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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3년 06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303g | 128*188*30mm
ISBN13 9788946418431
ISBN10 8946418435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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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   tree of life   평점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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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사별한 아내가 띄운 마지막 편지, 그 유서가 보관된 아내의 고향 우체국으로 향하는 남편의 여행

《당신에게》는 사별한 아내가 띄운 마지막 편지, 즉 유서가 보관된 아내의 고향 우체국으로 여행을 떠나는 한 남자의 여행을 그린 소설로, 동명의 영화로 제작되어 2012년에 개봉하였다. 영화 [철도원]의 주연으로 익숙한 일본의 국민 배우 다카쿠라 겐 주연, 다나카 유코, 쿠사나기 츠요시(초난강), 기타노 다케시 등 호화 캐스팅으로 주목받았고, 영화와 소설 모두 호평을 받았다.

교도소에서 직업훈련 교사로 일하는 구라시마 에지는, 아내의 장례를 치른 후 한 통의 편지를 받는다. 그것은 아내가 남긴 편지로, 자신의 유골을 고향 바다에 뿌려달라고 적혀 있었고, 그곳 우체국에서 한 통의 편지를 더 찾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편지를 받을 수 있는 기한은 12일. 그는 아내의 마음을 알기 위해, 직접 꾸민 캠핑카에 아내의 유골을 싣고 여행을 떠난다. 슬픔을 한가득 담은 로드무비처럼 펼쳐지는 여행에서 그는 저마다 가슴 아픈 사연을 지닌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평범한 사람들의 인생을 가슴 먹먹해지는 감동의 스토리로 지어내는 능력이 탁월한 저자는, 삶과 사랑, 죽음과 이별이라는 만국 만인의 소재를 작가 특유의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큰 감동을 펼쳐 보이고 있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제1장 각각의 여름밤
제2장 받을 수 없는 편지
제3장 양떼구름의 한숨
제4장 거짓말의 열매
제5장 편지지에 피는 꽃
제6장 다정한 바다
제7장 바람 바람 불지 마
제8장 당신에게
제9장 공기 같은 말
옮긴이의 말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에지는 아주 조금 고개를 움직여 요코 쪽을 살짝 본다. 천장을 가만히 응시하던 요코의 눈꼬리에서 물방울이 주르르 넘쳐 귀까지 흘러내린다. 에지는 그 모습을 못 본 것으로 하고 자신도 천장으로 시선을 돌린다.
가슴 안쪽에서 넘쳐나는 여러 ‘생각’들이 열을 품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 어떤 ‘생각’도 말이 되어 나오지 않는다. 만약 준비되지 않은 채 ‘말’로 바뀐다면, 한없이 ‘안녕’에 가까운 울림을 동반할 것 같다.
에지는 잡은 손의 온기에 마음을 담았다.
요코의 손이 에지의 손을 살짝 맞잡은 순간, 여태까지 줄곧 붙잡고 있던 에지 안의 가느다란 실이 뚝 끊어졌다. 갑작스레 눈꼬리에서 물방울이 주르르 넘쳐 귓속으로 흘러내린다.
딸랑.
요코가 좋아하는 풍경이 울린다. 두 사람은 늘 보아 익숙해진 천장에 시선을 준 채, 이불 속에서 가만히 손을 잡고, 소리 죽여 울었다. (p. 22)

“유치우편으로 보내는 편지, 지금 여기서 받는 건 불가능한지…….”
“죄송합니다만, 고인의 희망에 따르는 것이 저의 본분인지라……. 요코 님이 의뢰하신 대로 나가사키 우체국에 유치우편으로 발송하게 됩니다.” 죄송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도 사사오카 미네코의 어조는 사무적이고 단호했다. “이 편지는 오늘 돌아가는 길에 우체통에 넣게 되는데요. 유치우편을 받을 수 있는 기한은 도착 후 열흘간입니다.”
“그렇다면……, 그 편지가 우스카 우체국에 도착한 후 열흘 이내로 찾아야 한다는?”
“네, 그렇습니다.”
그 말은……. 나는 머릿속으로 날짜를 계산했다. 오늘 우체통에 넣으면 내일 수거해간다. 그렇다면 우스카에는 빨라도 모레 도착할 것이다. 내게 주어지는 유예기간은 불과 12일.
“저기, 혹시 말입니다만…….”
“네.”
“제가 만약 우스카에 안 가면 그 편지는……?”
“우편물은 반송하게 되어 있지만 그때는 저희가 소각 처분합니다.”
“소각 처분?”
“의뢰 내용이 그렇습니다.”
“내가 읽기 전에 태워버리는 겁니까?”
“네, 그렇습니다.”
무심코 꿀꺽 하고 침을 삼켰다. 요코는 무슨 일이 있어도 나를 우스카에 보내려 한다. (p. 89)

