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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드엔딩은 취향이 아니라

: 서른둘, 나의 빌어먹을 유방암 이야기

리뷰 총점9.8 리뷰 20건 | 판매지수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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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04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350g | 128*188*15mm
ISBN13 9791190123976
ISBN10 1190123975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왜 하필 나야? 내가 뭘 잘못했다고!”
어느 유방암 환자의
유쾌하면서도 지극히 인간적인 고백


시련은 언제나 예고 없이 찾아온다. 고작 서른둘의 나이에, 성공 가도의 초입에서 암을 만난 니콜 슈타우딩거. 비로소 자신이 꿈꿔왔던 삶 앞에 서게 된 순간 곧바로 절망 속으로 곤두박질친 그녀는, 고통스럽게 묻는다. “왜 하필 나지? 내가 그렇게 나쁜 사람인가? 대체 내가 뭘 잘못한 거야?” 푸르디푸른 청춘의 한복판에서 죽음을 생각해야 했던 그녀. 『새드엔딩은 취향이 아니라』에는 이처럼 절망적인 순간을 맞닥뜨린 암 환자들의 좌절감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게 해주는 이야기가 담겼다. 이는 결과적으로 암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한 불행을 만나게 된 모든 이에게 위로를 건네는 공감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

『나는 이제 참지 않고 말하기로 했다』로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용기를 준 니콜 슈타우딩거. 그녀는 이 책에서 새로운 삶 앞에서 느닷없이 암을 만나 끝내 유방을 절제하고 자궁을 적출하기까지, 모든 과정을 세세하게 기록했다.

순발력의 제왕이었던 그녀는 유방암이라는 불청객 앞에서 어떤 태도를 보였을까. 아무리 긍정적인 사람이라도 죽음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리면 웃음을 잃기 마련이다. 슈타우딩거 또한 마찬가지였다. 많은 여성에게 강의를 해줄 정도로 순발력이 뛰어난 그녀였지만, 암 앞에선 속수무책이었다. 그녀는 남들처럼 무너졌고 절망했으며 불안과 비관에 잠식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고통스러운 와중에도 한 걸음 한 걸음 조금씩 나아갔다. 삶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곁에 있는 가족, 친구 들과 함께, 씩씩하게! 그리고 하루하루를 기록했다.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여성들을 위해서. 『새드엔딩은 취향이 아니라』는 독자들에게 감동과 함께 그녀가 얻은 깨달음을 전해줄 책이다. 또한 독자들에게 유쾌하면서도 가슴 절절한 감동을 선사하고, 암 환자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이다. 저자의 바람대로 그녀 특유의 유쾌함과 긍정적인 삶의 태도가 많은 독자에게 전달될 수 있길 바란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옮긴이의 말 많이 울고, 많이 웃고, 많이 생각하고

거기에 혹이 있었다
아, 네…… 암이네요
나의 영웅
편집증
달리기 혹은 달아나기
카를 그 자식
엄마가 아파
쇼트커트
엄마가 암에 걸린 애들은 얼마나 깎아줘요?
그래, 난 암이다
암을 그대로 두자고?
멋진 하루
‘전이’라는 두려움
그래도 웃을 수 있어
신난다! 해피 알약
졸업식
물질적인 여자
개미집을 없애는 방법
소중한 말들
캄파리처럼 붉은 칵테일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트렸다
유전자검사
건배!
머리카락이 왜 필요해?
2회전
엎친 데 덮친
착각이 아니었어?
때로는
일상과 항암
오늘은 괜찮으니까
자가격리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
나의 암 친구들
1막의 커튼을 내리다
잘 가!
사실 너무 아팠어
유전자마저 희귀 케이스야?
자꾸만 깜빡깜빡
카르보플라틴
마지막 질주
내 옆에 존재한 이들로 인해
마지막 회차
고요한 밤 거룩한 밤
형편상 가슴을 포기하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쾰른이여, 영원하라!
Let it shine!
예전의 ‘나’이자 새로운 ‘나’로

