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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살린 독서,
너를 살린 낭독
2010년 2월 10일. 기자였던 남편을 따라서 온 가족이 중국에서 거주하고 있는데, 서울에 계신 아버지의 낙상 소식을 들었다. 그날 이후 아버지는 3, 4번 경추 아래의 온 신경에 손상을 입어 전신마비가 되셨다. 어머니는 하루 온종일 아버지의 병수발을 하셔야 했다. 그저 열심히 자신의 할 일을 하며 묵묵히 살아오신 부모님께 닥친 고난을 딸은 받아들이기가 너무 어려웠다.
남부럽지 않은 커리어를 쌓으며 더 높은 곳을 향해 올라가던 저자에게 어느 날 하나님은 아들과 일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하셨다. 열심히 쌓아 올린 커리어를 모두 내려놓고 가정과 아이들을 돌보아야 하는 일을 선뜻 선택하기 쉽지는 않았지만 아이를 놓고 한 서원기도에 순종하여 가정 사역에 집중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아버지의 사고 이후로 가정에 닥친 고난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던 저자는 그날 이후로 고난과 관련된 책은 눈에 띄는 대로 구해 읽었다. 마음속에 있는 여러 문제들에 대해 하나님은 책을 통해, 때로는 성경을 통해 말씀하시고 치유해 주셨다. 그 치유함을 부모님께도 나눠드리고 싶었다. 아버지에게 딸로서 해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다가 아버지 옆에서 책 낭독을 시작했다. 아버지를 위해 시작한 낭독은 어느새 저자와, 저자의 부모님과 온 가족의 마음에 있는 상처와 아픔을 치유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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