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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키 상 수상 작가의 마음을 울리는 영혼의 이야기
슬픈 이야기지만 무섭다. 그리고 아름답다.
누구나 어디선가 느껴 본 적 있는 보편적 일상 속 서늘한 공포,
그리고 불안함과 아련함이 뒤섞인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들.
저자 츠지무라 미즈키는 섬세한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청춘 소설로 각광을 받기 시작하면서 미스터리와 가족 소설에까지 영역을 확장한 다재다능한 이야기꾼이다. 과장 없이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함으로써 현실적인 공포감을 느끼게 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 그녀가 쓰는 호러 스토리는 ‘무서움’ 자체보다는 그 이면에 있는 인간의 심리를 날카롭게 묘사하고 있다.
공포를 소재로 한 단편집으로는 이미 『테두리 없는 거울』을 집필한 바 있지만 이번에는 현실적인 무서움에 집중하기 위해 과감하게 모든 것을 알려 주지 않는 방식을 취했다. 특히 사실감을 더하기 위해 자신이 경험했거나 들었던 ‘실화계’ 괴담들을 재구성하여 이야기 속의 괴담은 물론, 작품 하나하나가 괴담 자체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수록된 작품들 중, [10엔 참배]나 [죽음의 숨바꼭질], [소문 지도의 저주] 등은 질투와 시기심 등 작가의 특기이기도 한 10대의 심리 묘사를 잘 녹인 오싹한 이야기이고, [어둠 속의 아기 울음]이나 [다마다마 마크]는 한 아이의 엄마로서 자신의 경험담을 증폭시킨 나쁜 꿈같은 이야기이며, [스위치], [우리 동네 점쟁이], [나마하게의 방문]은 [기묘한 이야기]의 에피소드를 보는 것처럼 각각의 장면을 연상하게 하는 시각적 묘사가 인상적이다. 그리고 마지막 이야기이자 이 책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일곱 개의 종이컵]은 TV 심령 프로그램에 대한 비판적 시각과 함께 유령이라도 좋으니 죽은 자식을 다시 만나고 싶어 하는 부모의 간절함과 슬픔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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