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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롭게 투자한다는 것

: 절대 잃지 않고 가장 오래 쌓는 투자의 대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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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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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1년 04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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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56.09MB ?
ISBN13 9788960518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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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투자 거장의 어깨 너머로 배우는
세상에서 가장 단순하고 확실한 ‘자산 증식의 비법’

2000년 이후 투자자들은 어려운 경제 상황과 전례 없는 시장 변동성을 경험해 왔다. 많은 투자자가 주식시장을 포기하기로 선택한 건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곳은 은퇴 자금을 투자하기에는 너무 위험한 곳이고 보통 사람들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불안정한 곳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과 매체들은 ‘매수 후 보유 전략’과 ‘분산 투자 전략’의 종언을 선언했다. 버턴 말킬과 찰스 엘리스라는 투자 분야의 위대한 두 지성은 오늘날의 불안정한 시장과 모순되는 조언들 속에서 여러분이 왜 혼란에 빠지는지 충분히 이해한다. 그래서 그들이 과거 여러 권의 두꺼운 투자서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의 대원칙을 담은 이 간결한 책을 가지고 돌아온 것이다.
도합 112년의 투자 경험을 가진 말킬과 엘리스는 이 책에서 지혜로운 조언들을 건넨다. ‘전문가들의 말을 듣지 마라’ ‘그들을 무시하라’ ‘단순한 인덱스 펀드가 복잡하고 적극적으로 운용되는 펀드의 수익률을 오래전부터 능가해 왔다’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것은 다름 아닌 당신이다’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정액 분할 투자법, 인덱스 펀드, 분산 투자, 포트폴리오 재분배 등 모든 투자자가 평생 소중히 여겨야 할 친구들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을 경제적인 성공으로 이끌어 줄 투자에 대한 ‘시대를 초월한 교훈’을 들려주면서 객관적인 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날카로운 통찰력과 결론을 제시한다. 두 대가의 도움으로 여러분은 시장의 등락에 일희일비하지 않으면서 장기적인 승리 전략을 세울 수 있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추천의 글 | 김성일 · 홍진채 … 6
초판 추천사 | 데이비드 스웬슨 … 19
10주년 개정판 추천사(2019) | 조지 “거스” 사우터 … 24
10주년 개정판 추천사(2020) | 팀 버클리 … 29

프롤로그 100년 넘게 투자하고 우리가 알게 된 것들 … 32

첫 번째 원칙 돈을 심어서 돈을 벌어라 37
먼저 나쁜 습관부터 끊어라 43 | 일찍 저축을 시작하라: 시간은 돈 44 | 놀라운 72의 법칙 46 | 요령 있게 저축하라 52 | 소소한 절약 방법 58 | 커다란 절약 방법 60 정부 정책을 활용하라 62 | 주택을 소유하라 64 | 어떻게 따라잡을 것인가? 66

두 번째 원칙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 73
누구도 시장보다 더 많은 것을 알지 못한다 77 | 인덱스 펀드가 답이다 81 | 몇몇은 시장을 이기지 않을까? 85 | 인덱스 채권 91 | 국제적 인덱스 펀드 92 | 인덱스 펀드의 큰 장점 94 | 한 가지 경고 사항 96 | 고백 100

세 번째 원칙 분산하여 리스크를 최소화하라 103
자산에 대한 분산 투자 109 | 시장에 대한 분산 투자 114 | 시간에 대한 분산 투자 116 | 포트폴리오 재분배 122 | 네 번째 원칙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을 조심하라 129 | 과도한 자신감 134 | 미스터 마켓을 조심하라 138 | 시점 선택의 불이익 144 | 또 다른 실수 146 | 비용 최소화 148

다섯 번째 원칙 당신에게 적합한 부의 설계도를 찾아라 153
기본 원칙 정리 157 | 당신만의 자산 배분이 있다 167 | 우리가 제시하는 자산 배분 비율은? 170 | 은퇴 시의 투자 177 | 꼼꼼하게 비교하라 179

