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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부수고 제대로 치이며
세상은 조금씩 앞으로 나아간다
그래서 지금 우리에겐 섬세하고 치열한
프로불편러가 필요하다

여성혐오와 일상의 폭력이 난무하고 “여전히 전근대적인 정치의식이 지배력을 발휘하고 반지성적 선동이 소위 정치적 진보 진영 안에서도 등장”하는 지금 이곳이 불편하지 않은 것도 참 어려운 일이다. “기자라는 직업은 필연적인 프로불편러”여야 한다고 말하는 웹매거진 [아이즈] 취재팀장 위근우가 섬세하고 치열하게 3년 반 동안 써온 글 85개를 선별하여 『프로불편러 일기』라는 제목의 책으로 묶었다.

‘#1 새 시대의 야만’, ‘#2 프로불편러 일기’에는 동시대의 시민이 프로불편러로 거듭나게 하는, 일베 등으로 대표되는 사회적 배경을 설명하고 여성혐오 등 다양한 분야의 비이성적이고 반맥락적인 품위 없는 양상에 대해 비판하는 글들을 담았다. ‘#3 그들과 나와 우리의 이야기’에서는 대중문화 및 인물 비평을 통해 불편함과 불합리함 너머의 긍정적인 모델들에 대한 글들을 모았다.

세상에는 여전히 부당한 것들이 많기에, 함부로 무시해도 되는 불편함은 없다. ‘프로불편러’ 선언이 자기긍정의 표현인 이유다. 그래서 지금 우리에게는, 위근우 같은 섬세하고 치열한 프로불편러가 절실히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