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1년 04월 15일 |
---|---|
쪽수, 무게, 크기 | 284쪽 | 344g | 118*188*17mm |
ISBN13 | 9791191583120 |
ISBN10 | 1191583120 |
발행일 | 2021년 04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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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84쪽 | 344g | 118*188*17mm |
ISBN13 | 9791191583120 |
ISBN10 | 1191583120 |
MD 한마디
뮤지션 유희열이 서울의 동네 구석구석을 걸으며 마음 속에 들어온 풍경을 글로 담아냈다. 천천히 밤을 걸으며 우연히 마주친 순간은 지난 추억을 떠오르게 하고, 친한 친구를 생각나게 한다. 시원한 밤 공기가 더욱 그리운, 지금 이 계절에 어울리는 유희열의 심야 산책 에세이. - 에세이 MD 김태희
프롤로그 언젠가는 사라질 풍경이라면 마음과 기억의 시차를 맞추는 시간 _종로구 청운효자동 느리게 걸어야만 겨우 보이는 풍경들 _용산구 후암동 비 오는 밤, 성곽길을 걷게 된다면 _중구 장충동 우리, 명동 산책 갈래? _중구 명동 엄마에게 걸음으로 부치는 밤 편지 _홍제천 길은 언제나 삶을 가로지른다 _관악구 청림동 산도 인생도, 잘 내려가는 것이 중요하다 _동대문구 천장산 하늘길 도시의 혈관이 지나는 골목에서 _행촌동~송월동 산책의 끝은 언제나 집 _강남구 압구정동 빛과 물과 가을이 쉼 없이 노래하는 밤 _성동구 응봉동 모든 뻔한 것에는 이유가 있다 _송파구 방이동 기억을 잃고 싶지 않은 마음이 지켜낸 동네_성북구 성북동 옛것과 새것이 뒤엉킨 시간의 교차로 _종로구 종로 각자의 치열함이 빛을 내는 거리 _종로구 창신동 시시한 이야기가 그리운 밤에 _홍대입구~합정동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풍경 _영등포구 선유도공원 |
내가 좋아하는 뮤지션 ‘유희열’이 직접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쓴 삽화집 『익숙한 그 집 앞』을 내가 고3 때인 1999년에 만났으니, 그 이후로 무려 22년 만에 그의 글과 재회한 셈이다. (2019년에 『딸에게 보내는 노래』라는 책도 있지만 성격이 좀 다르다.) 그의 음악에 깃든 감수성과 가사에 담긴 서정성을 잘 알고 있는 팬이라면 강산이 두 번 변하는 세월 동안 활자로 인쇄된 그의 글을 간절히 기다렸을 텐데, 본업인 음악보다 방송 활동 때문에 더 바쁜 이 ‘게으른 천재’를 팬심으로 너그러이 이해하기로 한다. (‘윤종신’처럼 ‘부지런한 천재’의 모습을 기대하는 건 지나친 욕심인 걸까?) 기다림의 시간이 길었던 만큼 이 책이 정말 반가웠다.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출연한 방송 덕분에 그의 글을 만날 수 있었다. 바쁜 직장인이라 이 책과 동명의 예능 프로그램을 챙겨 보진 못했지만 - 사실 이 책을 사기 전까지는 그런 방송이 있는 줄도 몰랐다. - 정제된 형태의 글이라면 기꺼이 시간을 들여 정독하는 것이 팬으로서의 예의다.
일상에 찌든 평범한 직장인에게 ‘산책’만큼 무난한 취미가 없다.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기에도 좋고 약간의 운동도 된다. 심지어 돈도 안 든다. 유명인이라 제약이 많았을 텐데 유희열도 밤에 걷는 걸 좋아한다니 더 동질감이 생긴다. 그런데 장소가 서울로 한정된다. 서울에 아무런 연고도 없는 만년 지방인인 나로서는 이러면 곤란하다. 나에게 서울이란 1년에 두세 번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 보러 간 김에 근처 유명 관광지 몇 군데 둘러보는 곳이다. 갈 때마다 지하철에서 쏟아지는 사람들에게 이리저리 치이고, 지하철 노선도처럼 복잡하고 자동차 소음으로 시끄러운 데다가 넘사벽 집값 때문에 서울에 대한 로망은 전혀 없는 편이다. 제주도 올레길 트레킹 코스가 아닌 서울 한복판에서의 산책이 과연 힐링이 될까? 평생을 서울에서 벗어나 본 적 없을 서울 토박이 유희열이라도 어려울 거라며 별 기대 없이 책장을 넘겼다.
