀린 자기중심적 마음 공부로 빠지게 하는 곁길이 수도 없이 많거든요. 몇 가지 수련 방법을 사용해 결국은 자기중심성을 키웠으면서도 스스로 높은 경지에 이르렀다고 생각하게끔 우리는 자기 자신을 속일 수 있습니다. 내가 ‘영적 물질주의(Spiritual Materialism)’라는 말로 표현코자 하는 게 바로 이 근본적인 왜곡이에요.
12-13
시작하지 않는 게 좋다.
일단 시작했으면 마치는 게 더 좋다.
- 본문을 시작하는 속표지의 글
책을 시작하는 저자의 말에서 알 수 있듯 이 책은 1970년부터 1971년까지 진행한 강의를 정리하여 묶은 책이다. 그래서 현장감이 느껴지기도 하고 각 강연마다 참석자들과 나눈 질문과 대답이 있어서 조금 더 입체적으로 주제에 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여지를 준다. 특별히 마음공부라는 것을 시작하려는 의도를 가지지는 않았으나 삶이 좀 편안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이것저것 해보던 중 어느 날 보니 내가 하고 있는 것이 마음 공부라 불린다는 것을 알았고 이미 여러 궁금증이 있으니 저자의 권유처럼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길에 좋은 동반자가 될 책이다. 아울러서 내가 이런 저런 방법을 거치며 자기중심성을 키워왔다는 것을 명백하게 보여주는 선명한 거울과도 같은 책이다. 특히 아래 인용하는 부분은 비교적 책의 앞부분에서 밑줄을 그었는데, 개인적으로 지금 단계에서는 가장 필요한 부분인듯 느껴졌고 책을 읽으면서 계속해서 이 부분을 돌아와 보게되었다.
우리가 자기를 합리화하는 데 무엇을 사용하느냐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성스러운 경전의 지혜, 도형이나 도표, 수학적 계산, 비교(?敎)의 신앙 형식, 심층심리학, 기타 다른 장치들을 사용해 자신을 합리화합니다. 가치를 평가하기 시작해 이것을 해야 한다거나 저거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다짐할 때마다 우리는 이미 우리의 수련이나 지식을 일정 범주에 비끄러매어 이것과 저것을 맞서게 합니다. 이원적 관념을 지니고서 “나는 지금 특정 의식 상태에, 특정 존재 상태에 이르기를 원하기 때문에 이 일을 하고 있다”는 식으로 말할 때마다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우리로부터 자신을 자동으로 분리시키게 됩니다.
29
저자는 지금 나의 상태에 만족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무언가를 추구하게 하는 노력의 컨베이어 벨트에 나를 올려놓는 존재가 바로 영적 조언자의 역할을 하고자 하는 에고임을 다시 한번 일깨우며, 이 에고를 바르게 이해하고 그로 인해 에고의 통제에서 벗어나는 법을 알려주고자 한다.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이들도 많아져 영적인 방법으로 더 나은 삶을 살고자 하는 이들도 많아지는 것 같고, 그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전하며 부를 축적하는 이들도 많아지는 느낌이 드는 요즘, 마음 공부의 길에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어쩌면 필요한 스승/안내자를 선별하는 기준에 대해서도 참고할만한 책이라는 점에서 다시 이 책이 출간되어 반갑고 기쁘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