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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 안에 담긴 우리의 모습들
2013년 연말을 뜨겁게 달군 <변호인>, 2014년 상반기 다양성 영화 흥행 순위에서 4위를 기록한 <한공주>, 이들은 모두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이다. <변호인>은 부림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한공주>는 밀양 여중생 사건이 모티브가 되었다. 이처럼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가 큰 관심을 받는 것은 단순히 영화의 오락적 기능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이 영화들에는 우리 사회의 모습과 그 안에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이 투영돼 있다. 한 개인이 발 딛고 있는 시대를 말하지 않고서는 그 사람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 따라서 소설도 영화도 역사에 기댈 때 비로소 의미가 생긴다. 영화는 우리의 굴곡진 역사를 담아 역사의 피해자 또는 가해자가 받은 상처를 정면에서 바라보게 해준다.
이 책은 21세기에 나온 한국 영화 중 문제작 22편을 엄선해 등장인물이 겪는 트라우마를 중심으로 영화를 풀어본다. 영화에 나오는 인물들은 우리 현대사를 온몸으로 살아낸 사람들이다. <박하사탕>에서는 순수한 공장 노동자였던 영호가 몰락의 길을 겪는 과정을, <실미도>의 인찬을 통해서는 연좌제의 모순과 국가에 의해 용도 폐기된 실미도 대원들의 모습을 살펴본다. 지강헌 사건을 극화한 <홀리데이>에서는 탈주한 잡범의 입에서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이 나오게 된 당시의 시대상을 조명한다. 더불어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를 다룬 <가을로>와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하는 <화려한 휴가>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남겨진 자들의 고통을 보여준다. 이 밖에도 개봉 당시 박지만 씨의 소송으로 화제가 된 <그때 그 사람들>, 폭력의 대물림과 트라우마 원천으로서의 가족을 다룬 <똥파리>, 남북을 상징하는 인물들과 현대사를 곳곳에 숨겨 놓은 <마더>, 용산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두 개의 문>, 제주 4·3 사건을 다룬 <지슬>, 성폭력 사건을 다룬 <소원>, <한공주> 등도 책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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