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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 창”의 숙명적 라이벌, “김초엽”의 가장 추천하는 작가
‘SF 작가들의 작가’ 그렉 이건의 한국판 특별 선집의 첫 책
세기의 라이벌. 한 명의 천재가 탄생하기 위해선, 라이벌 관계인 또 다른 천재의 존재가 필수적이다. 그렇게 탄생한 두 천재 중에서, 우리는 아직 한 명의 천재 “테드 창”밖에 만나지 못했다. 그리하여 허블은 그 나머지 한 명의 천재 작가를 소개하고자 한다. 테드 창이 여러 인터뷰를 통해 애틋한 팬심을 밝혔던, 그리고 테드 창과 함께 한국 SF 열풍을 이끈 한국문학의 아이콘 “김초엽”이 추천하는 ‘SF 작가들의 작가’. 바로, “그렉 이건”이다.
국내에선 소개가 안 됐지만, 그렉 이건과 테드 창의 라이벌 관계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둘은 일찍부터 SF 팬덤 사이에서 ‘하드 SF계의 양대산맥’이라 불렸을 뿐만 아니라, 실제 두 작가의 작품들은 소재와 세계관 측면에서 싱크로율이 높다. 그렇다 보니 테드 창의 인터뷰에선 그렉 이건에 대한 질문 또는 대답이 거의 필수적으로 나오곤 했다.
테드 창은 두 작가가 활발히 활동하던 2000년대부터 최근까지 그렉 이건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처럼 두 작가는 상대를 비방하고 공격하며 상처를 주는 적대적 라이벌이 아닌, 좋은 작품을 통해 영감을 주고 받으며 서로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는 호혜적 라이벌 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렉 이건에 대한 테드 창의 애정과 팬심은, 공식적인 인터뷰뿐만 아니라 사적인 메일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렉 이건의 한국판 특별 선집 출간이 확정되었을 때, 테드 창이 그렉 이건에게 건넨 메시지: “그렉, 아직까지 네 작품이 한국에선 거의 번역되지 않았다니 정말 놀라워!”
이런 테드 창 못지않게 그렉 이건의 번역을 기다린 작가가 있었으니, 이제는 한국 SF를 넘어 한국 문학의 아이콘이 된 “김초엽”이다. 김초엽은 장르문학 대담집 『장르의 장르』(안전가옥, 2018), 셀럽 전문 소통 채널 〈아하〉(2022)등을 통해 일찍부터 그리고 최근까지 그렉 이건의 작품을 추천해 왔으며, 이번 책의 추천사도 써주었다. 특히 김초엽은 표제작인 「내가 행복한 이유」를 즐겨 추천했는데, 10여 년 전 『하드 SF 르네상스 1』(행복한 책읽기, 2008)을 통해 국내에 소개된 해당 중편소설은 지금까지 국내 SF 독자 사이에선 전설로 회자되고 있다.
2019년부터 시작한 ‘한국 SF 열풍’의 두 주역이 강력 추천하는 작가, 그렉 이건. 그의 중·단편집 『Axiomatic』(1995), 『Luminous』(1998), 『Oceanic』(2009)을 엮어서 묶은 이번 선집의 첫 번째 책은, 이렇듯 SF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출간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