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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든은 1786-87년 스페인 카디스에 있는 산타 쿠에바 성당에서 의뢰를 받아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힌 성금요일을 기념하는 곡을 썼다. 당시 매년 사순절마다 성당에서 오라토리오를 연주하는 것이 전통이었으나, 하이든의 오리지널은 7악장 구성에 ‘도입’과 마지막 악장 ‘대변동’을 덧붙인 관현악 편성 작품이었다.
하이든은 같은 해(1787년) 현악 사중주로 편곡하여 오스트리아 빈에서 연주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본 작품은 프랑스나 영국에서처럼, 그의 음악이 매우 빠르게 인기를 얻은 스페인에 남긴 몇 되지 않는 걸작들 가운데 하나이며 특별히 현악 사중주 편성은 관현악, 오라토리오, 피아노 버전보다 인기가 많았다.
1997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결성하여, 유럽을 중심으로 맹활약을 펼치는 카잘스 사중주단은 서로 유기적인 대화를 펼치면서 예수 수난이 절정에 이르는 순간과 마지막 일곱 말씀을 호소력있게 전달한다.
*BBC 뮤직 매거진 초이스
연주 : 카잘스 사중주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