마치며 감사합니다!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경험 많은 의사가 내게 괜찮다고 말했으니 의심을 품을 이유가 없었다. 그런데 내 입에서 불쑥 이런 말이 튀어나왔다. “그럼 여기 한번 만져보시겠어요?” 나는 그 문제의 위치를 가리켰다. 그가 다시 그 부위를 만지다가 남 일이라는 듯 툭 이런 말을 던졌다. “아, 네…… 암이네요.”
--- p.19

“네. 치료 잘 받으시면 기대수명이 여기에 있을 겁니다.” 그는 내게 용기를 주기 위해 손을 천장을 향해 높이 올렸다. 내가 이렇게 순식간에 사랑에 빠지는 금사빠인 줄은 미처 몰랐다. 갑자기 그가 이 세상 최고의 미남으로 보였다. 나의 기사님. 자기, 안녕. 난 베르트람 박사님한테로 갈 거야. 미안하지만 이분은 여자를 건강하게 만들어주잖아. 자기는 절대로 할 수 없을걸.
--- p.32

“카를 그 자식은 언제 꺼진대?” “누가? 어디로 꺼져?” “네 가슴에 있는 그 빌어먹을 놈의 자식을 이제부터 ‘카를’이라고 부를 거야.” 나쁘지 않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그 자식에게 큰 관심이 있는 건 아니지만 기왕 왔으니 이름 하나쯤 지어주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혹시 아나? 이름을 지어주면 기분이 좋아져서 더 빨리 가버릴지도.
--- p.48

집에 도착해서 보니 콘스탄틴의 상태가 정말로 안 좋았다. 그런데도 나는 아이를 안아주지도 달래주지도 못했다. 가슴이 찢어졌다. 아이는 엄마를 찾으며 우는데 나는 매달리는 아이를 뿌리쳐야 한다니. 더구나 아픈 아이를……. “니콜, 옆에 가지 마. 정신 차려. 넌 들어오지 말고 여기 서 있어.” 세상에나! 항암보다 이게 훨씬 괴로웠다. 내가 안 아프겠다고 열이 펄펄 끓는 아이를 혼자 버려두다니. 죄책감에 목이 멨다. 아이가 우는데 나는 도망을 쳐야 한다. 이 무슨 공포영화의 한 장면이란 말인가!
--- p.207

누가 들으면 미쳤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행복했다. …눈앞에 이런 장면이 펼쳐졌다. 난 돌이 많은 까마득한 길을 걷고 있었다. 내가 고른 길은 아니었지만 기왕 가야 한다니 나는 튼튼한 신발을 신고, 좋은 옷을 꺼내 입고 길을 나섰다. 한 걸음 한 걸음, 때론 평탄해서 걷기가 수월했지만 때론 비탈진 돌길이었다. 어떤 땐 깊은 구덩이에 빠지기도 했지만 또 어떤 땐 휘파람을 불며 여유 있게 산길을 오르기도 했다. 때로는 도저히 걸을 수가 없어 기어가기도 했다. 정말이지 못 가겠으면 퍼지기도 했다. 어떤 날은 해가 쨍쨍했고 어떤 날은 억수같이 비가 퍼부었다.
--- p.277

내일 내가 어찌 될지 누가 알겠는가. 내일 당장 버스에 치여 죽을 수도 있다. 아무도 모를 일이다. 오늘은 기분이 좋으니 되었고,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하면 될 것이다. 이것이 카를 자식에게서 배운 것이다. 산이 나타나면 산을 오르면 된다. 길이 평탄할 때는 여유 있게 걸으며 힘을 저축할 것이다. 중요한 건 현재뿐, 그것 말고는 아무것도 중요치 않다.
--- p.327~328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평소 당연시했던 일상을 기적의 선물로 재발견하고 가족, 친지의 소중함을 새롭게 일깨워주는 아름다운 책! 이 책과 함께 울고 웃을 수 있길 바랍니다.”
─ 이해인(수녀, 시인)


