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21년 04월 19일 |
---|---|
쪽수, 무게, 크기 | 488쪽 | 568g | 135*195*18mm |
ISBN13 | 9791158791582 |
ISBN10 | 1158791585 |
출간일 | 2021년 04월 1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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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488쪽 | 568g | 135*195*18mm |
ISBN13 | 9791158791582 |
ISBN10 | 1158791585 |
전 세계의 가슴을 사로잡은 18세 소녀의 감동 실화 소설 초대형 베스트셀러 『아우슈비츠의 문신가』의 후속작 “그녀의 아름다움이 그녀를 살렸다. 그리고 비난이 시작됐다.” 2018년에 출간되어 영국 아마존에서 일 년 넘게 종합 베스트셀러 10위권을 지켰던 초대형 베스트셀러 『아우슈비츠의 문신가』의 작가 헤더 모리스가 2020년 후속작 『실카의 여행』으로 전 세계 독자들을 다시 찾았다. 『실카의 여행』은 헤더 모리스에게 작품의 소재를 제공한 ‘아우슈비츠의 문신가’ 랄레 소콜로프의 실제 이야기에 등장했던 소녀 세실리아 클라인(실카)의 아우슈비츠 이후 이야기로, 전작과 마찬가지로 영국 아마존, 뉴욕 타임스 등의 베스트셀러로 기록되었으며 영국, 폴란드 등 여러 나라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다. 『실카의 여행』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의 3년에 이어, 또 하나의 세계사의 비극이었던 소련 강제노동수용소(Gulag)에서 그보다 오랜 세월을 갇혀 지내야 했던 실존 인물, 유대인 실카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이다. 이 작품은 헤더 모리스의 이름을, 세월과 함께 묻혀 있던 역사의 뒤안길에 빛을 비추는 비범한 이야기꾼으로 확실히 각인시켰다. 헤더 모리스는 『아우슈비츠의 문신가』 출간 이후, 실카가 아우슈비츠를 떠나 어떻게 되었냐는 독자들의 질문이 쇄도하자 그녀의 이야기를 알리고 그녀를 기리기로 결심하고 실카의 삶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2003년 랄레를 처음 만나 그가 사망하기까지 3년간 그에게서 홀로코스트의 경험을 전해 들었던 전작의 경우와 달리, 이번에 작가는 실카가 살았던 슬로바키아의 코시체와 바르데요프의 곳곳을 직접 방문하고 그녀의 옛 이웃들에게 이야기를 청해 들었으며, 시베리아의 삶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현지 연구원의 도움을 구했다. 또한 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은 여성들, 2차대전이 끝날 무렵 소련의 굴라크로 보내진 여성들의 경험담과 자료를 수집했다. 이 취재와 조사를 기반으로 문학적으로 되살려낸 주인공 실카는 전작의 아우슈비츠에서와 마찬가지로, 북극권 한계선 안의 시베리아 수용소라는 ‘추위와 굶주림과 과로’의 ‘하얀 지옥’(오언 매슈스의 후기)을 용기와 연민과 우정의 힘으로 살아내는 여성으로 등장한다. 지워버리고픈 과거의 끔찍한 기억, 더 이상 함께할 수 없는 이들에 대한 그리움으로 끊임없이 흔들리면서도 실카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용감한 일이 살아남는 것 자체임을 알고 있다. 열여섯의 어린 나이에 고향을 떠나 아우슈비츠로, 시베리아로 끝나지 않는 여정에 올라야 했던 한 여성이 가혹한 죽음의 공간에서 마침내 삶을 긍정하게 되는 이 파란만장한 대장정은 세상의 모든 생존자(survivor), 그리고 전쟁피해 여성의 이야기로서 읽는 이의 마음을 파고들면서, 희망과 위로의 진정한 의미를 돌아보게 할 것이다. |
작가의 말 1 끝나지 않은 여행 2 기차 안의 여자들 3 또 다른 세계로 4 15년의 시작 5 지켜주고 싶은 마음 6 행복해지기 위해 7 다시 죽음 옆에서 8 시베리아의 사계 9 희망과 절망 사이 10 어떤 가족 11 해피 하누카 12 지하 감옥 13 소명 14 생명의 탄생 15 전염병 병동 16 왼팔에 새겨진 숫자 17 위험한 대면 18 사랑이란 것 19 살아남는 법들 20 무너진 탄광 21 악몽 22 봄꽃 23 가족에 대하여 24 엄마의 마음 25 특별한 작별 26 다시 살아남다 27 또 다른 가족 28 보르쿠타의 반란 29 살기 위한 거짓말 30 세월 31 희망을 품다 32 가장 용감한 사람 33 모두 다, 시 에필로그 실카를 찾아서 실카의 삶 보르쿠타, 하얀 지옥?오언 매슈스의 후기 감사의 말 |
실카의 여행
헤더 모리스 장편소설
김은영 옮김
전체 487페이지 분량의 장편소설.
