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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계사의 시간은 거꾸로 흐르는가

왜 세계사의 시간은 거꾸로 흐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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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4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252g | 128*188*20mm
ISBN13 9791136270368
ISBN10 1136270361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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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초예측, 부의 미래』 공저자 독일 철학자 마르쿠스 가브리엘이 현재 인류가 겪고 있는 위기에 관해 말한다. 세계는 가치의 위기, 민주주의 위기, 자본주의의 위기, 테크놀로지의 위기, 표상의 위기에 처했다. 철학자의 시선으로 인류의 현재와 미래를 명민하게 논한다. - 손민규 인문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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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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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실재론의 중요한 개념인 ‘의미장’에 관해서 간단히 설명하겠다. 의미장은 특정한 해석을 할 때 대상을 배열(arrangement)하는 방법을 의미한다.
테이블에 파랑, 하양, 빨강, 세 가지 색의 정육면체가 있다고 상상해보자. 그곳에 누군가가 다가왔다. 테이블에 ‘물체’가 몇 개 있는지 물으면 그 사람은 아마도 정육면체의 개수를 세어 ‘3개’라고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만약 그 사람이 독일의 이론물리학자인 베르너 하이젠베르크라면 어떨까. 그는 원자의 수를 세어 엄청나게 큰 숫자를 댈 것이다. 프랑스 대통령이라면 ‘1개’라고 대답할지도 모른다. 세 가지 색을 하나로 보면 프랑스 국기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또는 정육면체의 면을 셀 수도 있다. 즉, 당신이 세는 대상이 ‘의미’가 되는 것이다.
이때 ‘의미’를 결정하면 질문에 대한 결정적인 답이 도출된다. 정육면체가 몇 개인가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은 ‘3개’이다. 대답의 범위를 제한해서 질문했기 때문이다. 질문이 ‘의미’이며 대답이 ‘장(場)’이다. 대상은 ‘의미장’에 있는 것이다. 대상의 본질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기 때문이다.
---p.44

나는 항상 우리에게는 보편적인 도덕적 가치관(Universal moral value)이 있으며, 다른 문화가 그것을 덮고 있을 뿐이라고 말해왔다. 바로 이 관점에서 분쟁이 왜 일어나는지 생각해볼 수 있다.
분쟁은 상대가 자신과 반대의 가치관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모였을 때 일어난다. 만약 모두가 보편적인 인간성(humanity)을 인지하고 있다면 잔인한 전쟁을 시작할 리가 없다. 그러므로 본격적인 전쟁을 시작하고자 마음먹을 때 필요한 것은 상대를 비인간화(dehumanization)하는 일이다.
---p.60

민주주의의 위기는, 민주주의 국가의 시민들이 이 사실조차 알지 못한다는 데 있다. 그들은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이라면 그 어떤 허튼 것이라도 말할 수 있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여긴다. 하지만 그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라 페이스북이다. 전 세계에 확산된 미국 수정헌법 제1조(‘표현의 자유 보장’ 조항)를 잘못 해석한 것이다. 우리는 민주주의의 본질과 그 가치를 이해해야 한다. 완만한 관료적 과정이 선(善)이라는 사실을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된다.
---p.95

자본주의는 노동의 역할 분담에 대한 응답이다. 자본주의는 노동의 역할 분담을 이용해 ‘한 사람의 인간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다른 사람이 모른다’는 사실을 가치로 변환한다. 그것이 자본주의 비즈니스다.
상대가 당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시점에서 당신은 얼마의 금액을 청구할 수 있을지를 계산하는 것이다. 당신은 자신의 제품이 실제보다 훨씬 뛰어난 척을 해야 한다. 사실은 상대를 믿지 못하지만 믿는 척해야 한다.
이 구조가 자본주의의 ‘거짓’이다. 자본주의 자체가 불투명한 시스템이다. 자본주의에는 투명성이 보장되어 있지 않다. 그렇지 않고서는 제대로 기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자체가 반드시 ‘악(惡)’은 아니지만 악의 잠재성이 도사리고 있다.
---p.122

자연과학의 관점에서는 윤리학을 연구할 수 없다. 물리학의 세계에서는 인간을 연구할 때 ‘어떤 동물의 행동’이라는 관점에서 본다. 하지만 ‘동물의 행동’이라는 견지에서는 인간의 가치를 인식할 수 없다. 가치는 행동규범을 뜻하며, 행동규범은 이를테면 ‘살인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사람은 때로 살인을 저지른다. 그렇기에 살인을 금지하는 행동규범이 필요한 것인데, 자연과학자에게는 이 행동규범이라는 개념이 없다. ‘살인을 하는 인간도 있고 하지 않는 인간도 있다’는 관점에서밖에 인식하지 않는다. 행동경제학에서도 마찬가지로, 인간의 행동 자체만 관찰한다. 행동규범을 전혀 깨닫지 못하고 행동규범의 존재를 부정하고 만다. 자연과학이 현재 이 지구상에서 가장 파괴적인 요소라는 것은 바로 이런 의미다.
---p.153

인간을 신용하면 그에 상응하는 리스크가 발생한다. 다만 그 리스크는 사람으로서의 자유에 대한 대가이기도 하다. 반대로 사람과 컴퓨터와의 관계에서 생기는 리스크란, 기계에는 행위자의 자유가 전혀 없다는 의미다. 그런 까닭에 기계가 매우 정확하게 작동하는 것이지만, 동시에 신용할 수 없기도 하다. 제대로 기능한다는 정도에 머물고 있다.
신용성과 기능성은 전혀 다른 개념이다. 누군가를 신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 때, 그것은 상대가 일을 잘하기 때문이 아니라 상대와 윤리적인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상대에게 환멸을 느끼는 일도 일어날지 모른다. 하지만 기계에 환멸을 느끼는 일은 없다. 단지 기능을 멈출 뿐이지 환멸을 느낄 일은 아니다.
---p.172

사람들은 표상의 관계성을 이해하지 못한다. 예를 들어 만약 어떤 후보자가 당선되어 유권자를 대리, 표상하는 입장이 되면 그가 유권자를 위한 일만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정치적인 표상이 아니다. 의회에서 유권자를 표상한다는 것은 매우 복잡한 교섭 체계에 참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선 전에 무언가 공약했다면 그것은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약속으로, 반드시 공약이 이루어진다고 말할 수는 없다.
정당에 투표하는 것은 상품을 사는 행위가 아니다. 즉, 무언가를 ‘사는’ 것이 아니다. 투표는 어떤 이념에 기여할 것인지를 선택하는 일이다. 많은 사람이 민주주의자로서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알지 못하는데,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다. 민주주의는 국민이 ‘민주주의가 어떻게 기능하는가’를 모르면 제대로 기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p.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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