시련은 언제나 예고 없이 찾아온다. 고작 서른둘의 나이에, 성공 가도의 초입에서 암을 만난 니콜 슈타우딩거. 비로소 자신이 꿈꿔왔던 삶 앞에 서게 된 순간 곧바로 절망 속으로 곤두박질친 그녀는, 고통스럽게 묻는다. “왜 하필 나지? 내가 그렇게 나쁜 사람인가? 대체 내가 뭘 잘못한 거야?”
푸르디푸른 청춘의 한복판에서 죽음을 생각해야 했던 그녀. 《새드엔딩은 취향이 아니라》에는 이처럼 절망적인 순간을 맞닥뜨린 암 환자들의 좌절감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게 해주는 이야기가 담겼다. 이는 결과적으로 암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한 불행을 만나게 된 모든 이에게 위로를 건네는 공감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

“왜 하필 나야? 내가 뭘 잘못했다고!”
어느 유방암 환자의
유쾌하면서도 지극히 인간적인 고백


《나는 이제 참지 않고 말하기로 했다》로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용기를 준 니콜 슈타우딩거. 그녀는 이 책에서 새로운 삶 앞에서 느닷없이 암을 만나 끝내 유방을 절제하고 자궁을 적출하기까지, 모든 과정을 세세하게 기록했다.

순발력의 제왕이었던 그녀는 유방암이라는 불청객 앞에서 어떤 태도를 보였을까. 아무리 긍정적인 사람이라도 죽음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리면 웃음을 잃기 마련이다. 슈타우딩거 또한 마찬가지였다. 많은 여성에게 강의를 해줄 정도로 순발력이 뛰어난 그녀였지만, 암 앞에선 속수무책이었다. 그녀는 남들처럼 무너졌고 절망했으며 불안과 비관에 잠식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고통스러운 와중에도 한 걸음 한 걸음 조금씩 나아갔다. 삶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곁에 있는 가족, 친구 들과 함께, 씩씩하게! 그리고 하루하루를 기록했다.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여성들을 위해서. 《새드엔딩은 취향이 아니라》는 독자들에게 감동과 함께 그녀가 얻은 깨달음을 전해줄 책이다. 또한 독자들에게 유쾌하면서도 가슴 절절한 감동을 선사하고, 암 환자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이다. 저자의 바람대로 그녀 특유의 유쾌함과 긍정적인 삶의 태도가 많은 독자에게 전달될 수 있길 바란다.


▷▷ 이 책의 특징과 내용

누군가의 암 이야기
우리의 삶 이야기


어찌하여 고난은 이리도 무방비 상태일 때에 찾아오는가. 왜 속절없이 아닌 밤중에 찾아와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어놓고 가는가. 이만하면 예상치 못한 불행이란 것도 인생의 클리셰일지 모르겠다.

니콜 슈타우딩거는 한 출판사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오랜 기간 남부럽잖은 연봉을 받고 있었다. 그러나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부족했던 그녀는 당차게 회사에 사표를 던진 뒤 새로운 삶을 계획한다. 바로 커뮤니케이션 강사로서의 삶이었다. 앞에서는 한마디도 못 하다 집에 돌아와 가슴을 치며 다음번에는 꼭 할 말 다 하겠노라 다짐하는 여성들을 위한 순발력 강연, 그녀의 아이디어는 흥미롭기 그지없었다.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 첫 강연부터 50명의 수강생이 모였고, 청중에게서 좋은 호응을 얻은 그녀는 전국에서 강연 문의를 받게 된다. 그렇게 인생 제2막이 펼쳐진 순간 발견하게 된 것이 바로 가슴 속 암이었다.

그녀는 스스로 긍정의 신이라고 자부할 정도로 낙천적인 사람이었다. 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암이 그녀를 비관론자로 만들어버렸다. 자연스러운 일이다. 일상이 무너져내리는데 긍정 마인드를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아무 죄 없는 자신에게 내려진 가혹한 형벌, 이럴 때야말로 세상을 원망하고 세상을 향해 분노를 표출해야 하는 법이다.