눈덮힌 황량한 허허벌판 에 홀로 서 있는 여인의 뒷모습과 저 멀리 감시초소가 보이는 것이
심상치 않은 분위기이다.
첫 시작이 끝나지 않은 여행이라... 그렇다면 이미 여행은 시작 되었다는건데...
아우슈비츠의 문신가 의 후속작인 < 실카의 여행 >.
짐작하는대로 실카는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에서 풀려나지만
도저히 이해 할 수도 동의 할 수도 없는 죄목을 적용,
적군에게 몸을 팔아 살아 남았다고 쓰여진 기록, 매춘에 스파이,
나치와 결탁한 죄로 다시 실려간다. 15년형을 선고 받았다.
기차는 아우슈비츠에서 시베리아 보르쿠타 굴라크로 몇날 며칠을 달린다.
사람들을 짐짝처럼 싣고 달리는 기차안은 또 다른 비극의 연속이다.
기차안에서 마주친 조시.
서로 의지가 되어야 할 텐데...
시베리아 보르쿠타 굴라크, 과연 그 끝이 있기나 한 걸까..
수용소 안에 서열이 존재하고 보이지 않는 힘을 쥐고 있는 감독관에게 잘 보여야
조금이나마 숨쉬기가 수월하다.
눈에 띠지 말자고 다짐하는 실카의 모습
언어 재능이 있고, 뭐든지 빨리 배우는 능력이 있는 실카는 수용소 병동에서 일하게 된다.
병동에서 일하고 여의사 엘레나의 보호를 받는다.
상식적으로 옳은 행동을 했지만 수용소 병동의 규칙에 어긋나니 실카의 목숨은 위태롭다.
먹을 것에 대한 조금의 여유까지 잃게 되지만 그녀의 신념은 변하지 않는다.
쓰러지고 꺾이고 부서져도 묵묵히 일어선 실카는 다시 병동에서 일 할 기회를 찾는다.
그녀의 성실함과 환자를 대하는 태도 및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는 비교적 인간적이다.
강간이 상습적으로 일어나고 폭력이 난무하고 죽음으로 이어지는 수용소에서 무엇을
기대하겟냐만, 그래도 계절은 변하고 꽃은 피어난다.
조시의 임신과 새생명의 탄생으로 막사안 여인들은 잠시나마 공포에서 벗어나본다.
자신은 뭔가 도움을 주지도 않았고 유용한 정보를 나누지도 않으면서 상대방에게 끊임없는 친절과 배려를 요구하고 기대하는 부류들이 수용소 안에서도 보인다. 어쩌면 수용소라는 내일을 알 수 없는, 죽음을 목전에 둔 공간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더 그랬던걸까..
모진 고문과 수난, 강간과 폭행을 견디면서도 꼭 하나
살아남아야한다 !
살아남는 일, 실카, 그게 당신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저항이예요
p432
제발 그 끝까지 살아 남게만 해 주소서...
전쟁을 감히 상상 할 수 없으니 뉴스와 기록, 영화, 역사 및 다큐멘터리로 보아온것들의
이미지가 글을 읽으면서 장면마다 스치거나 겹친다.
실카의 어린시절,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에서 겪은 3년의 이야기는 좀 더 진한 글씨로 구분된다.
잊지 않아야 하는 역사, 기억해야하는 이유가 분명한 이야기를 더 많은 이들과 함께 하기를...
#실카의여행
#헤더모리스
#장편소설
#아우슈비츠
#시베리아보르쿠타굴라크
#김은영옮김
#북로드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활용, 작성합니다
<아우슈비츠의 문신가>의 후속작이란 소개글을 봤다. 그 소설의 주인공이 소련의 굴라크로 가서 겪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역사 상 가장 참혹했던 수용소 두 곳을 연속적으로 경험한 전작의 주인공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궁금했다. 이 생각의 반은 맞았지만 나머지 반은 전작을 읽지 않은 탓에 잘못되었다. 잘못된 것은 전작의 주인공이 굴라크로 가는 것이 아니다. 그 소설 속 한 인물이, 독자들이 궁금했던 실카가 간다. 실카는 나치와 잤다는 단순한 사실 때문에 고향 대신 굴라크로 보내진다. 가까운 곳에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녀가 누린 삶이 나치에 대한 협조로 보였을 것이다. 이 소설에서 그녀의 삶이 단편적으로 흘러나오는데 전작에서 어떤 역할을 했기에 독자들이 그 이후의 삶에 관심을 가졌을지 궁금하다. 전작을 한 번 읽어봐야겠다.
