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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떠나고, 죽고, 죽이고, 사라진다. 금방 망할 것 같은 세상은 아직 그대로다.
어딘가에 무언가 꼭 있으리라는 법은 없다.
하지만 어디서든 나는 그냥 나여도 괜찮지 않을까.
난민, 테러, 전쟁, 박해, 그리고 광장의 촛불.
모두가 이방인이 되기를 원하는 시대, 이방인을 자처한 만화가의 눈에 비친 지금 이 세계와 사람들.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2017년 4월 한국 2, 30대 청년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 88%가 기회만 있으면 한국을 떠나고 싶다고 답했다. 청년들이 농담하듯 ‘이민 가고 싶다’고 넋두리해 온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다만 거기 섞인 진심의 농도가 이제 웃어넘길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을 뿐이다. 공무원이 될 수 있다면 경찰견이라도 되려던 남자 이야기 『개인간의 모험』으로 ‘독특한 작가관’과 ‘독자들의 공감’을 절묘하게 결합시킨 박윤선 만화가.
그의 신작 『아무튼 나는 프랑스에 산다』는 닥치는 대로 일해도 만족스럽지 않은 인생이 계속될 거라는 생각에 한국을 떠난 만화가, 즉 작가 자신의 이야기다. 『아무튼 나는 프랑스에 산다』는 자기 삶의 속도와 방식을 선택하기 어려운 시대에 떠밀리듯 살며, ‘나는 제대로 살고 있는가’를 되묻는 우리 모두를 하나로 묶는다. 동시대를 사는 사람에게 깊이 공감하는 이 ‘낯선 경험’은 그 자체로 독자들에게 위로가 된다.
스스로 이방인이 된 그는 각기 다른 이유로 떠나고, 떠나오는 이방인들의 삶을 바라본다. 신문과 텔레비전에서 접하던 ‘딴 나라 이야기’가 아닌 ‘어느 동네에 사는 사람의 삶’에 대한 이야기로, 우리가 사는 세계에 무관심한 청년과 청소년 독자들을 일깨운다. 또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그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들을 그리는 작가의 진솔한 화법과 은근한 유머는, 혼란스러운 사회에서 삶의 방향을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웃음과 공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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