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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틀리지 않았다. 당신이 곧 스타일이다.”
스콧 슈만, 사토리얼리스트를 완성하다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스트리트 포토그래퍼 스콧 슈만이 돌아왔다, 세 번째 포토에세이 《사토리얼리스트 X》와 함께. 2015년 가을 미국, 영국, 일본 그리고 한국이 동시에 출간한 ‘사토리얼리스트’ 시리즈의 최종편이자 지금껏 그가 찍어온 ‘보통 사람들의 진짜 스타일’ 사진의 완성판이다. 그는 뉴욕, 파리, 런던, 밀라노 같은 패션 대도시뿐 아니라 마라케시, 쿠스코, 방콕, 바리, 요하네스버그, 조드푸르, 발리, 리마, 뭄바이, 두바이, 로마, 키예프, 바라나시, 부탄처럼 지금껏 패션 분야에서 주목하지 않았던 낯선 세상의 새로운 문을 열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밀라노 못지않은 ‘완벽한 사토리얼리스트’를 찾아냈다. 그의 사진의 특징은 스타일 사진임에도 불구하고 명품 브랜드를 걸친 유명인이나 패션쇼 무대 위의 모델이나 늘씬한 젊은이들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가 기꺼이 모델로 선별한 이들은 짐꾼, 공사장 인부, 산골 시장의 아낙네 등 다양하지만, 하나같이 스타일리시하고 당당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는 그 사람의 아이텐티티를 찍기 때문이다.
2005년 처음 사토리얼리스트로 이름을 알린 이래 스콧 슈만의 사진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였다. 그의 통찰력 넘치는 글과 함께 《사토리얼리스트 X》에 소개된 400여 명의 동시대 사토리얼리스트들의 모습은 패션이라기보다 예술에 가깝다. 흔한 패션 피플이 아니라 ‘진짜 스타일’을 포착할 줄 아는 예리한 감각의 결과물이다. 이 책을 통해 그는 말한다. ‘유행하는 스타일을 따른다고? 아니, 당신이 곧 스타일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