소설은 실카가 나치와 잠을 잤다는 것으로 유배형으로 받는 것으로 시작한다. 열여섯 소녀가 나치의 폭압적이고 참혹한 힘 앞에 저항하다가 죽지 않았다는 사실에 주목한 결과다. 그녀가 수용소에서 특별한 대우를 받은 것은 예뻤기 때문이다. 이 특별 대우를 거부하고 다른 유대인처럼 가스실에서 죽어갈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 정도 용기를 내라고 말한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왜 당신들은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지 않고 살아남았는가 하고. 물론 이것은 잔혹한 반문이다. 생존 욕구는 누구에게나 존재하고, 그녀는 어렸다. 보기에 따라 변명처럼 보일 수도 있는 행동들은 누군가에게는 절실한 도움이었다. 최소한 아우슈비츠의 문신가 부부에게는 그랬다.
굴라크에서 15년을 살아야 하는 그녀는 다시 지옥을 마주한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굴라크에서 죽었는지 제대로 된 통계조차 없다. 홀로코스트보다 더 많이 죽었다고 말한다. 그녀가 수용소에 왔을 때 온 몸의 털을 깎는 행동은 아우슈비츠와 비슷했다. 한 번 경험한 일이나 힘들지 않지만 그녀와 기차를 같이 타고 온 소년 조시에게는 부끄럽고 어려운 일이다. 이 수용소는 또 다른 의미에서 참혹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남자 수용자들이 밤이 되면 여자들의 숙소에 침입해 강간한다. 힘이 쎈 남자가 먼저 찍으면 그녀는 건드릴 수 없다. 실카에게는 너무 낯익은 현실이다. 처녀인 조시에게는 너무 낯설다. 하지만 이 강간이 반복될 때 두 여자가 보여준 반응은 다르다. 실카는 강간에 무감각해지고 무반응으로 일관하지만 조시는 그 강간범에게 감정을 이입한다.
굴라크의 생존 환경은 최악이다. 추위와 배고픔은 언제나 있고, 남자들의 강간은 수시로 일어난다. 간수들이 이것을 묵인하기에 가능하다. 수용소에 갇힌 사람들은 중노동 현장으로 보내진다. 중요한 원료인 석탄을 깨기 위해 땅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나중에 실카가 간호사가 되고, 구급차를 타게 될 때 그 사고 현장을 마주한다. 최악의 경험을 겪었다고 해서 이런 현장들이 쉬울 리 없다. 다른 생명을 구하기 위해 내려갔다가 그녀 자신이 죽을 뻔한 적도 있다. 살고자 하는 욕망으로 가득한 그녀이지만 다른 사람의 죽음에 눈을 돌릴 정도는 아니다. 이 소설의 상당 부분은 실카가 다른 사람들에게 크고 작은 도움을 어떻게 전해주었는지 보여주는 것으로 채워져 있다. 굴라크를 벗어날 기회가 왔을 때조차 그녀는 이 기회를 친구에게 넘긴다.
그녀가 유대인이고, 아우슈비츠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 아는 사람이 같은 막사에 있다. 이 사실을 밝히면 실카는 힘들게 연대를 쌓은 막사 동료들에게 배척받을 수 있다. 이 정보를 쥔 한나는 병원의 약을 요구한다. 약을 주지 않으면 비밀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한다. 몰래 약을 전달한다. 어쩌면 이 행위가 병원에서 그녀를 도와준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행위일지도 모른다. 막사의 동료들은 그녀의 삶이 무너지지 않게 지탱해주는 버팀목이다. 그녀가 병동에서 먹을 것을 들고 와 나눠 주는 것도,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이 감정을 잃지 않기 위해서다. 살고 싶어 저항하지 않았고, 자신만 살아남았다는 고통을 매일 느꼈던 경험이 이런 행동으로 이끌었다.
잔혹하고 참혹한 현장을 자극적으로 묘사하기 보다 간결하게 풀어내면서 실카가 처한 현실과 그 순간을 감정을 표현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어렵고 힘든 환경이지만 뛰어난 학습능력과 공감능력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을 만나게 한다. 그녀의 선의가 항상 바르게 작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방향을 바르게 간다. 그리고 그녀의 눈에 들어온 한 남자는 강간으로 메말랐던 감정에 작은 싹을 틔운다. 이 소설은 거대한 참혹함과 비극 속에 작은 희망을 보여준다. 혼자 살아남기보다 같이 살아가기를 선택한 그녀의 삶은 통속적으로 다가올 정도다. 쉽지 않은 선택들이다. 용기와 굳센 의지와 행동력이 없다면 불가능하다. 아우슈비츠와 다른 지옥 속에서 그녀는 선의를 만나고, 그 선의를 바탕으로 희망을 씨앗을 뿌리고, 작은 꽃을 피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