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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명의 술래잡기』는 일본 최고의 호러 미스터리 작가 미쓰다 신조가 도시괴담을 소재로 써낸 장편소설이다. 미쓰다 신조는 알 수 없는 것들에 관한 이야기인 괴담과 논리적 추론으로써 귀납되는 미스터리라는, 결코 양립될 수 없어 보이는 두 장르를 절묘히 융합하는 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거장이다. 『일곱 명의 술래잡기』는 미쓰다 신조의 도시괴담 대표작으로, 한국 출간 10년을 맞아 새 옷을 입고 본문 또한 시대에 맞게 다듬은 소장판으로 다시 태어나 새로이 독자들을 맞는다.
자살 예방을 위한 전화 상담 기관 ‘생명의 전화’에 어느 날 이상한 전화가 걸려온다. 수화기 너머에서 아이의 음성으로 “다~레마가 죽~였다”라는 소름 끼치는 노랫소리가 들려온 것이다. 뒤이어 한 남자의 목소리가, 상담원에게 기묘한 이야기를 한다. 지금 자신은 어린 시절의 추억이 있는 벚나무에 밧줄을 매고 소꿉친구들에게 차례로 전화를 걸고 있다고 말이다. 그리고 그는, 한 명이라도 전화를 받지 않으면 바로 목을 매달아 자살하겠다고 하는데…….
호러와 미스터리의 장르적 결합 외에도 사실과 허구를 넘나드는 메타픽션의 작법 등 독특한 작풍으로 독자들에게 기존의 호러나 추리가 아닌 ‘대체 불가한 별개의 한 장르’라는 극찬을 받는 ‘미쓰다 월드’. 『일곱 명의 술래잡기』는 작가가 이제까지 그려온 민속학적 배경이 아니라 현대 도시를 무대로 함으로써 ‘미쓰다 월드’ 안에서도 독특한 위치를 점한 작품이다. 『일곱 명의 술래잡기』는 미쓰다 신조의 명성은 익히 들었으나 다소 마니악하게 느껴지는 특징으로 인해 입문이 쉽지 않았던 초심자들과 기존 팬들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훌륭한 ‘괴담 특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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