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이미지
이전
진보정치 2세대 조성주의 청춘르포, 『청춘일기』가 출간되었다. 고시원 방세를 마련하기 위해 바닷가 피서객들을 상대로 한 철 장사를 하는 ‘들치기’ 알바생, 가계부까지 써가며 투잡을 뛰는데도 좀처럼 적자 인생에서 벗어나지 못해 울상 짓는 대학생, 인간 컨베이어 벨트가 되어 비인간적인 환경에서 마치 그랜드캐니언을 드는 것처럼 혹독한 무게의 짐을 밤새 나르는 일당벌이 청년, 대기업의 횡포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가게를 운영하면서도 아르바이트생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젊은 편의점 사장 등 이 책에는 조성주가 만난 우리 시대 청춘들의 ‘쌩얼’이 아플 만큼 생생하게 담겨 있다.
『청춘일기』는 가장 희망적이어야 할 ‘청춘’이라는 말이 가장 절망적이고 슬픈 단어가 되어가고 있는 시대에 꿈꿀 권리마저 박탈당한 채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시기를 절망 속에서 보내고 있는 이 시대 청년에게 고하는 정직한 절망에 관한 이야기이자, 이들과 함께하며 같은 길을 걸어온 저자가 개인이라는 외딴방에서 걸어 나와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의 ‘광장’으로 함께 나아갈 것을 나지막하게 호소하는 책이다.
이 책 각 장의 도입부에는 전태일의 일기가 실려 있다. 저자는 전태일 열사의 일기와 글을 각 장 도입부에 함께 수록함으로써 이 시대 청년들이야말로 또 다른 전태일들이라는 사실을 가슴 아프게 환기시킨다. 오래전 책을 통해 만났던 전태일의 고뇌와 절망은 결국 이 시대 청년들이 느끼는 고뇌와 절망이기도 한 것이다. 근 40여 년의 시차를 지녔음에도 흡사 데자뷰처럼 느껴지는 두 개의 일기를 통해 저자가 말하려는 것은 주변에 대한 사랑과 관심, 그리고 세대 간 연대이다.
닫기
수량감소
수량증가
11,700
원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총
1
개
11,700
원
카트에 넣기
바로구매
선물함에 넣기
바로 선물하기
나에게 선물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