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말을 더듬는 아이가 굽이치고 부딪치고 부서져도 쉼 없이 흐르는 강물과 마주하며 내면의 아픔을 치유하고, 남과 다른 자신을 긍정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 냈다. 시적인 비유와 상징으로 가득한 아름다운 글과 그림이 어우러져 책장을 덮은 뒤에도 여운이 오래 머무는 그림책이다.
도시의 불이 꺼진 밤
발전소가 고장 나서 도시의 모든 불이 꺼진 밤, 도시를 둘러싼 공간에 숨어 살던 동물들이 나와 깜깜한 밤을 아름답게 산책하고 날고 수영하며 유영한다. 너무나 현실적이면서도 너무나 비현실적인 도시의 불이 꺼진 밤이라는 상황을 짧고도 아름다운 문장, 시각과 청각, 후각까지 자극할 정도로 생생한 묘사로 드러냈다.
뭐라고 불러야 해?
명태를 통해 나라는 존재에 대한 고민을 건넵니다. 각 에피소드마다 다른 표현 방식으로 명태의 다양한 정체성을 보여주고 있지요. 수많은 이름을 갖고 있는 한 마리의 명태처럼, 우리도 고유한 이름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며 살아갑니다. 회사에선 대리로, 친구들에겐 별명으로, 집에선 아이 엄마로, 또는 고객님, 언니, 아줌마 등 그때마다 다른 이름에 고개를 들어 대답합니다. 내가 어느 곳, 어느 위치에 있는지에 따라 나를 부르는 단어가 달라지는 것이
무서운 곶감 위에 나는 호랑이가 있었으니
호랑이와 곶감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감곶산에 사는 호랑이 맹맹이도 그 옛날 호랑이가 그랬던 것처럼 감골 마을에 소를 잡으러 내려왔다 울어 대는 아이와 엄마의 얘기를 엿듣게 된다. 그리고 무언가 털썩 등에 주저앉자 무서운 곶감인 줄 알고 소스라치게 놀란다. 하지만 이야기는 맹맹이의 줄행랑으로 흘러가지 않는다. 뜻밖의 사건으로 전환된다.
코로나 탐구 생활 : 생활 습관부터 지구 환경까지
아주 효과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에게서 나를 지키는 방법이 담겨 있어요. 집에 갇혀 지내는 동안 어떻게 하면 좀 더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지부터, 코로나 바이러스와 우리 몸 면역 세포의 놀라운 싸움 이야기, 백신과 원격 수업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이웃과 함께 힘을 합쳐 이 위기를 넘기는 방법까지 코로나에 대한 모든 것을 담았답니다.
국경
새와 물고기는 자유로이 넘나들지만 사람은 함부로 넘을 수 없는 선. 국경은 이웃한 나라들의 관계를 보여 준다. 어떤 나라는 국경을 허물고, 어떤 나라는 국경의 문턱을 낮추고, 또 어떤 나라는 거꾸로 국경에 높은 장벽을 쌓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곳이라 해도 물과 공기는 국경을 넘나든다.
영등할망 제주에 오다
주도 용눈이오름에 오른 지유와 아빠를 거센 바람이 맞이한다. 영등할망이 지나가나 봐. 하며 아빠는 영등할망 이야기를 들려준다. 음력 2월 초하루, 영등할망은 제주로 와 보름 동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봄을 가져다준다. 영등할망을 따라 한라산, 동백꽃, 감귤밭, 돌담, 오름, 해녀 등 제주의 신비로운 자연과 강인하고 정감 어린 문화를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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