내가 요코의 뼈를 부술 수 있을까. 불안감이 머리를 든다. 분골을 업체에 맡기는 사람의 마음이 이제야 이해된다. 하지만 요코의 유언은 반드시 내 손으로 이루고 싶다. 마음을 담아, 철두철미하게, 나 자신의 손으로.
“요코…….”
쉰 목소리로 문득 이름을 불러보았으나 그다음 말이 나오지 않는다. 그저 요코의 미소 짓는 얼굴이 언뜻언뜻 뇌리에 떠올랐다가 사라질 뿐이다.
“요코…….”
다시 한 번 부르며 유골을 응시한다. (……) 나는 일단 쇠망치를 내려놓고 양손을 뻗어 주머니 위로 유골을 가만히 쓰다듬었다. 거친 뼈의 감촉에서 일말의 온기를 찾으려는 나 자신을 느낀 순간, 척추에서 힘이 쑥 빠져나가는 듯했다. (……) 요코의 뼈가 하얀 주머니 안에서 부서져 순식간에 작아져간다. 이때 알았다. 슬픔보다도, 허무감보다도, 상실감보다도, 오히려 고마움이 눈물샘을 자극한다는 사실을. --- p. 141

“아내는 따뜻한 사람이었어요. 책을 많이 읽고 박식해서, 제가 많은 걸 배울 수 있었지요.”
“호오.”
스기노는 잠자코 다음 말을 기다린다. 거실 의자에 앉아 문고본을 읽을 때의 요코의 옆얼굴을 떠올리며 천천히 추억 속의 구절을 입에 담는다.
“타인과 과거는 바꿀 수 없어도, 나와 미래는 바꿀 수 있다.”
“…….”
“아내의 좌우명입니다.”
나는 쑥스러워 콧등을 긁으며 웃었지만, 스기노는 이상하게도 입을 꾹 다문 채 뭔가 고민하는 듯한 얼굴이다.
“그리고 또 하나. ‘인생에는 유효기간이 없다’라는 말을 자주 했지요.”
산의 경사면을 타고 상쾌한 바람이 올라온다. --- p. 160

모리사와 작가의 전작인 《무지개 곶의 찻집》이 어떻게 잘 살아야 할지를 이야기했다면, 《당신에게》는 자신이나 타인의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고 표현해도 좋다.
요코가 남편인 에지에게 남긴 두 번째 편지는 앞으로 언젠가는 죽게 될 우리와, 언젠가는 사랑하는 이의 죽음으로 가슴 아픈 이별을 맞게 될 우리에게,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부드럽지만 명료하게 깨우쳐준다. …… 어느 한쪽의 죽음으로 인한 이별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면, 조금 위험하고 엉뚱한 생각인지는 몰라도, 그리 슬프지만은 않을 것 같다.
---「옮긴이의 말에서」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교도소에서 직업훈련 교사로 일하는 구라시마 에지는, 아내의 장례를 치른 후 아내가 남긴 한 통의 편지를 받는다. 편지에는 유골을 고향 바다에 뿌려달라고 적혀 있었고, 나가사키의 우체국에서 한 통의 편지를 더 찾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편지를 받을 수 있는 기한은 12일간. 아내의 마음을 알기 위해 직접 꾸민 캠핑카에 아내의 유골을 싣고 여행을 떠난 구라시마 그리고 우연한 만남들…….
결국 아내의 고향인 어촌 마을에서 마지막 편지를 읽은 구라시마는 참았던 눈물을 떨구며 무너지고 만다. 아내는 자신의 유골과 함께 남편과의 마지막 여행을 떠나고 싶었던 것이다. 바다에 아내를 뿌린 구라시마는 생전에 아내가 자신에게 하던 말을 상기하며 새로운 힘을 얻는다.
“타인과 과거는 바꿀 수 없어도, 나와 미래는 바꿀 수 있어요. 그리고 인생에는 유효기간이 없답니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과거와 타인은 바꿀 수 없어도
미래와 나는 바꿀 수 있어요”