여섯 번째 원칙 혼돈의 시장에서도 변치 않는 승리의 법칙 189
변동성 그리고 정액 분할 투자법 194 | 분산 투자, 위험을 줄이기 위한 유서 깊은 전략 197 | 재분배의 효과 200 | 분산 투자와 포트폴리오 재분배를 병행하라 203 | 최소한 포트폴리오의 핵심만이라도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라 205 | 채권 분산 투자의 수정 전략 210 | 마지막으로 명심해야 할 사항 216

초 간단 요약 | 단순하게 투자하라 … 218 | 추천 도서 … 220 | 감사의 말 … 222

해제 한국인들을 위한 포트폴리오 소개 | 김성일 … 224

저자 소개 (3명)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도합 112년 경력 투자 구루들의 지혜를
가장 ‘간결하고 알기 쉽게’ 뽑아낸 투자의 교본
2020년 3월 ‘동학개미운동’이 촉발된 이후, 1년간 주식투자는 말 그대로 ‘광풍’이었다. 이른바 ‘주린이(초보 주식 투자자)’는 11년 만에 최대치로 유입되었고, ‘빚투(빚내서 투자한다)’까지 유행하면서 신용대출도 사상 최대로 급증했다. 유튜브와 예능에서는 주식투자 전문가들이 등장해 투자법에 대한 조언을 해주고, 서점가의 ‘종합’ 베스트셀러 상단에는 주식 투자서가 줄줄이 자리 잡았다. 일상이 증시의 등락에 좌우되면서 SNS에는 피로감을 너머 불안, 우울, 화병(火病) 등의 증상으로 ‘주식 중독’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했다. 투자를 하지 않는 사람들은 그들대로 ‘나만 못 번다’는 불안감과 박탈감을 토로하며 조급해하는 상황이다.
투자란 이토록 고통스러운 것일까? 삶의 에너지를 모조리 쏟아부어야만 자산 증식에 성공할 수 있는 것일까? 도합 112년의 경력의 투자 구루 ‘버턴 말킬(Burton G. Malkiel)’과 ‘찰스 엘리스(Charles D. Ellis)’는 단호하게 ‘그럴 필요가 없다’라고 말한다.
두 저자는 대공황 시대에 태어나 제2차 세계대전을 지켜보고, 대안정기(Great Moderation)와 1990년대의 닷컴버블, 2008년의 금융위기, 그리고 코로나19 창궐로 인한 대봉쇄(Great Lockdown)까지 현대 경제사의 굵직한 사건을 두루 경험했다. 즉 인류가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상승장’과 ‘최악의 대폭락장’을 모두 경험한 셈이다. 경험 끝에 저자들이 얻은 깨달음은 ‘투자는 정말로 간단한 것’이며, 간단한 원칙을 오래 지속할 때 반드시 수익을 얻는다는 것이다(34쪽). 한마디로 이 책은 시장이 좋을 때든 나쁠 때든 투자를 계속해오면서 몸소 입증한 ‘언제나 통하는 투자의 원칙’에 대한 이야기다.
그렇다면 대체 이들은 누구이기에 투자의 구루라 불리며, 무엇을 근거로 투자의 지혜를 전수해준다고 나선 걸까? 58년 투자 경력의 버턴 말킬은 ‘눈을 가린 원숭이가 다트를 던져 선정한 주식 종목이 전문가가 선정한 종목보다 수익률에서 앞선다’는 ‘랜덤워크 투자 이론’의 주창자로, 투자자들의 필독서《랜덤워크 투자 수업》의 저자다. 한국 나이 90세인 그는 여전히 ‘현역’ 투자자이며 프린스턴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54년 투자 경력의 찰스 엘리스도 그에 못지않다. 연간 22조 원을 운용하는 예일대 투자위원회 위원장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뱅가드 그룹 이사를 역임한 그는 전 세계 주요 기관들이 ‘투자 스승’으로 모시는 투자 컨설턴트다. 엘리스는 ‘투자란 플레이어의 실력이 아니라, 상대의 실수 때문에 점수를 얻는 아마추어 테니스 게임과 같다’는 ‘패자 게임’ 개념을 주창하고 베스트셀러 《패자의 게임에서 승자가 되는 법》을 저술했다.
이들이 평생 매진해온 대표 연구 주제는 ‘시장을 어떻게 이길 수 있는가?’와 ‘시장을 예측하는 것이 가능한가?’다. 2000년대 이후 펼쳐진 어려운 경제 상황을 경험한 투자자라면, 특히나 코로나19로 전례 없는 변동성을 보이는 시장에서 투자를 시작한 사람이라면 미치도록 궁금한 질문일 것이다. 과연 상승장과 하락장을 예측할 수 있을까? 100년 넘게 시장을 들여다본 이들이 얻은 결론은 무엇일까?