독서하는 과정에서 여행 위시 리스트에 유희열에 산책 코스를 지리적으로 구분하여 상세히 기록하는 내 모습을 발견하면서 동시에 내가 몰랐던 서울의 아름다움을 조금씩 알아갔다. 또한 잘 알지도 못하면서, 구석구석 가본 적도 없으면서 표면적인 이미지만으로 섣부르게 서울을 평가했던 나의 어리석음을 부끄럽게 여겼다. 이 책의 주인공은 저자인 유희열 자신이 아니라 공간임을 프롤로그에서 밝혔지만, 유희열과 이 책이 아니었다면 주인공인 서울의 풍경들을 전혀 알지 못했으리라. 공간 그 자체로도 멋지고 그립지만 그 공간들을 묘사한 유희열의 섬세한 표현이 더해지니, 나도 그의 발자취를 따르고 싶은 욕구가 넘쳐난다. 학창시절에는 음악으로 위로와 즐거움을 주더니 장년이 되어서는 글로써 격려해주는 유희열 씨에게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그가 계절을 통과하며 걸었던 서울 곳곳의 16개 산책길 중 우연이라도 가본 곳이 단 한 군데도 없다. 내가 조바심 갖고 긴장하며 방문했던 핫 플레이스들과는 가깝건 멀건 빗겨져 있다. 그만큼 낯설지만 내 휴대폰에 저장된 토이의 노래들을 배경음악 삼아 이 책에 담긴 길을 밟으련다. 그럴 수 있다면 그의 감성을 조금이라도 닮을 수 있지 않을까? 언제가 될지는 모른다. 하지만 그리 머지않을 것이다.
이사준비를 하면서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책들을 바이백하느라
인근의 중고매장을 방문했네요..
통과하지 못한 책들도 그냥 버리고..ㅠㅠ
그래도 33권이나 바이백을 하고..
나오는 길에 그 포인트로 구매한 책^^
유희열님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 있는데..그 매력을 표현한 책
밤길에 관한 사진과 글들..
잠시 멈추어서 쉬는 느낌이 들어서
바이백하러 갔다가 저 또한 구매했네요^^
원래 연예인들의 책을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왠지 이 책은 커피한잔과 어울리는 서정적인 느낌이 들어서..
목차에 그려져있는 그림..희열님과 똑 같다는 생각은 저만 하는걸까요^^
내가 걸어본 길도 보이고..그 길을 걸을때의 기분도 적혀있고
위치를 알고있으니..걸어보고 싶네요
나무로 이루어진 길..낮에봐도 예쁠것 같지만
이렇게 가로등과 어우러진 길..저도 가끔 이런 길을 찍곤하는데..
그래서인지 더 좋은 느낌이네요..
남산 도서관 근처의 108계단 경사형 승강기
승강기가 있는것 같기는 한데..옆 계단으로도 걷고 싶기는 하네요^^;
'내 이름은 김삼순'이라는 드라마에 나왔던 삼순이 계단
참으로 오래된 드라마인데..관광지처럼 되어버렸네요..
잠시 앉아서 쉬고싶은 곳..
응봉동..예전에 야경찍으러 갔었던 곳이네요
사진의 색감과 글씨체가 왠지 더 서정적인 느낌이 드네요..
선유도의 나무에 걸려있다는 풍경..뒤쪽의 달사진까지..
그냥..잠시 시끄러움을 뒤로하고 쉬어가는 느낌이 드는 책이었네요
아마도 익숙한 길이어서인지..
나중에 여유를 가지고 걸어봐야겠습니다..저도..
물론, 밤이 아닌 때에 걷게되겠지만..
또 쌓여있는 책들..정리해야겠네요..
아직도 나눔할 책들이 많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