우리가 그녀의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는 까닭은 우리 모두가 암을 겪었기 때문이 아니다. 단지 실패와 좌절을 켜켜이 쌓아가는 과정이, 절망과 희망을 한 올 한 올 직조해나가는 것이 삶인 까닭일 터다. 그리하여 그녀의 “암” 이야기도 자연스레 우리의 “삶” 이야기로 확장된다.

그녀가 들려주는 생생한 암 경험담은, 독자들로 하여금 끝내 깊은 곳에 처박아두었던 역경, 고난에 관한 고리타분한 수많은 격언을 다시 끄집어내게 할 것이다. 그럼에도 나아가야 한다는 것, 언제나 성장은 고통을 동반한다는 것. 어쩌면 커져만 가는 절망의 무게에 수많은 이들이 허덕이고 있는 오늘날이기에, 이런 진부해 보일지도 모르는 교훈이야말로 우리가 되새겨야 할 가치인지도 모른다. 그녀는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인 많은 이들을 꼭 안아주며 이렇게 말해주고 싶었다고 한다. “힘내요. 할 수 있어요!” 부디 저자의 바람대로 많은 독자들이 《새드엔딩은 취향이 아니라》를 통해 용기를 얻고 삶에 대한 의지를 새로이 다잡을 수 있길 바란다.

힘들었지만, 외로운 시간은 아니었다!
“사람”에 대한 고마움으로 가득한 책


슈타우딩거는 고통스럽고 길었던 항암 과정을 등산에 비유했다. 암이라는 무거운 배낭을 홀로 짊어지고 나아가야 하는 지난한 여정. 하지만 결코 외로운 산행은 아니었다. 함께해 준 이들 덕분이었다.

내 등에 찰싹 달라붙은 이 무거운 배낭은 나 홀로 짊어져야 했다. 하지만 길은 혼자서 걷지 않아도 되었다. 양쪽에서 엄마와 남편이 나를 부축한 채 한시도 떨어지지 않았다. 뒤편에선 아버지와 아이들, 친구들, 항암 동지들, 의사와 간호사 들이 우리를 따라왔다. 이들이 뒤에서 우리를 떠밀어주었고 길가에 서서 기다렸다가 응원과 함께 물을 건네주었다. …짐 가방에 사랑을 듬뿍 담아 가져온 이가 있었는가 하면 진한 우정을 담아온 이도 있었고 존경심이 우러나올 만큼 단단한 지식을 담아온 이들도 있었다. 모두가 1년은 족히 쓰고도 남을 만큼 넉넉한 손수건을 들고 와 아낌없이 눈물을 닦았다. (본문 278쪽)

항암 치료를 함께 받은 항암 동지들, 나락에 빠질 때마다 진심 어린 말로 건져 올려주었던 의사와 간호사 들, 힘들 때마다 두말없이 달려와주었던 친구들은 물론, 따듯한 격려의 말을 건네준 수많은 SNS 친구들까지, 그녀의 곁은 언제나 사람으로, 사랑으로 가득했다. 슈타우딩거가 고통스러운 항암 과정을 버텨낼 수 있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물론 암과 싸우는 데 가장 큰 도움을 준 것은 역시 가족이었다. 아이들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삶에 대한 의지를 심어주었고, 남편은 힘들어도 내색하지 않고 묵묵히 병시중을 들며 자신의 빈자리를 채워주었으며, 부모님은 언제나 옆에서 힘들 때마다 기댈 수 있는 거목이 되어주었다. 그녀 주변에 있는 모든 이들이 그녀가 암과 싸우는 데 없어선 안 될 존재였다.

슈타우딩거가 이번 책을 통해 전달하려 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그녀는 무엇보다 독자들이 이 책으로 인해 사람의 소중함을 깨닫기를, 힘든 일이 찾아왔을 때 무작정 혼자 헤쳐나가려 하다 다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이처럼 사람에게 힘이 되는 것은 결국 “사람”이라는 자명한 진실을 전달하는 이 책은 독자들에게 자신의 주변을 다시 둘러보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이다.

