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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할 수 없는 아픔에 대하여

포기할 수 없는 아픔에 대하여

: 간절히 살리고 싶었던 어느 의사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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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4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360쪽 | 520g | 140*200*20mm
ISBN13 9791130637075
ISBN10 113063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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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지금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게 뭘까요?” 순간 말문이 막혔다. 김민철 씨가 입원해 있는 동안 나의 목표는 오로지 하나였다. 그의 콩팥 기능을 최대한 오래 유지하는 것. 왜냐고 물었다면 나는 아마 대답하지 못했을 것이다. 초짜 의사에게 환자는 그저 해결해야 하는 문제점을 갖고 있는 사람이고, 의사는 알고 있는 의학 지식을 최대한 동원해 환자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사람이다. 의사 면허를 취득한 이래로 그것은 나에게 숨 쉬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이치였다. 왜 그래야 하는지 의심해본 적조차 없었다. 허를 찔린 기분이었다. “어차피 내 병은 안 낫잖아요. 선생님, 이제 병원에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요. 바깥 공기도 쐬고, 가족들이랑 외식도 하고 싶어요.” 그가 처연히 말하며 엷게 미소 지었다.
--- 「나는 환자를 잘 죽이고 싶다」 중에서

나는 김복례 할머니에게 조용한 임종을 선사하고 싶었다. 비록 기계호흡기를 떼지도 못하고, 보호자에 둘러싸여 사랑과 감사의 인사를 나누는 영화 같은 임종을 맞을 순 없더라도 의료진의 간섭을 최소화한 채 평안한 죽음을 맞이하시게 돕고 싶었다. 그리고 할머니가 떠나기 하루 전 그동안의 경험에 미루어 더 이상의 치료는 무의미하다는 것이 확실해졌다. 그때부터 모든 처치를 과감히 줄였다. 중환자실에서 관례적으로 한 시간마다 체크하는 생체 징후나 소변 양도 여덟 시간에 한 번만 확인하도록 했고, 욕창을 예방하기 위해 두 시간마다 해야 하는 체위 변경도 그만두었다. 할머니의 침상을 가장 구석진 자리로 옮겼다. 모니터의 알람도 껐다. 모니터 화면의 심전도가 조금씩 늘어졌지만 그 어떤 이상 징후에도 일부러 반응하지 않았다. 진심으로 할머니가 편안하게 죽음을 맞이하길 바랐다.
--- 「가난한 자의 죽음」 중에서

불행히도 나는 환자를 편안하게 죽일 수 있는 방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환자를 죽일 수단에도 합법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 환자를 위해 무언가를 해줄 능력이 충분한데도 그걸 해줄 수 없다는 것은 의사에게 또 다른 절망감을 안긴다. 환자는 자기 건강 상태의 모든 것을 주치의와 상의하면서도 죽음만큼은 상의할 수 없다. 통증이 오면 잠시 진통제로 마비시키지만 답답함, 무력감, 자괴감 같은 감정은 막을 도리가 없다. 그렇게 홀로 아픔과 싸우며 언제일지 모를 삶의 마지막 날을 기약 없이 기다려야 한다. 그게 얼마나 외로운 일일지 내 입장에서는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
--- 「현대 의학의 한계」 중에서

성인 중환자실은 항생제 내성균 등 슈퍼박테리아가 창궐하는 곳이 허다하다. 소아는 성인보다 면역력이 낮아 각종 감염에 걸릴 확률이 높고, 감염에 취약한 소아 환자들이 성인 환자들 틈에 섞여 있다 보면 자연히 균에 감염될 위험도 높아진다. 또한 성인 중환자실은 모든 기준이 성인에게 맞춰져 있어 소아 환자를 진료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그래서 성인 중환자실에서 아이들과 마주칠 때마다 외줄을 타는 듯한 아슬아슬함을 느꼈다. 이 조그마한 아이가 이곳에서 버틸 수 있을까. 이곳까지 온 원인을 어찌저찌 잘 고쳐서 낫는다 해도, 슈퍼박테리아 같은 지뢰를 밟아 간신히 지킨 그 목숨을 속절없이 잃게 되는 건 아닐까.
--- 「성인 중환자실의 아가야」 중에서

김영호1 씨가 어렸을 때 고등교육이 의무화되어서 그가 고등학교까지 졸업했더라면? 그래서 졸업 후 좀 더 안정적인 직업을 구해서 일정한 소득을 벌 수 있었더라면? 그에게 김영호2 씨처럼 살뜰하게 챙겨주는 아내가, 가족이 옆에 있었다면? 그랬다면 그도 좀 더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챙겼을까. 김영호1 씨가 더 건강하게 살았을 방법을 머릿속으로 수십 번 찾아봤지만 그 무엇도 의료의 영역에 있진 않았고 고로 내가 더 해줄 수 있는 것을 도저히 떠올릴 수가 없었다. 나는 그게 답답했다. 번듯한 병실에 앉아 있는 김영호 씨를 보며 또 다른 김영호 씨를 떠올릴 때마다 가슴은 무거워졌고 해결되지 않는 무력감이 덮쳐왔다.
--- 「당뇨병을 앓고 있는 김영호 씨와 김영호 씨」 중에서

의사는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직업이다. 그러나 최선을 다하고도 살리지 못하는 것이, 그래서 늘 애달픈 것이 인간의 목숨이다. 그날 사회가 하나의 인격체라면 나는 그 사회라는 것의 멱살을 부여잡고 따지고 싶었다. 병원에서는 사람 한 명을 살리자고 수많은 사람이 그렇게 애를 쓰는데. 그러고도 살리기가 그토록 어려운데. 어쩌면 사회는 이렇게 쉽게, 허망하게 사람을 죽이는가. 그럴 거면 나와 내 동료들이 병원에서 하고 있는 생고생은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가.
--- 「우리가 살리지 못한 생명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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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한국 최고의 대학병원에서 의학의 가장 근간을 이루는 임상과인 내과에서 일하는 전문의가, 정책의 한복판인 여의도에서 온전히 자신의 긴 시간과 노력을 쏟아 부으며 일한 경험을 갖고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런 귀중한 경험을 가진 저자가 임상 의료계와 정책 산실의 근원지대를 오가며 치열하게 공부하고 일해 온 흔적들이, 개인의 경험을 넘어 이렇듯 활자화되어 세상에 나온 것이 매우 다행스럽다.
이 책은 환자를 치료하면서 경험하는 개별 의사들을 사색을 그린, 그저 예쁘게만 포장된 수필이 아니다. ‘효율임금이론’ 같은 현실적 문제와 영혼 없는 정책 입안자, 의료계의 기득권자들에 의해 함부로 집행되는 규정 속에서 괴멸해가는 의료 지휘관들의 무거운 현장 보고서이다.
나는 이 책을 몇 명이 탐독할지 알 수 없다. 그럼에도 저자의 노력은 반드시, 어떤 형태로든 활자화되었어야 했다. 뼈를 깎아내는 것에 비유될 정도로 힘든 젊은 내과 의사 생활 동안, 그리고 국회의원실에서 일하는 동안 이런 백서를 남겨준 저자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정말 보기 어려운 귀한 활자들이 세상에 남았다.”
- 이국종 (아주대학교병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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