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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F 앤솔러지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블루픽션)-80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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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4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44쪽 | 292g | 133*203*14mm
ISBN13 9788949123486
ISBN10 8949123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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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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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란다는 건, 코쿤에 들어갔다 나온다는 건 결국 저런 어른이 되는 과정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 p.19

그네가 움직이는 폭이 늘자 그 리듬에 맞춰 조금씩 힘을 더할 수 있었다. 채리가 점점 높이 올랐다가 높이 돌아왔고, 그때마다 채리를 미는 내 손은 채리의 어깨에서 등, 등에서 허리, 허리에서 엉덩이로 내려왔다.
--- p.24

“우리 지금 자유야?”
그때도 지금도 잘 모르겠어.
--- p.51

무표정한 어른들이 무조건 “괜찮아.”라는 말만 반복하지 말았으면 좋겠어. 무엇이든 타고서 멀리멀리 모험을 떠나는 두근거림과 기꺼이 집으로 돌아오는 다행스러움을 알고 싶어.
--- p.53

자신이 깨어난 행성에서 몇 번이나 허물을 벗으며 세계를 관찰하지. 충분히 자라고 준비가 되면 지금처럼 어른이 되어서, 자기가 머물렀던 공간을 찢어서 먹어 치운다.
--- p.63

“변하지 않으면 언제까지나 머무를 수밖에 없단다. 날개를 가지기 위해 고통을 감내하기를 두려워한다면, 언제까지나 번데기 안에 머무를 수밖에 없단다.”
--- p.72

- 우리는 언제 열두 살이 되지?
도가 질문을 던졌다.
- 태어나서 12년이 지나면 나이가 열두 살이 된다.
레가 척척백과사전 데이터를 검색했다.
- 태어나는 게 뭐지? 1년이 얼마나 되지? 나이가 뭐지?
- 태어나는 건 세상에 나오는 거고, 1년은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 시간이고, 나이는 세상에 나서 살아온 햇수를 말한다.
--- p.96

'소생'인지, 새로운 존재로 '탄생'한 것인지는 알 수가 없었다.?
--- p.116

그렇지 않아도 내 인생은 시궁창인데 난 왜 이런 거나 진지하게 궁금해하는 것일까. 왜 내 인생을 낭비하고 있는 것일까?
--- p.134

“어떤 관계는 이것만으로 충분하기도 해요. 존중과 관심, 이 두 가지만 갖춘다면 어떤 문제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사라질 거예요.”
--- p.160

쇼고스는 은하수 너머를 향해 떠나기 전에 그때까지 먹은 사람들을 모두 토해냈다. …… 쇼고스가 토해 낸 사람들은 군데군데 삭아 있긴 했으나 대체로 건강하게 보였다. 철수와 영희는 오랜만에 아빠를 만나 반가움의 인사를 나눴다.
--- p.164

머리가 돌돌 말린 채 뿔처럼 정수리에 솟아 있었다. 머리를 대강 묶고 잤기 때문에 그러려니 하고 다시 잠들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에펠 탑……같기도 했다.
--- p.184

투명 캡슐이 보여 주는 것이 누군가의 ‘불안한 마음’이라면? 다른 사람의 걱정거리, 속마음을 이렇게 맘대로 봐도 되는 걸까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제나는 시은이의 캡슐이 보고 싶었다.
--- p.197

캡슐에서 빠져나온 누군가의 불안한 속마음은 반투명한 사진처럼 보였다. 속마음은 떠다니다가 곧 하늘로 올라갔다. 제나는 눈을 부릅뜨고 누구의 속마음인지 알아보려 했지만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제나는 덜컥 겁이 났다.
--- p.199

‘신의 선물’은 정확하게 오후 2시에 도착했다. 그걸 배달이라고 할 수 있다면. 어떤 배달이 포장도 없이, 택배기사의 초인종도 없이, 두 발로 걸어서 나타난단 말인가. 아니 그런 건 둘째치고 사람이 배달되는 게 말이 되나. 그것도 죽은 사람이 멀쩡한 모습으로.
--- p.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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