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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연상호 감독과 「송곳」 최규석 작가가 합작한
우리 시대의 마스터피스
어느 날 서울 한복판에서 ‘지옥의 고지’를 받는 사람이 나타난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는 고지 대상자에게 ‘이름, 지옥에 간다는 사실, 그리고 지옥에 가기 전까지 남은 시간’을 알려준 뒤 홀연히 사라진다. 그리고 예고된 시간이 오면 어김없이 지옥의 사자들이 들이닥쳐 고지 대상자를 갈기갈기 찢어죽이고 태워죽인다. 온 힘을 다해 숨거나 도망쳐도 소용없다. 그가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일단 지옥의 고지를 받은 사람은 차마 눈뜨고 지켜보기 힘들 정도의 무자비한 고통을 겪으며 죽는다. 더욱 끔찍한 것은 이 지옥의 시연은 죄인이 지옥에 가서 영원히 치를 고통의 일부일 뿐이라는 것. 대체 이 세상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영화 [부산행]으로 한국형 좀비 열풍을 일으킨 연상호 감독과 만화 「송곳」으로 한국 사회의 빈틈과 계급성을 날카롭게 찌른 최규석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두 사람이 힘을 합쳐 만들어낸 새로운 세계는 『지옥』. 연상호 감독은 사후의 머나먼 저세상이 아니라 현대 서울 도심 한복판에 지옥을 펼쳐놓으며 강렬한 스토리텔링을 선보이고, 지옥의 사자들이 이 땅에 현현한 초현실적인 장면을 생생하게 묘사한 충격적인 작화로 봉준호 감독이 ‘천재적인 경지’라고 극찬한 최규석 작가는 그 지옥도를 완성해낸다. 우리가 발딛고 살아가는 이 도시에 도래한 『지옥』, 드디어 그 첫번째 세계의 문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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