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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모자라는 큰 틀을 빌어서 부모의 다툼으로 상처받고 불안해 하는 아이의 심리가 숲을 통과하면서 치유되는 과정을 그려낸 앤서니 브라운의 최신작입니다.
어느 날 밤, 주인공 아이는 끔찍한 소리에 잠을 깹니다. 그림은 천둥번개가 치는 창밖을 표현했지만 사실은 엄마 아빠가 다투었음을 암시하고 있지요. 가족사진액자에 금이 간 것으로도 가족관계의 상실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아빠는 보이지 않고 엄마의 표정은 어두워요. 엄마는 아프신 할머니에게 케이크를 갖다 드리라고 합니다.
할머니 집으로 가는 숲 속에서 아이는 환상의 세계로 들어섭니다. 흑백그림으로 처리된 숲에서 아이는 불안한 심리를 가진 동화책의 주인공들 잭과 콩나무의 잭, 금발머리와 곰 세 마리의 금발머리소녀, 헨젤과 그레텔의 남매를 만나게 되지요.
작가는 숲 속 곳곳에 서양 전래 동화를 상징하는 그림들을 숨겨 놓았습니다. 콩나무줄기, 곰 세마리, 과자로 만든집을 비롯하여 라푼첼, 신데렐라, 잠자는 숲 속의 공주, 장화신은 고양이의 소품과 주인공들이 등장합니다. 빨간모자를 패러디한 그림책임을 드러내 듯 아이는 숲에서 빨간외투를 발견하고 드디어 할머니 집에 도착합니다.
그 곳에서 과연 누구를 만났을까요? 아이는 그 곳에서 보고 싶은 아빠를 만나 한층 성숙된 마음으로 함께 집에 돌아옵니다. 엄마도 환한 미소로 이들을 맞이하며 따뜻한 결말을 맺게 되는 이야기 입니다.
이 책은 가족관계의 회복이라는 진지하고 무거운 주제를 현실과 환상이 뒤섞인 숲을 매개로 풀어 나갑니다. 동화의 생명인 환타지를 여실히 보여주면서도 분명한 작가의 메세지를 담아내어 어른들의 마음까지도 뭉클하게 흔들어 놓는 소장하고픈 책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앤서니 브라운의 특유의 화풍에 숨은 그림들을 찾게 하는 재미도 크죠. 숨은 그림을 찾고 옛 이야기 속의 주인공들을 만나면서 우리는 동화 속 환타지의 세계를 경험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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