“형편상 가슴을 포기하지만…!”
씩씩함과 유쾌함, 긍정의 힘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물들이다


슈타우딩거는 자신의 감정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암 환자라면 결코 떨쳐낼 수 없는 불안, 그로 인해 발현되는 신경질적인 태도들.

“눈 있으니 봐, 어떨 것 같아?” 그래서 그날 나는 어린이집에서 만난 한 엄마에게 상당히 불퉁하게 되물었다. “보시다시피 베리 굿이야. 오늘 아침에 다시 머리카락이 빠져서 안 그래도 기분이 째지는 참이거든. 아, 하지 마. 자기가 무슨 말 할지 너무 잘 아니까. 나더러 강하다고, 힘이 넘친다고, 그동안 잘 이겨냈으니까 조금만 더 참자고 말할 참이었지? 대머리가 정말 잘 어울린다는 말도 하려고 했겠지. 그럼 내가 뭐라고 답할 거 같아? 나는 지난 다섯 달 동안 끔찍한 일을 겪었어. 자기는 상상도 할 수 없을 그런 일들을 겪었다고. 그래서 진심으로 자기는 절대 그런 일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러니 제발 그 어떠냐는 말은 그만해줘. 어떻긴 뭐가 어때, 개 같지. 안녕, 잘 가.”
그 불쌍한 여자는 아무 죄도 없이 날벼락을 맞고는 입도 못 다물고 멍하니 나만 쳐다보았다. (본문 270~271쪽)

그녀의 글에서 온기가 느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녀의 고백은 무엇보다 인간적이다. 독자들도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락내리락하는 암 환자의 감정 기복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주변에 암 환자가 있다 해도 그들의 내면을 자세히 알기란 쉽지 않은 법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독자들이 주변에 존재하는 암 환자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이 책에는 유쾌한 에너지도 듬뿍 담겼다. 그도 그럴 것이 슈타우딩거가 틈만 나면 사랑에 빠지고 자신의 암에게 훈계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젊은 나이에 암을 만나 고통스러운 항암 치료를 겪으면서도 끝내 웃음과 유머를 잃지 않는 그녀의 모습을 보게 된다면, 독자들은 자연스레 그녀가 갖고 있는 특유의 씩씩함과 긍정적 사고방식에 물들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도와드릴까요?” 판매원이 내게로 다가와 물었다.
“네, 도와주세요. 가슴이 새것이라서 속옷도 새것으로 바꾸어야 하거든요.”(본문 323쪽)

그녀는 끝내 가슴을 절제하고 자궁을 적출했다. 유방암 발병률을 높이는 BRCA 유전자 보유자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녀는 자신이 ‘여성성’을 잃지 않았음을 깨닫는다. 자신에겐 가슴과 자궁 외에 더 많은 것이 있음을, 그러한 것들이 ‘나’를 규정하는 게 아님을 깨닫게 된 것이다.

우리는 종종 무엇 하나에 집착한다. 그것 때문에 무너지기도, 일어서기도 한다. 그런데 정말 우리는 무엇 하나로 규정될 수 있는 존재일까. 슈타우딩거는 암을 만난 뒤에, 찬란한 금발을 잘라내고, 가슴을 절제한 뒤에 진짜 자신의 아름다움을 찾게 되었고, 오늘 웃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게 되었다. 그녀가 가슴을 절제하면서 얻게 된 소중한 깨달음이 부디 많은 독자에게 가닿을 수 있길 바란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자신이 체험한 육체적, 정신적 아픔을 더없이 솔직 담백하고 따뜻하게 고백한 이 책은 제목부터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새드엔딩은 취향이 아니라’ ‘그러면?’ 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말의 무게감! 암세포에게 ‘카를’이라는 이름까지 붙여가며 푸념도 유머러스하게 하는 저자의 재치에 웃음도 지어집니다. 평소 당연시했던 일상을 기적의 선물로 재발견하고 가족, 친지의 소중함을 절절한 필치로 새롭게 일깨워주는 아름다운 책! 예기치 않은 시련을 잘 극복하고 나서 ‘절대 잃어버린 시간은 아니었어’라고 웃으며 고백하고 싶게 만듭니다. 독자 여러분이 이 책과 함께 울고 웃을 수 있길 바랍니다.
- 이해인 (수녀, 시인)

