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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묶음상품은 아래의 상품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도서] 공중그네 (양장)
| <오쿠다 히데오> 저/<이영미> 역 | 은행나무
2.
[도서] 배를 엮다
| <미우라 시온> 저/<권남희> 역 | 은행나무
3.
[도서] 누구
| <아사이 료> 저/<권남희> 역 | 은행나무
4.
[도서] 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
| <요시다 슈이치> 저/<서혜영> 역 | 은행나무
『공중그네』
뾰족한 물건만 보면 오금을 못 펴는 야쿠자 중간보스, 어느 날부턴가 공중그네에서 번번이 추락하는 베테랑 곡예사, 장인이자 병원 원장의 가발을 벗겨버리고 싶은 충동에 시달리는 젊은 의사. 그리고 그들을 맞이하는 하마 같은 덩치를 지닌 엽기 정신과 의사 '이라부'와 사계절 내내 핫팬츠 차림으로 나다니는 엽기 간호사 '마유미', 이들의 못 말리는 황금 콤비. 이 책은 일본 현지에서 ‘최고의 이야기꾼’으로 평가받는 작가 오쿠다 히데오의 131회 나오키상 수상 장편소설 『공중그네』. 엽기적인 행동과 유쾌한 사건들로 이어지는 이 책은 결국 '이라부' 박사만의 독특한 치료법이 환자들에게 돌파구를 찾아 주는 과정을 통해 독자들에게 '행복 바이러스'를 퍼뜨린다.
『배를 엮다』
사전 만들기에 일생을 바친 편집자 아라키와 감수자 마쓰모토 선생, 사전편집부의 분위기 메이커 니시오카, 눈치 빠른 여성 편집자 사사키, 패션지 경력을 가진 어린 편집자 기시베 등이 10여 년에 걸쳐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며 묵묵히 사전 한 권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가벼운 문자보다 진중한 말과 정성스런 손글씨, 열정적으로 몰두할 수 있는 일이 가진 가치를 알려준다. 『배를 엮다』는 무언가를 위해 성실히 일하는 게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인지, 예상치 못한 웃음과 눈물, 따스한 감동을 담아 엮은 작품이다.
『누구』
이 작품은 대학 졸업반 친구 다섯 명의 취업활동 이야기와 SNS를 통한 그들의 현실을 보여 주는 단면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소설이다. 《누구》의 주인공들은 이력서 쓰고, 취업 정보 교환하고,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자기 PR을 위해 명함을 만들기도 한다. 그러면서 자신을 돌아보기도 하고, 꿈에 대해 생각하는 등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모습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스물셋의 작가는 자신이 겪은 혹은 주변 친구들을 통해 느꼈을 법한 젊은 세대의 현실과 심리를 고도의 리얼리티를 살려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둔다. 남에게 보여지고 싶은 자신의 모습으로 SNS 안에서 살아가는 또 다른 그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오늘날 젊은이들의 모순적 실상을 보여준다. 이 책의 클라이맥스인 마지막 30여 페이지는 누구나 아파할 이 시대 청춘들의 가슴 서늘한 자기 고백이다.
『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
베트남의 유전 개발 이권을 둘러싸고 각국의 경쟁이 치열한 시기에 일어난 의문의 피살 사건. 겉으로는 소규모 연예 통신사지만 사실 기밀 정보를 파는 산업 스파이 조직인 AN 통신의 다카노 가즈히코는 부하 다오카 료이치와 함께 사건의 배후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이들 주위에는 라이벌인 미남 첩보원 데이비드 김과 미스터리의 여인 AYAKO가 비밀스럽게 움직인다. 다카노와 다오카는 이 사건 뒤에 중국의 거대 에너지 기업 CNOX의 심상찮은 움직임을 포착하고 그 뒤를 좇다가, 아시아 정치와 경제 거물들의 복잡하게 얽힌 이권 싸움에 말려드는데…….
감성적인 필치로 인간 내면을 파헤쳐온 요시다 슈이치의 기존 작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설정과 전개다. 고독의 그림자를 짊어진, 100퍼센트 행복하지 않고 그럴 수도 없는 캐릭터들은 그의 기존 독자들에게 익숙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의 작품 속 젊은이들이 사회에서 존재감을 느끼지 못하고 부유하는 모습이었다면,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자신이 품은 어둠과 존재에 대한 갈등으로 고민하지 않는다. 돈, 사랑, 야심 등 살아 꿈틀대는 인간적 욕망을 안고서, 그저 죽지 않고 살아가기 위해 돌진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