베스트셀러 《무지개 곶의 찻집》 모리사와 아키오 신작
영화 〈철도원〉의 다카쿠라 겐 주연,
기타노 다케시 출연 영화화

사별한 아내가 띄운 마지막 편지,
그 유서가 보관된 아내의 고향 우체국으로 향하는 남편의 여행


《당신에게》는 사별한 아내가 띄운 마지막 편지, 즉 유서가 보관된 아내의 고향 우체국으로 떠나는 한 남자의 여행을 그린 소설이다.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되어 일본에서 2012년에 개봉하였다. [철도원]의 주연으로 익숙한 일본의 국민 배우 다카쿠라 겐 주연, 다나카 유코, 쿠사나기 츠요시(초난강), 기타노 다케시 등 호화 캐스팅으로 주목받았고, 영화와 소설 모두 호평을 받았다.
모리사와 아키오는 ‘제2의 아사다 지로’라 할 수 있을 만큼, 평범한 사람들의 인생을 가슴 먹먹한 감동의 스토리로 지어내는 능력이 탁월한 작가로, 국내에 소개된 《무지개 곶의 찻집》에 이어 《당신에게》로 우리를 다시 찾아왔다. 삶과 사랑, 죽음과 이별이라는 만국 만인의 소재를 특유의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전작보다 더 큰 감동으로 펼쳐 보이고 있다.

교도소에서 직업훈련 교사로 일하는 구라시마 에지는, 아내의 장례를 치른 후 한 통의 편지를 받는다. 그것은 아내가 남긴 편지로, 자신의 유골을 고향 바다에 뿌려달라고 적혀 있었고, 그곳 우체국에서 한 통의 편지를 더 찾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편지를 받을 수 있는 기한은 12일. 그는 아내의 마음을 알기 위해, 직접 꾸민 캠핑카에 아내의 유골을 싣고 여행을 떠난다. 슬픔을 한가득 담은 로드무비처럼 펼쳐지는 여행에서 그는 저마다 가슴 아픈 사연을 지닌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한순간의 실수로 전과자가 된 전직 국어교사 스기노, 아내의 불륜에 상처받은 도시락 판매원 다미야, 그의 조수로서 중년의 나이에 가족을 등지고 외톨이 삶을 시작한 난바라는, 구라시마가 여행에서 만난 인연들이다. 아내의 고향으로 가는 동안 네 남자의 비밀스럽게 간직한 상처가 하나둘 밝혀지고, 그들은 서로가 아직은 살아야 할 이유를 나눈다. 마치 그런 우연한 인연조차 죽은 아내가 마련해준 듯.
결국 아내의 고향인 어촌 마을에 도착하여, 그곳 우체국에 보관된 편지를 찾아 읽은 구라시마는 아내가 저세상으로 떠나면서 그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듣고, 참았던 눈물을 떨구며 무너지고 만다.

“과거와 타인은 바꿀 수 없어도
미래와 나는 바꿀 수 있어요”


모리사와 아키오는 이 작품을 쓰면서 일본 구석구석을 직접 걸어 다니며 면밀한 취재를 거듭했다. 그래서 길 위의 풍경들 하나부터 주인공이 거쳐 간 전 여정이 독자에게 생생하게 전달된다.
주인공 구라시마 에지가 아내의 유골을 캠핑카에 싣고, 일본의 중부쯤 되는 도야마에서 출발하여 서부 해안을 따라 일본 남단 나가사키 현 히라도 시의 우스카까지 가는 1,000킬로미터가 넘는 길은 이 소설의 또 다른 주인공이라 할 수 있다.
일본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관광지가 아닌, 내륙을 지나 구불구불 이어지는 다소 생경한 곳들에 대한 작가의 묘사를 접하다 보면, 책을 덮은 후 소설의 경로를 따라 직접 떠나 보고 싶은 강렬한 충동이 일 것이다.