시장을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
시장을 ‘예측’하는 것이 가능할까?
세계 최고의 투자자로 인정받는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은 2017년 인덱스 펀드가 10년 동안 헤지펀드를 이길 거라며 100만 달러의 내기를 제안한 적이 있다. 헤지펀드 운용회사 프로테지 파트너스(Protege Partners)가 도전에 응수했고, 그 결과 헤지펀드의 수익률은 연간 2.2%,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은 7.1%를 기록했다(90쪽). 두 저자는 책에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tandard & Poor’s)가 선정한 보통주 500종목의 주가지수인 S&P500과 액티브 펀드들의 실적을 약 20년간 추적한 결과도 제시한다. 20년간의 수익률을 살펴보면 광범위한 주식시장 인덱스 펀드의 3분의 2 이상이 적극적으로 운용되는 액티브 펀드를 지속적으로 능가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82쪽). 이 말인즉, 고액의 수수료를 받는 투자 전문가 집단들조차 시장을 이기는 건 어려운 일이며, 마찬가지 이유로 시장을 예측하는 것 또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물론 시장을 이긴 투자 전문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증시에서 승리 행진이 계속될 확률은 동전 던지기에서 연속으로 앞면이 나왔다고 해서 다음번에도 앞면이 나올 확률이 50%를 넘을 수 없는 것과 같다. 실제 《월스트리트저널》의 조사에 따르면 9년 동안 S&P500 지수를 연속으로 이긴 14개의 주식형 액티브 펀드 중에서 이듬해에도 또 시장을 이긴 펀드는 14개 중 1개밖에 없었다(88쪽). 그런데도 투자 전문가들은 TV, 유튜브에 출연해 자신이 시장을 예측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개별 주식을 짚어 주는 등 자신감 넘치는 ‘인사이트’를 제시한다. 그들의 말에 이끌려 사람들은 차트 패턴을 분석하고 리딩방에서 종목을 점지받지만, 우리가 아는 정보는 이미 모두가 아는 정보일 뿐이고, 남는 건 내야 할 세금과 마이너스 수익률뿐이다.
그렇다면 투자를 할 때, 주식시장과 금리, 그리고 경제에 대한 예측 등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두 저자는 ‘아무것도 받아들이지 말라’고 조언한다. 모든 시장 예측을 무시하면 불안감을 떨쳐 버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시간과 돈도 절약된다(138쪽). 이것은 지혜롭게 투자하기 위해서 반드시 갖춰야 할 ‘전제 조건’이자 평생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투자의 태도’다.