회원리뷰 (20건) 리뷰 총점9.8

혜택 및 유의사항?
우리 서로를 위해, 너무 늦게 깨닫지만 말자.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M* | 2021.06.1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새드엔딩은 취향이 아니라_니콜 슈타우딩거/갈매나무> - 서른둘, 나의 빌어먹을 유방암 이야기 원제 : Burste umstandehalber abzugeben   “인생은 참 알수 없다. 어제만 해도 강연을 했는데, 오늘 벌써 암이다.”   내가 만약 암에 걸린다면 정말 이런 마음이겠구나 싶었다. ‘암’이라는 단어 하나만으로도 당장 내일 죽을 것만 같은 기분이 엄습하다. 감정은 마;
리뷰제목

<새드엔딩은 취향이 아니라_니콜 슈타우딩거/갈매나무>

- 서른둘, 나의 빌어먹을 유방암 이야기

원제 : Burste umstandehalber abzugeben

 

“인생은 참 알수 없다. 어제만 해도 강연을 했는데, 오늘 벌써 암이다.”

 

내가 만약 암에 걸린다면 정말 이런 마음이겠구나 싶었다. ‘암’이라는 단어 하나만으로도 당장 내일 죽을 것만 같은 기분이 엄습하다. 감정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듯 아침에 눈을 떴을 땐 괜찮다고 다짐했다가 밤에 자기 전 갑자기 미치도록 눈물이 흐르며, 내가 내일 과연 살 수 있을까 하며 두려움 속에 숨 자락을 잡고 있을 것 같다.

 

<새드엔딩은 취향이 아니라>의 저자 니콜 슈타우딩거의 자전적 이야기다. 자신의 유방암 이야기를 그녀스럽게 풀어 독자들에게 희망을 전한다. 유쾌하게 말하지만 그 속에는 걱정, 슬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도 담겨있다. 하지만 그녀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씩씩하게 이겨내고자 한다. 그녀 본연의 긍정의 힘이 있다. (그간 읽었던 투병에세이와는 다른 결의 책이다. 밝다.)

 

그녀는 세상에 많은 암환자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선한 영향력을 펼치며 그녀 자신도 에너지를 받으며 일어설 것이다. 인간이란 참 신기한 감정을 지녔다. 한 없이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다가도 인생의 끝자락에 서있을 때 비로소 사람들과 함께하고 나누고 싶어 한다.

 

우리 서로를 위해, 너무 늦게 깨닫지만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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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드엔딩은 취향이 아니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리* | 2021.05.31 | 추천5 | 댓글0 리뷰제목
"카를 그 자식은 언제 꺼진대?" "누가? 어디로 꺼져?" "네 가슴에 있는 그 빌어먹을 놈의 자식을 이제부터 '카를'이라고 부를 거야." 나쁘지 않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그 자식에게 큰 관심이 있는 건 아니지만 기왕 왔으니 이름 하나쯤 지어주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혹시 아나? 이름을 지어주면 기분이 좋아져서 더 빨리 가버릴지도.   <새드엔딩은 취향이 아니라;
리뷰제목

"카를 그 자식은 언제 꺼진대?"

"누가? 어디로 꺼져?"

"네 가슴에 있는 그 빌어먹을 놈의 자식을 이제부터 '카를'이라고 부를 거야."

나쁘지 않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그 자식에게 큰 관심이 있는 건 아니지만 기왕 왔으니 이름 하나쯤 지어주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혹시 아나? 이름을 지어주면 기분이 좋아져서 더 빨리 가버릴지도.

 

<새드엔딩은 취향이 아니라> p. 48

 

유방암에 걸린 저자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었어요.

확실히 새드엔딩을 싫어하는 저자여서인지 책 내용도 새드하지 않더라고요.

암을 다뤘음에도 밝고 유쾌한 모습이 보였어요.

