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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잃고, 나는 엄마를 가슴에 품은 채 산티아고로 떠났다.”
서른의 중반, 너무 일찍 엄마를 떠나보낸 후
물음표투성이 삶에 던진 스무 개의 질문
삶에 조금 능숙해진 것만 같았던 서른의 중반, 저자는 너무 일찍 찾아온 엄마의 죽음 앞에 모든 것을 멈추게 된다. 엄마 없이도 똑같이 하루가 시작되고, 엄마 없이도 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 돌아왔지만 다시 예전처럼 살아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훌쩍 사라져버린 엄마와 진짜로 헤어지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저자는 엄마의 죽음을 온전히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위해 800킬로미터의 산티아고 길로 떠난다. ‘사랑하는 사람이 떠났는데도 삶은 어째서, 어떻게 지속되는가.’ 이 책은 그 쉽지 않은 물음에 관해 더듬더듬 납득해나간 흔적이다. 떠난 엄마를 그리며 자신에게 건넨 치유의 말이며 같은 빈자리를 안고 살아가야 할 누군가를 위한 작은 위로다.