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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바꾸려 했던 학문, 실학
수원화성으로 피어나다!
『백성을 위한 조선의 신도시』는 조선 22대 정조 임금 때 지은 성곽의 이름이자 계획도시인 수원화성을 화자로 하여 조선 후기 실학사상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정조 임금의 애민 정신과 정약용을 비롯한 학자들이 과학기술에 입각해 수원화성을 쌓게 된 배경은 물론이고 당시 조선의 정치·사회 상황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습니다.
이 책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수원화성에 대한 간략한 소개로 시작합니다. 세계문화유산이란 ‘세계유산협약’에 따라 인류 전체를 위해 보호해야 할 가치가 있다고 인정되는 세계 여러 나라의 유산으로, 수원화성은 1997년에 그 이름을 올렸습니다. 수원화성은 자신을 만든 정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비극적인 죽음을 맞았던 아버지 사도세자의 이야기부터 정조가 즉위한 뒤, 조선 안팎의 상황을 자세히 들려주지요. 이를 통해 조선 후기의 정치·사회 상황을 자연스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정조는 지금까지도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이 가장 뛰어났던 왕으로 손꼽힙니다. 그중에서도 수원화성은 정조의 애민정신을 가장 잘 확인할 수 있는 건축물입니다. 수원화성은 아버지 사도 세자의 무덤을 옮기기 위해 수원의 화산 인근에 살던 주민들을 팔달산 쪽으로 이주시켜 신도시를 조성한 것을 계기로 지어졌습니다. 이 책은 정조가 수원화성을 짓기까지의 과정을 자세히 전하며 정조가 펼치고자 했던 뜻을 소개합니다. 전통적인 관습을 깨고 북쪽 경계 바깥에 있는 백성들을 품기 위해 성 둘레를 일부러 더 크게 하였다는 대목에서는 백성을 아끼는 정조의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나지요. 또한 부역에 동원된 백성들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등 백성의 노동을 값싸게 여기지 않는 모습을 통해 오늘날 노동의 가치를 소홀히 여기는 행태는 되짚어 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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