눈앞을 도도히 흐르는 나가라 강은 레모네이드 병처럼 맑고 짙은 녹색이다. 강을 가로질러 오는 선선한 바람에 왜 그런지 수박 냄새가 녹아 있다. 이게 무슨 냄새일까, 하고 생각했을 때 문득 쓰카모토의 온화한 얼굴이 떠올랐다. 그렇다. 자연산 은어 냄새다. 옛날부터 은어 낚시를 즐겼던 쓰카모토가 가르쳐주었다. (……)
산간 지역에서 벗어나 기후 시로 내려온다. 콘크리트로 구성된 직선과 직각의 세계가 너무나 단조롭게 느껴져서인지 짧은 한숨이 흘러나왔다. 나가라 강에서 얻은 여행의 기분도 어느덧 사라지고 없었다.
21번 국도를 타고 서쪽으로 나아간다. 오가키, 세키가하라, 마이바라, 히코네를 거치다 보니 어느새 8번 국도로 갈아타고 있었다. 창밖은 다시 평온한 전원 풍경으로 바뀌었고, 논두렁길에 나란히 핀 무수한 석산이 바람에 흔들린다. 이제 엎드리면 코 닿을 곳에 비와 호가 있다. (p. 126)

산꼭대기에 지어진 성터, 그 성터 중에서도 가장 높은 망루에서 내려다본 조망이라 역시 각별하다.
“후우, 다 왔다. 하아, 하아, 하아.” 스기노는 양팔을 푸른 하늘을 향해 쭉 뻗으면서 얼굴 가득 웃음을 머금었다. “그런데, 이건, 정말로, 일본의, 하아, 마추픽추네요, 하아, 하아.”
스기노가 이마에 오른손을 대고 360도 휙 둘러본다. 역에서 얻은 팸플릿에 의하면 이곳은 표고 353.7미터다. 가을에서 봄까지는 마치 운해에 떠 있는 성처럼 보인다고 하는데, 예전에 요코랑 왔을 때도 안타깝게 운해는 보지 못했다. 그러나 이 코발트블루빛 하늘과 푸른 산줄기의 멋진 대비는 그때의 인상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p. 154)

하지만 그것은 아내의 유골을 바다에 뿌리러 가는 여행이다. 아내와의 추억이 담긴 장소에서 느끼는 감정, 문득 혼자라는 것이 믿기지 않아 잠에서 깨는 밤, 덩그러니 세워놓은 캠핑카 옆에서 남에게 맡기기 싫어 홀로 아내의 유골을 빻고 “고마워”라고 흐느끼던 호숫가의 캠핑장. 이 모든 배경과 여정을 담은 묘사는 눈앞에 펼쳐지는 영화이자 우리 삶의 한 모습처럼 느껴진다.
구라시마는 고독한 출발을 감행했지만, 아내에게 프러포즈를 했던 곳, 운해(雲海) 위의 성터 다케다 성을 거쳐 아내의 고향인 우스카 항까지 가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자연을 접하게 된다. 아내를 떠나보내는 여행이었지만 그 안에서, 태어나 처음으로 느끼는 자유를 맛보게 된다.

생전 아내의 좌우명이었던 ‘타인과 과거는 바꿀 수 없어도, 나와 미래는 바꿀 수 있다. 그리고 인생에는 유효기간이 없다’라는 말을 되뇌는 그에게, 여행은 더 이상 외롭지 않은 삶의 여정으로 다가온다.
《당신에게》라는 제목은 아내 요코가 남편에게 띄우는 마지막 편지의 첫말이다. 먼저 떠나는 한 사람이 아직 남아 있는 사람을 위해 준비한 여행. 죽음마저 두렵지 않게 만드는 부부의 사랑은 마지막 엔딩과 함께 크나큰 감동과 희망을 선사한다.

아마존재팬 리뷰에서
“읽은 후 조용한 힘이 솟아났습니다.”
“이런 아내이고, 이런 남편이고 싶어졌습니다.”
“단번에 읽었고,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아내와의 마지막 산책을 마친 밤, 이불 속에서 부부가 손을 잡고
소리 죽여 우는 장면에서 나도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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