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이미지
이전
통통 튀어오르고 떼구르르 굴러가는 콩을 따라 이리저리 뛰는 아이처럼
우리 몸도 함께 들썩이는 동시집
『콩, 너는 죽었다』에는 덕치초등학교 아이들과 마을 사람들의 삶이 무구한 시어에 담겨 펄떡입니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기운차지요. 학교와 자연 안에서 뒹굴며 가족, 친구,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아이들은 꾸밈을 덧대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에요.
동시에 깊은 애정을 품었던 아동문학평론가 고 김이구 선생은 『콩, 너는 죽었다』를 두고 “기존 동시의 상투적인 화법, 현실과의 거리, 가르침을 주려는 경향을 벗어”났다고 했으며, 이안 시인은 최승호의 ‘말놀이 동시집’과 더불어 『콩, 너는 죽었다』가 “시 정신에 못지않게 중요한 유희정신을, 메시지 못지않게 중요한 언어와 리듬을, 비평이 아닌 창작물로써 복권한 일대 전환적 사건”이라고 말했습니다. 동시문단에 또 하나의 길을 놓아 준 이 동시집은 무엇보다 20년이란 긴 세월 동안 아이 어른 모두에게 한결같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데 진정한 특별함이 있지요.
통통 튀어오르고 떼구르르 굴러가는 콩을 따라 이리저리 뛰는 아이처럼 우리 몸도 함께 들썩이는 『콩, 너는 죽었다』를 새로이 만나 봄 직한 이유입니다. 내 삶의 뿌리는 아이들, 나는 시를 쓰는 사람이 아니고 내가 살고 있는 곳의 사람 사는 이야기, 자연이 말해 주는 이야기를 베껴 쓰는 사람이라고 누누이 말해 온 시인의 철학이 깃든 시를 콩알처럼 딴딴하게 웃음과 감동을 품은 그림으로 만나 보아요.
닫기
수량감소
수량증가
6,000
원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총
1
개
6,000
원
나에게 선물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