예측은 불가능하지만
리스크 헤지는 가능하다
투자의 기본자세를 받아들였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저자들의 원칙을 살펴볼 차례다. 2008년은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최악의 해였다. 이미 2000년 초반 닷컴버블로 이미 50% 하락을 겪은 시장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로 말미암아 또다시 대폭락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엄청난 손실은 안겨 주었다. 2010년 말 S&P500 지수로 측정한 주가는 21세기가 시작된 2000년 1월보다 사실상 낮았다. 하지만 놀랍게도 저자들의 원칙을 따른 투자자들은 ‘재앙’이라고 일컬어진 2000년~ 2010년 사이에도 높은 수익을 올렸고, 은퇴 자금의 최종 가치 또한 높이는 성과를 올렸다(196쪽).
이들이 따른 저자들의 원칙은 매우 간단하다. 첫째 반드시 ‘저비용’으로 ‘광범위’한 분산 투자 효과를 제공하는 상품에 투자할 것. 둘째, 한 번에 자금을 쏟아붓지 말고, 동일한 금액을 일정한 시기마다 투자할 것. 셋째 여러 자산 유형과 시장에 자산을 분산하고, 자신의 나이와 성향을 고려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 넷째, 1년에 한 번 정도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재분배할 것. 이 원칙들은 즉각적으로 돈을 쥐여주진 않지만, 시기가 좋을 때나 나쁠 때나 묵묵히 따른다면 반드시 높은 수익을 가져다주는 ‘장기 프로그램’이다.
그렇다면, ‘저비용’으로 ‘광범위’한 분산 투자 효과를 제공하는 상품으로 무엇이 있을까? 저자들은 ‘전체 시장’을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를 추천한다. 인덱스 펀드란 주가지수에 영향력이 큰 종목들 위주로 펀드에 편입해, 펀드 수익률이 주가지수를 따라가도록 하는 상품을 말한다. S&P500이나 코스피200처럼 대형주를 추종하거나 러셀3000, 윌셔5000처럼 중소형주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가 이에 속한다. 인덱스 펀드는 매니저들이 적극적으로 운용하는 액티브 펀드와 비교해 비용이 10분의 1밖에 안 되면서도, 90% 이상의 액티브 펀드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올려왔다(79쪽). 수익률을 높이는 핵심 비결은 ‘비용과 세금의 최소화’지만, 일반 투자자들은 이 사실을 쉽게 간과한다. 저자들은 워런 버핏도 유언장에 기부하고 남은 자산을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라고 명기했으며, 자신들도 은퇴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면서 포트폴리오의 핵심을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라고 강조한다(100쪽).
동일한 금액을 일정한 시기마다 불입하는 것을 ‘정액 분할 투자법(dollar cost averaging)’이라고 한다. 이렇게 투자할 경우 가격이 높을 때는 주식을 ‘덜’ 매수하고, 가격이 낮을 때는 주식을 ‘더 많이’ 매수하게 되므로 ‘가격 할인 효과’가 있고, 일시적으로 부풀려진 가격에 포트폴리오 전체를 매입하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해 준다(121쪽). 물론 정액 분할 투자법이 모든 위험을 없애 주는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그러나 하늘이 가장 어두울 때도 정기적인 투자를 계속할 수 있는 ‘현금’과 ‘자신감’을 가진다면, 급격한 시장 하락 이후 포트폴리오에 넣을 만한 주식이 저가 매물로 나왔을 때 최소한 일부를 매수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120쪽).

수익을 좌우하는 건
운이나 실력이 아닌 ‘실수’다
나머지 원칙은 저자들이 들려주는 다음의 에피소드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2000년대 초 유명 에너지 회사 엔론(Enron Corporation)에서 근무했던 한 비서에 관한 이야기다. 엔론은 에너지와 통신 시장을 혁신하며 등장한 신세대 기업 중 하나로, 엔론의 주가는 언론의 칭송과 월스트리트의 사랑을 받으며 꾸준히 고공행진을 했다. 엔론의 CEO 케네스 레이(Kenneth Lay)는 직원들에게 은퇴 자금을 엔론 주식에 투자하라고 강력히 권고했고, 그의 말에 따라 엔론의 비서는 은퇴 자금 전액을 엔론 주식에 넣었다. 주가가 급등하자 비서의 은퇴 자금은 거의 300만 달러(한화 약 33억 원)에 가까운 가치로 불어났다.
그러나 엔론은 분식 회계와 주가 조작의 모래성 위에 세워져 있었다. 그 사실이 폭로되면서 경영자들은 감옥에 가거나 사망했고, 엔론의 주가가 폭락해 비서의 은퇴 자금은 한 푼도 남김없이 증발했다. 그는 직장을 잃었을뿐더러 일생 모은 저축까지 날리고 말았다. 비서가 한 실수는 분산 투자를 하지 않은 것만이 아니었다. 회사의 리스크를 자신의 포트폴리오로 떠안은 것, 또한 리스크 관리를 위해 포트폴리오를 점검하지 않은 것도 그가 한 실수였다(105쪽).
분산 투자란 금융시장에서 변동성과 방향성이 다른 자산들에 자금을 분산함으로써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주식, 채권, 원자재, 부동산 등 ‘여러 유형의 자산’에 투자함으로써(109쪽) 유럽, 아시아 등 ‘여러 시장’에 투자함으로써(114쪽)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저자들은 ‘전체 주식시장 인덱스 펀드’와 ‘전체 채권시장 인덱스 펀드’를 매입하면 간단하게 분산 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외국 선진 시장, 해외 신흥 시장에도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물론 세계화로 인해 전 세계의 갑작스러운 증시 하락이 더욱 동조화됐지만, 세계 증시가 동반 하락했던 2008년 금융위기에도 광범위한 분산 투자는 대체적으로 단기 리스크와 장기 리스크를 모두 감소시켰다(162쪽).
마지막으로 포트폴리오 재분배(리밸런싱)는 다양한 투자 자산의 구조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미리 정해 놓은 목표를 벗어나면 다시 ‘원하는 비율로 되돌려 놓는 것’이다. 이를 통해 투자 포트폴리오의 변동성과 위험을 줄이고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저자들은 자신의 재무 상황, 나이, 투자에 대한 자신의 지식과 관심 수준, 무엇보다 시장 최고점과 시장 최저점에서 드러나는 자신의 ‘감정적 장점’에 따라 자산을 배분하라고 조언한다. 한마디로 증시가 아무리 오르내려도 감정적으로 전혀 동요하지 않는다면, 주식에 100% 투자해도 상관없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잘 버는 것’과 ‘잘 자는 것’ 사이의 선택의 기로에서 자신의 성향에 따라 밤에 편안히 잠잘 수 있는 수준까지 주식 비율과 채권 비율 등을 재분배해야 한다(175쪽).

