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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로 다시 읽는 세계사』는 ‘기후’라는 렌즈를 통해 인류 역사를 다시 들여다본다. 인류의 시간 전체를 아우르고 지구 공간 전역을 훑어가는 지리학자만의 드넓고도 촘촘한 시선으로, 세계사 구석구석에서 문명의 운명을 이끈 기후의 힘을 조명한다. 남아프리카에서만 살던 초기 인류가 어떻게 지구 곳곳으로 이주할 수 있었는지, 아시아·유럽·아메리카 등 대륙별로 문명 발달 양상이 왜 다르게 나타났는지, 마야·로마·몽골·중국 등 찬란한 문화를 이룬 거대한 제국들이 어떻게 흥망성쇠를 거듭했는지를 기후변화의 흐름에 따라 살펴본다.
기후와 지리라는 무대를 배경으로, 대륙과 시대를 누비며 펼쳐지는 세계사의 드라마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우리가 마주한 오늘날의 위기에 봉착한다. 이 책은 그저 역사를 다시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역사와 이어지는 현대의 현황을 세심히 아우르며 과감하게 앞으로의 방향을 제안한다. 이렇게 역사를 다시 읽으며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내다볼 때, 우리는 오늘의 문제를 좀 더 올바르게 이해하고 내일의 비전을 풍성하게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피할 수 없이 기후위기의 시대를 살아가야 할 오늘날의 우리와 미래 세대에게 필요한 역사 교양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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