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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고요 속에서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
여섯 편의 소설 속으로 내밀하게 스며들다
요가(Yoga)는 ‘연결하다’, ‘결합하다’라는 뜻을 가진 산스크리트어 동사 ‘Yuj’에서 파생된 단어이다. 그렇게 마음과 마음을 잇고, 사람과 사람을 잇고, 이야기와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일. 여섯 명의 소설가―김이설 김혜나 박생강 박주영 정지향 최정화는 『세상이 멈추면 나는 요가를 한다』를 통해 요가가 스며든 일상으로부터 파생된 ‘연결’에 대해 이야기하고, 더 나아가 동시대적 문제에서 발화한 현재형의 소설들을 가장 첨예한 시선으로 그려낸다.
요가를 시작하는 우리의 공통적 목적은 지친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것. 여섯 편의 이야기, 그 복판에 서 있는 인물들은 그들을 위협하는 주변으로부터 끊임없이 스스로를 보호하려 부단히 애를 쓴다. 안정된 마음과 안온한 삶을 갈급하게 원하던 그들이 택한 것은 어쩌면 가장 고요하고 고독한 수련의 과정을 견뎌야 하는 일, 그렇기에 나의 내면과 심연에 깊숙이 침잠하여 ‘진짜 나’를 마주할 수 있는 수행인 ‘요가’이다.
그렇게 그들은, 오래도록 그들을 중심으로 돌 거라 생각했던 세상이 완전히 멈춰버리고 자신 또한 주저앉아버리게 된 순간,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요가를 시작한다. 세상으로부터 나 자신을 반드시 지켜내겠다는 일종의 선언처럼, 경건한 제의처럼. 얼핏 그들은 유약해 보이고 무른 땅 위에 불안정하게 서 있는 듯하지만 실은 가장 단단한 심지를 품고 그 위에 온전히 뿌리내리려는 사람들이다. 자신에게서 등 돌린 세상을 함께 등져버리지 않고, 그 단호함 앞에 굳건히 버티고 서서 끝끝내 무너지지 않으려 하는 이들인 것이다. 『세상이 멈추면 나는 요가를 한다』에 실린 여섯 편의 소설들을 통해 부디 삭막하고 차가운 이 불안의 세상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나’와 우리’를 지켜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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