평생 한 권의 투자서만 읽어야 한다면,
이 책으로 충분하다
저자들이 제시하는 이 간단한 원칙을 흔들림 없이 평생 지속한다면, 은퇴할 즈음에는 풍요로운 나날을 보낼 수 있을뿐더러 자식과 손주에게 유산을 물려줄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완벽한 투자법을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는 리스크 요소가 하나 있다. 다름 아닌 투자하는 주체, ‘자기 자신’을 주의해야 한다고 저자들은 당부한다.
사람들은 투자에 성공했을 때 행운과 실력을 혼동하고, 상승장에서는 자신을 투자 천재라고 착각하는 사람이 넘쳐난다(135쪽). 또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도 스스로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착각은 투자자들에게 포트폴리오에서 손실이 난 주식을 ‘과대평가’하도록 작용할 수 있고, 존재하지도 않는 ‘방향성’이 존재한다고 상상하게 만들거나 주식 차트에서 ‘패턴’을 발견했다며 자신이 미래를 예측한다고 믿게 만들 수도 있다(146쪽). 저자들은 자기 자신을 주의하지 않으면, 투자의 목표를 잊고 미스터마켓의 유혹에 쉽게 빠져들 수 있다고 충고한다. 투자는 게임이 아니다. 투자한 돈은 ‘게임 머니’가 아니라 노력의 대가이며, 미래에 나를 지켜줄 자산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은 《마법의 돈 굴리기》 저자이자 한국의 투자 구루 김성일 저자가 한국 실정에 맞도록 감수하여 주석을 달고, 해제를 풀어놓았다는 것이다. 한국의 금융 상황과 다른 부분에 대해 자세한 설명과 의견을 추가해 놓아 금융 이해력을 높일 수 있다. 이에 더해 저자들이 제시한 포트폴리오를 한국 실정에 맞게 개선한 포트폴리오도 제시해두어 현실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다.
코로나19 이후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지만, 저자들은 한 가지는 확실하다고 단언한다. 앞으로 투자자들에게 더욱더 큰 충격이 가해질 것이고,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지속되리라는 것이다. 이러한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투자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지만, 유한한 시간과 삶의 에너지를 모조리 쏟아부어서는 평생은커녕 단 1년도 지속하기 어렵다. 두 저자는 투자의 진정한 목적은 ‘삶을 희생시키는 것이 아니라 삶의 우선순위를 지켜내는 힘을 키우는 것(42쪽)’이라고 일깨우며, ‘남보다 더 노력하지 않고도 남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는 방법(14쪽)’으로 ‘지혜롭게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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