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는 우리나라 주택 임대차 시장의 핵심 계약 형태다. 임차인이 주택 가격의 상당 부분에 해당하는 보증금을 임대인에게 제공하고 계약 기간 동안 거주할 수 있다. 서민들에게는 주거 상향 이동의 디딤돌 역할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강제 저축 효과를 내 목돈 마련의 수단이 되기도 한다. 전세가 우리나라 주택 시장에 등장한 지 백년, 그 기원과 발전 과정을 다양한 관점에서 조망해 전세의 미래를 가늠해 본다. 전세의 역사를 우리나라와 서양의 관점에서 살펴보고 전세 시장에서 쓰이고 있는 기본 용어와 개념들을 정리했다. 전세 시장과 연결된 매매 시장이나 월세 시장도 함께 다루어 전세의 모습을 보다 구체적으로 조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