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가 있어요 혹시 이런 경험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콧속이 조금 간지러워서 손가락으로 살며시 긁었는데, 그순간 누군가와 눈이 마주쳐 마치 코를 판 것 같은 창피한 순간. 아이들이 뭔가 지저분한 행동을 하고 있을 때가 바로 그런 순간이 아니었을까요? 이 책에선 안 돼!라는 말로 무심코 넘겨 버릴 수 있는 여러 상황을 요시타케 신스케 특유의 세심한 관찰력으로 풀어내었습니다. 단순히 버릇없고 지저분한 행동으로만 여겼던 아이들의 행동이 다 이유가 있다는 것입니다. 어른들은 잘못된 행동이라고 여기는 것들이지만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황당하지만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불만이 있어요 어른들은 뭐든지 어른들 마음대로 하는데 나는 왜 마음대로 할 수 없을까? 이 세상 모든 아빠와 딸의 한없이 수상하고 사랑스러운 대화 요시타케 신스케는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들에 대해 항상 명쾌하고 그럴 듯한 답을 들려준다. 미처 의심을 품어보지 못했거나, 너무 당연해서 이유를 알려는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들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능청스러운 답을 내놓는다. 그래서 요시타케 신스케의 책을 읽다 보면 언제나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게 된다. 그것만 있을 리가 없잖아 낙천적인 할머니와 대화를 하면서, 미래는 고정된 것이 아니며 가능성이 열려 있음을 깨닫고 안도한 아이는 숨겨진 가능성을 찾는 일에 재미를 붙이고, 그것만 있을 리가 없잖아 놀이를 시작합니다. 달리기를 못해도, 신발이 작아져도, 맛없는 당근 반찬이 나와도 이제는 걱정 없습니다. 달리기를 못하는 대신 눈싸움을 잘하고, 신발이 작아져서 못 신으면 멋진 화분으로 쓰면 되고, 당근이 싫다면 어른이 되어서 당근 금지법을 만들 계획을 세우면 됩니다. 세상에는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니까요! 더우면 벗으면 되지 특유의 재치로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요시타케 신스케의 그림책 [더우면 벗으면 되지]. 이 책은 아이들의 고민에 대해 명쾌하게 대답한다. 하루하루, 많아지는 질문과 고민들로 인해 "도대체 어떻게 하면 될까?" 답을 내릴 수 없었다면 이 책을 보자. 저자는 복잡하고 다양한 세상의 여러 상황들을 "돼!" 라는 한마디로 정리한다. 평소에 하지 말라는 것을 해도 된다고, 어쩔 수 없는 일임을 받아들이게 함으로써 고민을 해결해준다. 이는 아이가 아니라, 어른에게 건네는 답일지도 모른다. 작은 고민들이 모여 어느새 자신을 잃어버리고 말았던, 나를 옭아매는 규칙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는 힘 있는 한마디가 담겨 있다.  
저자: 요시타케 신스케
이유가 있어요 불만이 있어요 그것만 있을 리가 없잖아 더우면 벗으면 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