댓글 0 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5
포토리뷰 에세이)새드엔딩은 취향이 아니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다*이 | 2021.05.2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어쩌다보니 폴린에 이어 또 한번 노골적인 이야기를 담은 책을 보게 되었다. 이번 이야기 또한 한 여성에 관련된 이야기며, 내용은 유방암을 다루고 있다. <새드엔딩은 취향이 아니라>의 저자 니콜 슈타우딩거는 독일의 한 출판사에서 꽤 높은 연봉을 받고 오랫동안 일해왔다. 그러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부족하다 느껴 사표를 내고, 자신의 장기를 살려 커뮤니케이션 강사로;
리뷰제목

어쩌다보니 폴린에 이어 또 한번 노골적인 이야기를 담은 책을 보게 되었다.

이번 이야기 또한 한 여성에 관련된 이야기며, 내용은 유방암을 다루고 있다.

<새드엔딩은 취향이 아니라>의 저자 니콜 슈타우딩거는 독일의 한 출판사에서 꽤 높은 연봉을 받고 오랫동안 일해왔다. 그러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부족하다 느껴 사표를 내고, 자신의 장기를 살려 커뮤니케이션 강사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새롭게 시작한 그녀의 삶은 매우 만족스러웠고, 평탄했다. 행복한 삶을 한참 만끽하고 있는 무렵 그녀의 서른 두번째 생일이 찾아왔다. 샤워를 하면 습관처럼 꼭 가슴을 만지곤 했는데, 그날도 역시 샤워를 하며 가슴을 만지다 혹이 느껴졌다. 이전에 다른 혹이나 병력들이 대부분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와 같은 이야기였기에.. 이번에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병원에서 들려온 말은.. '아,네..암이네요 '였다.


하필이면 왜 나인가부터 시작을 해서, 이제 곧 죽겠구나, 남편은? 우리 아이들은 불쌍해서 어째?

불안과 우울, 공포감이 엄습했고- 부모님과 가족 모두 자신을 위해 애쓰고 또 애썼다.

여성을 대상으로 긍정적, 에너지 넘치는 강연을 해서인지 물론 암이라는 무서운 병이 자신에게 찾아왔을 때도 그녀는 금새 받아 들였다. (쇼크상태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는 말이다.)물론 부모님과 남편, 주변사람들의 위로와 도움이 가장 컸다는 걸 안다.

하지만 환자 자신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의 차이가 병의 호전 상태를 많이 좌지우지 한다고 들었다.

심리적인 상태가 병의 증세를 악화시킬수도 완화시킬 수도 있는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

'유유상종'이라고 그녀의 지인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지만, 대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심지어 암덩어리에게 '카를'이라는 이름까지 지어줄 정도이니 말이다.

책을 보다보면 솔직하고 재미난 표현들이 많아서 피식 웃음이 나다가도 마음 한편은 짠한 느낌이 있다.

힘든 항암을 마치고, 그녀는 유방절제술을 했다. 그리고 새로운 가슴을 얻었다.

그마저도 그녀는 훌훌 털어내며, 새가슴을 얻었으니 새속옷을 사야한다고 말했다.

독일에서는 여성이 10명중 1명꼴로 유방암에 걸린다고 한다. 그만큼 흔하고 누구에게나 쉽게 찾아올 수 있다는 말이였다. 모유수유를 하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낮다고 들었는데, 나는 두아이 모두 모유수유를 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뒤 나도 모르게 샤워를 할 때 촉진을 해야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내 몸을 조금 더 잘 살펴야겠다는 생각도 함께, 아마 앞으로는 샤워할 때 그녀의 습관처럼 나도 행동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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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6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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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5점
긍정의 신답게, 유방암마저도 긍정적으로 해결해나가는 그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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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 | 2021.05.22
평점5점
32세에 유방암에 걸렸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긍정마인드를 가지게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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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 2021.05.22
평점5점
어느날 갑자기 유방암을 선고받은 작가가 3년째 아픈 내모습을 보는것같아 공감하면서 읽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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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 | 2021.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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